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밥상 - 혼밥족, 1인 가구를 위한 건강 레시피
방영아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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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목만 봐도 속이 든든해지는 것 같은 신간 요리책, ‘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밥상’을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책의 부제는 ‘나에게 힘이 되는 행복한 혼밥 99’인데요, 저는 혼밥족은 아니지만 3인 가구 식사를 주로 만들다보니 소량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하고 건강한 레시피들을 많이 알고 싶어서 서평단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책에는 유용한 레시피들 뿐 아니라 1인가구도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소개되어있어서 실천해보고 싶었어요. 기본적인 내용들이어도 잊고 지내거나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철 식품 참조표도 장을 보거나 요리를 할 때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요. 겨울엔 낙지, 브로콜리 등이 제철음식으로 소개되어있어서 이 표를 참고해서 첫 요리도 낙지볶음면으로 도전해보았답니다.

책을 보고 직접 해본 낙지볶음면이에요.

탱글탱글 낙지와 우동면, 아삭아삭한 야채의 조화가 참 좋은 짭쪼름하면서도 달달한 볶음우동이었어요.

세 가족 모두 맛있게 한끼를 먹을 수 있어서 이 책에 대한 신뢰가 더욱 올라갔어요.

* 저희 집은 4세 아이와 함께 식사하다보니 간장과 굴소스의 양은 레시피보다 반으로 줄여 넣긴 했어요. 취향에 따라 간을 조절하는 센스는 어떤 책을 참조하거나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책에는 디톡스 혼밥, 에너지 혼밥, 일품요리, 스피디 혼밥, 저장식, 혼밥 반찬 레시피들이 알차게 담겨있었어요.

디톡스 혼밥에는 흰살 생선구이와 아스파라거스가 곁들여진 메뉴가 나와서 조만간 해보고 싶었어요.

낙지 우동볶음은 보자마자 해보고 싶어서 따라해보았어요

장은 마켓컬리에서 봤어요.

어렵지 않게 뚝딱 만들 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라 유용했어요.

남편도 저도 너무 만족한 식사였어요.

 

손님맞이에 좋은 레시피들도 소개되어있으니 평소 잘 안해보던 메뉴들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목부터 따뜻한 친구같은 느낌의 ‘나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밥상’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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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비밀스러운 미술관, 2017 볼로냐 라가치상 Braw on Art 부문 멘션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페이지 추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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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술에 대한 눈과 마음을 열어주는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선물이라는 제목이 어울리게 선물 포장지처럼 예쁘고 독특한 기하학적 무늬의 표지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만인으로, 대만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조형 미술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체가 익숙한 듯 하면서도 한국 작가들과는 인물 표현에서부터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선물』은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브로 온 아트(Braw on Art) 부문 멘션을 수상하고 2021년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텍스트로 담긴 스토리 외적으로도, 책 안의 이미지들 만으로도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책이에요.

 

어쩌면 책 제목 “선물”은 작가가 창조한 비밀스러운 미술관을 책을 통해 관람하기 위한 초대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990.12.24 오후 12:40

시무룩한 아이 웅이는, 큰 걱정은 없지만 행복하지 않고, 매미와 단둘이 있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따뜻한 나라 대만에는 아마 이 시기에도 매미가 맴맴 우나봅니다.

또한 시와 분까지 정확히 명시된 기록은, 이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현실인 것과 같은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주며 독자로 하여금 더욱 생생하게 웅이의 경험이 동참하도록 독려합니다.

이어서 웅이네 가족이 도착한 미술관은 상자 여럿을 쌓은 모양입니다. 안타깝게도 웅이는 예술 작품은 봐도 잘 이해도 안가고,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 많은 아이들이 공감갈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저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우리가 생활하는 마을의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가의 버드아이적인 시선이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 하늘을 나는 비행기, 거리를 걷는 사람들처럼 미술관도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고, 언제든 우리가 문을 열면 들어갈 수 있는 현실적 공간이라는 사실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미술관의 벽은 높게 느껴지지요.

빨간 모자쓴 웅이로부터 표를 받는 매표원은 누구일까요?

Open your eyes, Open your Mind란 문구가 미술관을 들어서는 모든 관람객을 향한 말 같아요.

 

털이 북슬북슬하고 손톱까지 날카로운 매표원이 왠지 으스스하기도하고,

“무제”라는 제목을 가진 예술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매표원의 이름표도 인상적입니다. 이름 모를 매표원을 “무제”라고 표현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미술관이랑 공간이 낯설면서도 두렵도 신비롭게 느껴지는 웅이에게 보이는 환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시실에 관람객들은 때론 예술품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는 발견이 흥미롭게 다가와요.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

관람객들은 예술가가 표현한 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네요.

