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장자 - 복잡한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시간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김범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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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의 조언과 저자의 일상 이야기를 예로 들어가며 잘 설명한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서 읽어보기에 좋을 듯하다. 오십에 여유로움을 불어넣고 더 나은 어른이 되고자 한다면 장자를 꼭 만나야 한다. 장자의 문장을 하나하나 분석하지는 않지만, 세속의 잡스러운 것에 집착하는 삶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쓸모와 책임을 내려놓으면 이전과는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장자의 편안함에 이르는 비결은 단순하다. 잘난 체하지 말고, 벌받을 정도의 나쁜 일은 삼가며, 무슨 일이 있다면 중간의 입장을 취하라고 한다. 방송사나 뉴스에서 간혹 이름 없이 기부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하는 듯하다.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어떻게 살아야 불행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수 있을지 장자는 세 가지 소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나 자신이 내는 스스로의 경험이 담긴 소리이다. 둘째, 누군가의 관계에서 나는 소리이다. 누군가에게 듣는 소리인 것이다. 셋째, 우리가 진정 들어야 하는 세상의 소리이다. 장자가 강조하는 것은 세상의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서 잘 살라는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해 보지 못했던 경험을 찾아야 한다.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는 사람, 불필요한 일을 막아주는 사람, 겸손한 사람이니 참고하며 생활해야겠다.


   장자는 최고의 인간 유형을 지인, 신인, 성인 세 가지로 나누었다. 우리가 도전할 만한 인간 유형은 성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내 이름을 알리려고 애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오십의 관계는 다가오는 사람은 없어지고 멀어지는 사람만 눈에 밟히는 시기이다. 누군가에게 거부감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가진 것을 줄여 여백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보내야 한다. 관계의 중심은 오로지 나 자신이고 상대방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누구보다 더 나은 삶이란 없으며 지금 내가 스스로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불입칙지 무문무독'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멈추고, 상대에게 강요하지도 말아야 한다.


   화가 나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는 걷기를 하면 화가 풀리고 마음이 비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걷기를 사랑한 사람은 니체도 있다.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 부터 나온다"라고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낸다면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게 된다. 혼자 보내는 시간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장자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보도록 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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