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²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의 일생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희봉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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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야


한줄요약: 탐구하며 살아가자. 저 책은 친절한 아인슈타인 탐구 입문 책이었었었었었던 것 같다.


신작이 뭐가 나왔나 구경하다 "베스트셀러 <E=mc2>의 저자..."라고 한다.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건방지게 도서관 죽돌이였던 내가 아인슈타인, 피카소, 포스트 모더니즘 등에 꽂혀 이런 저런 책을 뒤지던 중에 발견한 나만의 소중한 책이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알고보니 여태 남들도 다 보고 있던 책이라니 원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아인슈타인이  E=mc2 을 발견한 사람으로 남겨지는 것은 싫다. 그가 천재라고 불릴만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데 에너지는 광속의 제곱에 비례해서 원자폭탄이 터지면 조금만 써도 어마어마하게 큰 에너지가 터지는... 이따위 식의 *아는 척*을 위한 지식을 저주하기 때문이다.


나는 한 개념이 있으면 제대로 알고 쓰자고 늘 떠벌리고 다닌다. 가장 자주 쓰는 말이 패러다임이란 말을 남발하고 싶으면 토마스 쿤을 읽어보란 이야기. 패러다임은 자꾸 처치해야되고 바꿔야 할 대상으로 쓰는데, 이 사람들 뒤가 없는 건지 오늘만 살 예정이신지. 패러다임을 당신이 바꾸면 그 다음 부터는 당신은 패러다임을 지켜내야 하는데 자신은 있는 것인지. 결론은 그냥 멋있는 말이니까 대충 써붙이고 보자는 식. 특히 마케팅, 광고쟁이들. 대중이 바보가 아니라 저들이 바보다.


서평이라고 쓰니까 책이야기는 좀 써야겠다. 15년 전에 읽은 책의 서평을 어떻게 쓰냐니! 사실 저 책이 내 기억에 맞는 책인지 알아본 방법은 목차에서 친절하게 에너지는 무엇이고~ 등호는 무엇이고~ 질량은 무엇이고~ 상세하게 다룬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부분"이라는 말을 쓰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 일단 저 친절함에 한번 반했고 그다음에 기억나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생애로 이어진다. 아무튼 저책을 기억에 오래 간직한 것은 내 저 건방진 사상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 E=mc^2 을 쓰려면 탐구부터 시작해야하는데 친절히 등호가지 설명하는 탐구를 시작하는 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부분이 있겠다.


뭐 책이 좋냐 안좋냐는 많이 팔렸다니 그걸로 그냥 넘어가자. 15년이 지나서 다시 볼생각은 없다. 요즘은 그시간이 있으면 딴걸 하지. 딴거 뭐하지... 고민하다 지나가는데... 여튼 다시 볼 생각이 없는 것은 차암~ 재수없게도 저정도 수준은 뗏기 때문. 절대절대 저 책이 구려서 그런건 아니니 이해하시길. 사생활이니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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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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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강렬하지도 않다. 묘사가 유려하지도 않고 서사가 두껍지도 않다. 그냥 누가 살다간 이야기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생생하고 사건 하나하나가 다 내 이야기같다. 친구집에서 묵고 숙취가 심한 아침에 바닥에 누워서 1/3을 봤다. 다들 뭐하냐 물었다. 대답할 수 없었다. 입을 다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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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현암사 동양고전
오강남 옮기고 해설 / 현암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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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한테 물었다. ˝너는 날 왜 좋아하니?˝ 고양이가 답했다.˝바보야 좋고 싫고가 아니라 니가 지금 나랑 같이 있잖니.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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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사기 -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
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지음 | 이희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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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랬든 가진자는 늘 한결같이 지키기에 바빴다.

- 더 확실히 지키는 사람은 기존의 몫을 더 단단히 하려고 스스로 파괴했다 하지만

- 정작 그들은 자신들의 리그 밖을 만나지 못해 같이 파멸할 것이다

  

- 양의사는 한의사를 검증도 안된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하고

- 한의사는 양약을 그저 독으로만 본다

- 서사은 고루해서 야설을 찝찝하게 쓰면 다행이나

- 그 찝찝함은 배달부의 한서린 랩하나에 미치지 못한 것 같소

- 책한자 안 읽고 그리 말해대봐야 책도 안보고 씨부린다 욕먹었소

- 허나 서사성을 아무리 찾아봐도 해리포터 앞에 숨을 죽여야 했던 것이 당신들이었소

- 수필은 엽기적인 그녀에게, 소설은 도레미파솔라시도에게, 시는 시밤에 밀려 할말마저 잃어버리지 않았었소?