다양한 동물 생김새의 관람객들이 아이의 시선을 끌어 좋아하더라고요.

 

또한 떠오르는 음악, 추억, 구성과 색감에 대한 평, 제작 연도 등, 다양한 시각에서 작품을 감상해볼 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어요.

예술은 거울 같다. 예술을 바라보는 사람을 비춘다. 관람객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예술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말이 와닿는 페이지였어요.

저희 아이에게도 물고기 그림을 보니 어떤 생각이 나는지 물어보니 집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생각나고, 연어 생각이 난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예술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생각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느끼면 된다고 깨닫게 해주어요.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주 잘 쓰여진 평론가의 글을 보면 늘 나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지적 욕구를 샘솟게 하지만요.

먹는 것일까? 예술일까?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 예술품의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장도 있었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예술에 조금 더 눈과 마음을 뜨고 싶으신 분이라면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유롭게 대화하며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선물- 비밀스러운 미술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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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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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요한 겨울 밤

집콕하며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2009년 뉴욕 타임스 Best Illustrated Children’s Books로도 선정된 바 있는 ‘눈 내린 날’은 겨울에 꼭 어울리는 스테디셀러 그림책이랍니다.

토끼베개가 애착 아이템인 저희 아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어! 나 토끼 좋아하는데! 토끼 책 읽어주세요라며 반기더라구요.

빨간 코를 자긴 아기 토끼가 조용히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이 평화로운 책이에요.

읽다보면 빙그레 미소지어지기도 하면서 마음이 평온하고 따뜻해지는 책이라 참 좋았어요.

색감이 화려하고 강렬한 책들도 좋지만, 눈 오는 날이 가진 고요하고 평온한 매력을 잘 담아낸 생각이 듭니다.

봄, 여름, 가을처럼 색채가 풍부하진 않지만 그 나름의 깨끗한 매력을 가진 겨울날 일상을 잘 남아낸 책인 것 같아요.


출장 갔다 오늘 오시기로한 아빠도 눈때문에 내일 오신다네요.

아직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있으면서 창밖을 빼꼼 바라보는 아기토끼가 사랑스러워요.


얼른 침대에서 뛰어나와 신발을 신으려하지만 엄마가 눈이 그칠 때까진 바깥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말리죠. 폴짝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듯한 모습, 잠옷바람으로 코트만 걸친 모습이 귀여운 아기토끼에요.

아쉬움이 남아 살짝 베란다에 나가 눈뭉치를 만드는 뒷모습도 귀여워요. 베란다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네요.


마침내 눈이 그치고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 카페트를 밟아봅니다 .

많은 분들이 보며 공감할 장면 같아요.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을 밟을 때 느끼는 해방감, 자유로움, 설렘이 전해져와요. 



어설프게 굴려둔 눈 세덩어리가 정감가는 겨울밤입니다. 눈 세덩어리는 아빠, 엄마, 아기토끼일까요?

이야기 속에서만 회자되는 아빠의 존재가 궁금해집니다. 모든 것이 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 여백의 미가 독자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는 책입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포근한 눈이불처럼 마음 따뜻한 여운을 주는 책 ‘눈 내린 날’,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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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평범해 김영진 그림책 1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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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유명 그림책 작가분들이 몇 분 계시는 데 그 중 한분이 김영진 작가님이시죠.

“김영진 그림책”이란 시리즈로 꾸준히 그린이라는 친근감 가는 남자아이 캐릭터를 통해 아이와 부모들의 공감을 모두 이끌어내는 따뜻하고 재기 발랄한 이야기들을 담아내시는 작가님!

이번에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 나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도 되면서 기대되는 <나는 너무 평범해>란 책이에요.


저희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어? 설날 책이야?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 작가님의 “설날”이란 책도 있는데 어린아이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개성넘치는 그림체 덕분에 저희 아이도 한눈에 그린이를 알아본 것 같아요.

설날, 새차 사는 날도 너무 재밌게 본 책들이라 이번 신간도 기대가 되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그림이가 ‘나에 관한 글’을 쓰는 숙제를 받아오면서 시작해요.

어떤 이야기를 써야할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그린이 엄마는 이 숙제는 도와줄 수 없는 숙제라고 하셨어요.

그린이는 자기보다 잘하는 것이 많은 친구들이 떠올랐어요. 피아노를 잘치는 친구, 축구를 잘하는 친구, 그림을 잘그리는 친구도 있었죠.

