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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재은 씨의 스위프트 실전편 - iOS 앱 개발을 위한 Swift 바이블 ㅣ 꼼꼼한 재은 씨의 스위프트 2 프로그래밍
이재은 지음 / 루비페이퍼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학습서 부문에서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은 드물다. 사실 수준의 정도는 책의 두우우우우꺼움에 비해 낮은편. 두번째에 나온 실전편에 와서야 그나마 내가 알고싶어하는 내용들이 우르르 쏟아져서 행복 :) 두꺼운 이유는 그림이 많아서 그런듯 실제로는 7주일 예제 따라하며 꼬박 보니까 금방금방 넘어감 책 자체로 읽는게 쉽다
- 스위프트는 쓰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책을 살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음. 그런데 이책이 있어서 참 다행. 야곰 작가님의 책도 잘 봤는데 이론, 문법 중심이라면 재은 작가님 의 책은 응용, 회사에서 써먹기 위한 책이랄까? 무턱대고 ios 개발 시작할 때 두 책을 많이 참고했는데 덕분에 애플에서 나온 영어 자료 안봐도 되어서 그뤠잇
- 학습서를 대하는 자세를 다르게 해야할 필요를 느끼게 하는 책 대강 앞내용을 SSG보고 알고싶어하는 내용을 펴보면 앞에서 꼼꼼히 했어서 뒤를 쫓기 힘들 노릇.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지도 구조적인 면에서 상당히 밀릴 수 밖에 없다.
- 이건 선택의 문제인 듯 한데, 응용편에서는 그럴 수 밖에 리허설 프로젝트 하나 하는 셈 치고 보자.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독자에게 항변 싶은게 제 아무리 잘 알고 잘 생각하고 잘 짜는 프로그래머라도 처음 하는 것이라면 연습을 하고 가는게 좋은 자세인듯. 대대로 내려온 남의 코드 보면서 일하는 사람인데 남의 프로젝트 하나 챙겨보는 연습마저 안해보고 이론 + 통빡으로 일하려면... 글쎄 나중에 일하다 남 앞에서 투덜거릴 일이 하나 줄이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이 책은 사전이 아니라는 점은 주지하시는 것이 좋을 듯
-책 일반으로도 보자면 실용서에서는 제목과 글이 일치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작가의 꼼꼼함이 어느 정도냐면 '만약에 내 부사수 ㅇㅇ씨가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평가까지 달릴 정도. 즉, 그냥 배우려고 읽는 사람이랑 이걸 배워 수익화(실은 월급화...)하려는 사람에게 까지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장치가 여러곳에서 보인다. 과외 선생님 같다.
주의: 여기서 부터는 개인의 감상이니 구매에 *절대로*참고하시면 안됩니다.
- 정말 개인적인 감정으로 별하나 깎자면 바로 앞에서 칭찬했던 요인 때문. 단점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바로 나에게 해당 되는 말. 독자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 책에 실은 공포증이 있어서 그렇다. 물론 이는 책을 다 보고 난 후에 할 일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내용을 보면서 중학교때 과외선생님 생각이 났다. 무조건 외워 외워 외워 외워 식으로 가르치니 누구는 좋아하지만 난 정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쭈뼛쭈뼛 섰는데 나이를 뒤로 먹어서 그런지 아직도 그렇다. 잘하건 못하건 난 나대로 공부하고 성적은 필요 이상으로 얻으면 더 이상은 필요 없다고 늘 여겨서. (그래서 토익 900 못넘고 자소서를 그렇게 많이도 썼나보다...)
- 예를 하나 들자면, 소인수 분해를 하는데 나는 내가 알고있는 큰수로 먼저 쪼개버리고 정리한다. 500이라고 하면
5* 10^2 ... 이렇게 그런데 2로 나누는 것 부터 시작 안했다고 혼났다. 실은 다른 과목인데 비유를 하자니 이렇게 되었네. 하필이면 중2때 겪은 일이라 중2병이 제대로 도졌다. 그래서 누가 공부하는데 외우는 것 등등 간섭하면 정말이지 도망가고 싶다.
- 이 이야기를 왜 길게 풀어냈냐면 이 책을 보다 든 감상이 나의 그 옛경험이었기 때문. 이 공포증이 어느정도냐면 실제로 몸이 반응하는데 자이로드롭 떨어질 때 느낌 (곱하기 1 이상의 알파) 물론 저자가 잘못한 것은 1도 없으며, 나에게 저자가 이렇게 쓰는데에 반대할 이유는 1도 없다.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는 식의 매도 금지. 서평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과 경험을 쓰는 것이지 잘쓴 책 평가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 꼼꼼한 재은씨는 잘못이 없다. 다만 트라우마를 지우지 못한 내가 철이 덜들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