리멤버 미 - 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피 킨셀라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리멤버 미, 가끔 일상을 탈출해보고 싶은 분들이 한번 쯤 읽어보시면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대체 기억상실증이 무엇이길레~~

  렉시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는 책을 읽은 후에도 모르겠다.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다. 아무튼 주인공 렉시의 3년간의 기억이 사라진 내용이다. 그렇다고 그 전의 내용들이 낱낱이 나열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인 맥락이나 직장에서 깐깐한 삶 등은 나온다. 무슨일이 일어난 이후 기억을 되찾은 것이 아닌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삶이 변화되어 있었다. 이 소설을 보면서 요즘 티비에서 하는 연속극이 떠올랐다. 그곳에서는 15년 이후의 설정이다. 기억을 잃었다가 돌아오는 과정이다. 왠지 유사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작가의 의도가 드러나 있는것 같다. 렉시가 기억을 찾는 과정이다. 사람은 여유가 있을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잡생각일수도 있고, 그것이 인생의 큰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렉시에게는 큰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찾고 기억할쯤 소설의 마무리를 짓는다. 역시 독자의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뒷부분까지 다 나오면 재미가 없어질 것이란 것을 작가는 알고 있는 듯하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아파트 내의 구조들은 조만간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어날 일들을 비춰준듯 하다. 개를 많이 키우는 렉시의 엄마라든지, 정신못차리고 방황하다 나중에는 정신을 차리는 렉시의 동생. 돌아가신 아버지이지만 죽기전 동영상으로 미래에남기는 메세지라든가 주인공 렉시뿐만아니라 주변 인물들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소설을 읽는다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사람에게 망각의 기능이 있어야 생활할 수 있다고 들었다. 모든것을 하나하나 다 기억한다면 아마 미쳐버릴것이다. 그래서 나도 기억을 잊은 건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친구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함께 계셨던 후배분이 나를 안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나는 처음보는거 같은데 예전에 봤었단다. 이러면 나도 기억상실증인것인가? 기억상실은 막막할 것 같다. 알츠하이머의 초기증상인...기억상실...암과 더불어 빨리 치료방안이 나왔음 하는 바램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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