- 지식은 박스 규격맞춰 쌓다보니 저 우리가 폄하하던 것을 아는 교수가 공부하는 사람으로 보일 정도이니

- 그러나 나는 잠이 올 수 밖에

  

- 내일 저녁 8시에도 정치권은 대립각을 세운 것 “같”소 사회는 화재와 살인”있”소,

-  내일 날씨를 “얼굴”로 날씨를 화창하게 만들어었고, 오늘의 마무리를 화끈한 병살타로 우리고장의 분노를 밝혔소

- 조금 웃긴 텔레비젼과 실검순위를 확인하고 치킨을 먹을지 라면을 먹을지 고민하고

- 한참을 먹다보니 또 어디서 촤아아악 스윽 달그락 촵찹 으음 와아 오와 하는 함성과 교성이 저멀리서 들리는 듯 하오

- 우리 동네 인스타니 순방한 번 갔다가 도체제 이 새끼는 아직도 이렇게 사네 하고 혀를 끌끌 차다

- 뭔 눈치도 없이 이 동네 저 동네 들쑤시며 참견질 하던 새끼는 관심도 사심도 잃은 우리 엄마는 상식도 없냐는 댓글에

- 어째서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 그러니 하루하루는 과거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팩트로 싸웠고

- 까는자의 말도 까진자의 말도 가진자의 말을 못가진자의 말로 말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하오?

- 결국 뒤돌아 보면 똥싸고 박수만치며 하트 스마일 따봉을 날리며

- 내일 또 똑같이 월요일이라 당떨어졌소, 커피로 전원켰소, 쇼콜라 케잌으로 충전하고, 오늘의 핫딜로 심쿵했었소

- 그러나 저 아줌만지 아저씨인지 구분도 안되는 이의 외마디에 내 분노의 어그로는 다시 솟소

- 파란일베와 쿡맘과 메갈스타 자게에 오늘은 

- 업둥이 고양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일주일 내내 시달린 별다섯개 짜리 똥을 모아서 쌌소

- 가끔은 똥을 그날 그 새끼인지 년인지 구문도 안되는 이가 쏘아대던 작은 뭐만하게 쏴서

- 독을 쓰는 양의사와 용감한 한의사를 보러가기로 했소

- 이렇게 홀로 누워 새벽을 보니

- 겨우 남쪽으로 창을 낸 곳에다

- 해야 솟지마라 해야솟지마라 맑갛게 처웃지 마라 하며 그저 웃지요

자 이제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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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브, 각자도생을 거부하라 - 당신은 원래 혼자가 아니다!
시배스천 영거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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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는 잊어버려


1. 여기서 가정하는 것들이 좀 나쁜 것들이다. 전쟁, 고문, 재난 들이다. 내용의 겉을 핥아보면 나쁜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평등해지고 서로 협동하다가 사태가 나아지만 다시 현대사회의 부조리가 피어난다는 소리다. 그래서 자칫 그래서 맨날 전쟁하고 쌈박질이나 하고 살라는 소리냐? 아니면 관대하게 해석해서 전쟁하듯 살라는 소리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겠다.


2. 책을 좀 더 관대하게 읽어보자. 저자가 발견한건 그 상황에서 사람이 무엇을 드러내느냐인 것이지 환경에 따라서 사람이 변한다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사업하다가 망해서 처절히 노력하고 다시 사업을 일으켰다. 그 사람은 처절한 시절의 경험이 있어서 이전의 잘나가던 사업가에서 성실한 사업가로 변신한다. 우리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다.


3. 저자는 그런 사례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도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과 동시에 장자를 읽는 중인라서 그런지 저자는 사람들의 경험에 의한 변신을 알려주고, 그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음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읽었다.


4. 과거에 강신주의 냉장고 칼럼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어떤 사람들은 죽자고 달려들었다. 웃자고 한 이야기는 냉장고 같은 집착에서 벗어나면 서로 같이 웃으며 살 수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반박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글은 냉장고로 인한 위암발병률 감소 같은 '팩트폭격'이었다. 그래 당신은 위암 안걸려서 좋겠수다.


5. 아프지 않고 그냥 그냥 사는 것과 위암을 안고 오손도손 사람들과 사는 것을 택하라면 난 당연 후자를 택할 것이다. 아픈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아픈 것은 내 몸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프지 않는 이상 대체로 견딜만 하다. -또 여기에 누군가는 고통이 심한 환자의 예를 들어서 시시비비를 가리겠구나 - 더 아픈 것은 주변사람들이다. 아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지 않던가? 이때에 우리들은 남과 경쟁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이전에--책에서는 부당하게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으로 소개한다-- 다른사람의 아픔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한다. 아프냐고 물으면 환자가 '죽기 직전이오'라기보단 '괜찮'다고 대답하듯이.


6. 여튼 괜찮은 생존 해답지 같은 느낌이다. 장자(오강남 풀이, 현암사)를 곁들였더니 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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