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모험 - 세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우아한 하버드 경제 수업
미히르 데사이 지음, 김홍식 옮김 / 부키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 알라딘 주간편집회의 | 금융의 모험, 미히르 데사이 저, 부키 만듦

* 책 광고 카피 비평은 책을 안사야 제대로 쓸 수 있다(......)

* 평점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평균으로 추정하는 4점으로 통일

'금융을 저속하고 윤리적 가치가 없는 일로 치부하는 것 말이다...(후략)'

1. 책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대체 누가 그 사실을 모르나?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나쁜 사마리아인들> 같은 책들이 허다하게 돈피아(금융 + 부동산 + @)들을 허다하게 까왔는데 말이다.


2. 제목은 무난한 편. 만점의 기준을 <죽은경제학자...>로 잡는다면 중간에서 약간 위에. 잠깐 그런데 이건 출판사가 뽑은거 아냐?


3. 책 안의 문장은 잘 골랐다. "가치를 창출하기는 커녕 빼앗아가 가는 산업", 내용 보다 저자의 문장을 궁금하게 했다. 내용을 강조하는 건 '금융-까-장르' 에서는 상투적이다. 어짜피 결론은 누가 나쁜놈인지 뻔하니까. 연출이 특이하면 궁금해진다. 뻔한 서부극(만주극?) 영화 <놈놈놈>이 그랬잖은가?


4. 그런데 도루묵. 독자의 설정이 뻔하다. 독자들을 금융을 오해하는 사람으로 못박아 놓는다. 전형적인 교양책 광고들이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누가 연구 좀...). 요즘 사람들이 금융을 아까 말한대로 오해된다면, 저자는 금융권은 '그래도 착해요...' 내지는 '금융은 그래도 필요합니다...' 라고 이야기 한다고 쓸텐가? 아무래도 MD님께서 무지 피곤한 듯 하다. 책 시장도 여름이 시즌이니 합리적 추측이 가능하다 (누가 연구 좀 ㅋㅋㅋ) 

5.1 문법알못이나 아는 선에서 문법이야기 좀 하고 싶다. 여기에서 '...오해된다'고 한다. 이런 표현들 많이 보이는데 나름 친절하게 독자나 대중에게 오해의 책임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만...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이런 표현을 보면 전통문화를 연구한 김광언 교수님은 '되긴 뭐가 되!' 하고 강의실에서 쫓아내실듯. 했건 됐건 오해는 내가 한거고 내가 했다 해서 내 책임은 아니다. 엥간한 문법은 그냥 무시하고 산다. 글보다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데 글때문에 전할 뜻이 이렇게 꼬이면 꼭 꼬집고싶다. 덧붙여 이거 말고 -적, -성, -화, -력 도 내 신경질 유발자다. 환경성적합평가 같은 단어 보면 눈감고 정색하게 되더라. 이게 다 윤구병 선생님 때문이다.

5.2 책 광고 카피도 주요 매체 광고 같이 듣고 보는 광고로 간주해야한다. 

5.3 "이 책 재밌어?" 이 질문의 답을 "어/아니" 로 대답하면 단순한 대답, 적어도 나는 이 책으로 뭘 얻는지 물어보는 질문으로 듣는다. 이 상황을 바꿔서 내가 이 책 재밌냐고 물으면 마케터는 대답을 해줘야 한다.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 카피에서는 금융에 관해 신선한 관점과 전복적 통찰 등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정성이 담긴 업무였겠으나 미안하게도 역시 별로다. MD의 피로와 그들에게 얽메인 '주간편집회의' 제작(......)의 불편함을 탓하고 싶다.

6. 아... 뭐 또 쓰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7. 아! 생각나ㅅㄷㅏ. 책을 읽고 생각하고 싶어도 책도 다~ 돈이다. 책은 또 읽는 것도 다~ 시간이다. 암만 빨리봐도 30분 안에 볼 사람은 별로 없다. 이건 윌 헌팅 같은 위화감 유발자들이나 가능한 거다.

8. 아무튼 책 정보를 얻으려면 출간 보도자료가 가장 좋다. 주간편집회의는 보도자료 외 또 하나의 창구니 좋은 시도다. 그런데 정보가 거기가 거기 정도면 있으나 마나.

9. 애써 컨펌 받고 올린 글이 쓴소리에 신경질을 유발해 불편하실듯 하나, 난 독자고 구매자다. 앞으로 계속 불편한 말을 쏟아내려고 한다. 안그러면 난 책사고 돈날리고 시간날리고 또 책사고 안 본다고 엄마한테 혼나는 걸.

10. 그래도 주간편집회의는 기대하고 있다. 서점들이 그냥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팔린 순대로 올려 놓은 것 보다야 훨씬 나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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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8-08-25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놓고 안 본다고 혼나는 걸 예방할 수 있는 주간편집회의가 지속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