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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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옳고 그름에 대한 정답은 없는 듯하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지만 답은 없다. 그냥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해주는 책이다.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 일주일을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궁금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베니스가 물에 잠긴 사건은 심각한 일이었다. 사람들이 셀카봉을 든 채로 베니스를 촬영하고 사진을 업로드했었다. 뉴스에서도 많은 기사가 나왔었던 것 같다. 문제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의 상승이 빨라지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해수 수온의 상승은 그린란드가 녹을 경우 약 6미터, 남극 대륙이 녹으면 약 60미터 상승한다. 생활의 질이 이전과 달리 개선되었지만 휘발유, 가스, 석탄을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와 온기를 대기 중에 시간당 500만 톤이나 배출하고 있는 결과인 것이다. 청정 기술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용을 낮추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할 것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익 창출이 아닌,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수익성 있는 해결책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파울 폴먼(유니레버 전 CEO)은 주장한다.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에서 살아남으려면 2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 열심히 살면 나중에 잘 살게 되고 후손들이 자신들보다 더 여유롭게 잘 살 것이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생각해 볼 문제이다. 소득불평등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세금에 초점을 맞춘다. 수입에 따른 적당한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중산층이 사라지고 소득이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생산성을 높이면 높일수록 우리는 이전 세대보다 많을 것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엄청난 부를 형성할 기회를 많이 주고 있어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구성원 다수가 계몽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윤리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절대주의를 버리고 하나의 개념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적 이분법, 세대와 세대 사이, 인종과 인종 사이, 종교와 종교 사이에서 겸손해야 한다. 종교와 기술은 상극이 아니라 공생해서 진화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로부터 대접받기를 원하는 그 방식 그대로 항상 다른 이를 대접하라는 것이 종교와 윤리의 원칙이다.

   휴대전화, 인스타그램, 트위터, 신용카드 등 활동 모두가 저장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어떤 경우 내가 검색한 것과 비슷한 것을 자동으로 광고가 뜨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 기업이 나의 데이터를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70번 누른 사람은 그를 친구보다 잘 알고, 150번 누른 사람은 그와 한 가족이며, 300번 누른 사람은 그의 배우자라고 한다.

   보몰의 비용 병폐 이론은 세월의 흐름과 관계없이 생산성은 거의 제자리지만 비용은 꾸준하게 오르는 분야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때는 플라스틱이 미래의 상징이었으나, 요즘은 일회용품을 너무 많이 사용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바다생물들도 플라스틱을 먹고 죽는 경우가 많다고 뉴스에서 봤다. 친환경 플라스틱 또는 저렴한 대체물질을 찾기 전까지 분리수거라도 잘해서 미래의 세대에게 피해를 덜 주도록 해야겠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은 윤리와 믿음, 규범이 언제까지고 바뀌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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