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브, 각자도생을 거부하라 - 당신은 원래 혼자가 아니다!
시배스천 영거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 냉장고는 잊어버려


1. 여기서 가정하는 것들이 좀 나쁜 것들이다. 전쟁, 고문, 재난 들이다. 내용의 겉을 핥아보면 나쁜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평등해지고 서로 협동하다가 사태가 나아지만 다시 현대사회의 부조리가 피어난다는 소리다. 그래서 자칫 그래서 맨날 전쟁하고 쌈박질이나 하고 살라는 소리냐? 아니면 관대하게 해석해서 전쟁하듯 살라는 소리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겠다.


2. 책을 좀 더 관대하게 읽어보자. 저자가 발견한건 그 상황에서 사람이 무엇을 드러내느냐인 것이지 환경에 따라서 사람이 변한다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사업하다가 망해서 처절히 노력하고 다시 사업을 일으켰다. 그 사람은 처절한 시절의 경험이 있어서 이전의 잘나가던 사업가에서 성실한 사업가로 변신한다. 우리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다.


3. 저자는 그런 사례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도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책과 동시에 장자를 읽는 중인라서 그런지 저자는 사람들의 경험에 의한 변신을 알려주고, 그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음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읽었다.


4. 과거에 강신주의 냉장고 칼럼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어떤 사람들은 죽자고 달려들었다. 웃자고 한 이야기는 냉장고 같은 집착에서 벗어나면 서로 같이 웃으며 살 수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반박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글은 냉장고로 인한 위암발병률 감소 같은 '팩트폭격'이었다. 그래 당신은 위암 안걸려서 좋겠수다.


5. 아프지 않고 그냥 그냥 사는 것과 위암을 안고 오손도손 사람들과 사는 것을 택하라면 난 당연 후자를 택할 것이다. 아픈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아픈 것은 내 몸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프지 않는 이상 대체로 견딜만 하다. -또 여기에 누군가는 고통이 심한 환자의 예를 들어서 시시비비를 가리겠구나 - 더 아픈 것은 주변사람들이다. 아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프지 않던가? 이때에 우리들은 남과 경쟁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이전에--책에서는 부당하게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으로 소개한다-- 다른사람의 아픔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한다. 아프냐고 물으면 환자가 '죽기 직전이오'라기보단 '괜찮'다고 대답하듯이.


6. 여튼 괜찮은 생존 해답지 같은 느낌이다. 장자(오강남 풀이, 현암사)를 곁들였더니 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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