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흔에 K-장녀를 그만두기로 했다 - 책임감과 희생에 갇힌 K-장녀의 해방일지
잔디아이 지음 / 저녁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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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내용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다르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해야 변화하고 발전이 있을 것이다. 주변과 비슷하게 살 이유도 없고, 주변과 비교하며 살 이유도 없다.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이 좋은 삶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은, 매일 어제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전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마흔에 그 변화를 심리 상담도 받으며 진행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듯이 자신만의 이유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은 추억을 연료로 살아가는 것이라 과거를 없앨 수는 없지만 미래의 변화는 가져갈 수 있다. 현재의 선택이 중요하다. 무엇인가를 그만두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꾸준히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트리거 사건은 어머니의 집 방문에서 시작된 것인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치유는 외할머니의 무조건적 사랑이었던 것은 알 것 같다. 자녀에게 저자의 부모님과는 다른 부모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어떤 부모인지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교육관은 나름 아이는 부모가 말한 대로 자라지 않고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자란다는 생각을 하며 키우고는 있다. 잘 키운다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잘 큰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가끔 보면 생각지도 못한 행동과 표현을 할 때 놀랄 때가 있다. 


   저자 남편이 말하는 나다울 때 아름다울 수 있다는 뜻으로 너희도 너희답게 살라고 하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흔이 아니더라도 어디에 갇혀있는 삶이 아닌 스스로 해방하여 자신다운 삶을 살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p.41

소중한 나 자신을 그런 상황에 방치했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며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

p.53

자녀를 대함에 있어 내 맘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그것이 누구의 욕망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p.107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것이 훌륭하고 멋진 거야.

p.122

나쁜 일이 생겨도 그렇게 속상해할 이유가 없고, 좋은 일이 생기거든 최대한 기쁨을 만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154

"설거지를 못 배워오셨나 봐?"

p.239

나도 모르게 내뱉는 잔소리가 생활에 압도적으로 많이 분포할수록 아이는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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