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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세이 - 개정4판 ㅣ 동녘선서 1
조성오 지음, 이우일 그림 / 동녘 / 2005년 6월
평점 :
1983년 초판을 시작으로 2005년 개정 4판, 2009년까지 총 60쇄를 찍었으니 엄청난 책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책은 인생에서 빨리 만날수록 좋은 것 같다. 철학이라고 하면 약간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왠지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모두 좋지만 특히 아래의 내용이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p.238
현상과 본질에 관한 문제 :
현상 - 사물은 항상 변화하여 다양한 모습을 나타낸다.
본질 - 근본에서의 동일성, 사물의 존재와 발전을 규정하는 비교적 공고한 내적 측면을 말한다.
손오공이 물고기로 변한 경우를 설명한다. 손오공이 물고기로 변하면 표면상으로는 물고기이지만 본질은 손오공인 것이다. 사람도 성장과정에 따라 유아, 어린이, 소년, 청년, 장년, 노년이라는 단계를 거치고, 각 단계마다의 모습은 다르다. 날마다 옷을 다르게 입는 것은 현상이고 모습은 변화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본질인 것이다.
사람은 늙으면 반드시 죽는 것은 하나의 필연이다. 신이 결정 내리는 것은 아니다. 필연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해 내적 원인만 있고 외부의 사물과 아무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독립하여 존재하지 않고 상호 연관 속에 존재한다.
철학이란 자연과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근본 인식과 근본 태도이며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세계관은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철학에 대해서는 성장 문답의 내용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성장 문답] 인생의 철학이 없어서 고민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_유시민(작가)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살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본성대로 살자. 2가지의 본성이 있는데요. 종으로서의 본성과 조금씩 다른 개성이 있어요.
일, 놀이, 사랑, 연대(이타적 본성_귀한 자원 내 놓는 것, 시간, 돈, 기능)를 다 해야 한다.
나의 본성을 잘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인생, 그것이 좋은 인생이다.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유시민 외 P.290)
인생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나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타인이나 사회가 아니라 스스로 정해야만 한다.
어떤 삶에도 누구에게나 납득 가능한 보편타당한 의미는 없다. '내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허무한
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내가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라고 달리 생각하면,
길지만 짧은 우리의 생에서 각자의 의미를 찾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