그런데 그린이는 구구단도 아직 못 외우고, 수업시간에 책을 읽을 때도 더듬거리는 자신이 떠올랐어요.

나는 왜이렇게 평범할까? 잘하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죠.

저희 아이도 요새 가끔 저를 올려다보면서 나도 엄마처럼 키가 크고 싶어요, 힘이 쎄지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앙~ 울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엄마도 어릴 땐 외할머니보다 키가 작았고 우리 맹맹이도 밥을 잘 먹고 잘 자면 나중엔 엄마보다 키가 더 클거라고 다독여주곤 했었는데 얼른 어른이 되고 싶고, 모든 것을 잘 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잘 담긴 책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한 편으로 이런 마음은 다 큰 어른들도, 어른들일수록 더 많이 하게되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아이는 이 장면을 제일 좋아했어요. 버즈 라이트이어, 스파이더맨, 미니언즈 등! 멋지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들이 가득 나와서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슈퍼 히어로들처럼 멋져지고 싶은 그린이!

저희 아이는 아직 본 적도 없었던 아이언맨을 가르키며 누구냐고 너무 멋지다고 이야기하네요.

슈퍼히어로들의 힘은 대단한거 같죠?


그린이는 수업시간에 세상 모든 사람들은 특별하다고 이야기해준 선생님의 말을 떠올리며 글을 이어나가게 되어요. 세상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은 어려운 그린이에요.

담담히 본인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에 담아내는 그린이. 얼마 전 엄마 아빠와 놀러간 바다가 생각났대요.

그림책 한 가득 담긴 바닷가 풍경이 제 마음까지 투명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주어요.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은 투명한 수채화 톤이라서 물과 빛, 피부를 표현했을 때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아요.

갈매기가 자기보다 새우 과자를 더 좋아했다고 이야기하는 그린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린이는 이 밖에도 할머니가 해주신 이름도 예쁜 ‘오이소박이’, 지붕에서 나는 빗소리, 자전거 소리, 바삭바삭 치킨 냄새가 날 것 같은 낙엽가득 한 길을 떠올리며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이런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 글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폭풍과 같은 공감을 받게되고, 그린이는 수업시간에 큰 박수를 받고 이 글을 발표하게 되어요.

나도 조금은 특별해 진 것일까요?

누구나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데,

그런 일상 속 뿌듯한 순간, 어깨가 으쓱 거리는 순간,

반짝이는 순간을 잘 담아내 주신 것 같아요.

그린이 아빠 또한 그린이가 기특하여 이 글을 액자로 만들어 전시해주시는데요,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그린이 아빠를 보며, 그린이의 생각에 함께 공감하게 되고,

자녀가 처음으로 만든 작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는 평범하게 살고 있을까요?

저를 비롯하여 아이들을 키우는 많은 분들께서 잔잔한 일상 속에서도 반짝이는 행복을 느끼며 ‘평범하면 또 어때? ‘란 여유를 갖고 살고 있진 않나 싶습니다.

"아빠는 평범한 것이 나쁜 게 아닌 것 같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야. 아빠는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게 삶인 것 같아"

그린이 아빠의 말씀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는 그림책 <나는 너무 평범해> 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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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0~6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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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믿고보는 육아전문가 3인방!

저는 신의진 교수님, 오은영 교수님, 서천석 교수님 이렇게 세 분을 꼽고 싶어요.

이 글 제목에 제가 엄마를 위한 육아 비타민이라고 적어보았는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모로 주변에서 듣게 되는 말도 많아지고, 옆 집 아이와 비교도 많이 하게되고,

또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새롭게 생기는 고민들도 많아지는 데,

그럴 때마다 엄마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육아서들이야 말로 엄마들을 위한 '육아 비타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육아서, 나는 읽을 때 뿐이고 실천이 어려워.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작심삼일도 여러 번 하다보면 안하는 것보다는 낫고,

배운 점을 100%는 실천하지는 못해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이해도를 키워간다면,

아이를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 증보판으로 나온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의 경우 0~6세 부모가 꼭 알아야할 아이 성장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감하며 읽으시고 도움을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희는 아이가 세 돌에서 네 돌 사이이다 보니, 직접적인 궁금증들은 세 돌에서 네 돌사이의 질문들을 보며 해소 할 수 있었는데요,

맹맹이의 경우 애착 배게에 대한 애착이 크다보니 '한가지 물건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요'란 질문을 참고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아이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거치게 되는 필연적인 발달 과정이고, 어느 정도의 시기가 되면 이러한 행동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설명을 보다보니 아직은 걱정을 덜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실제로 이 글을 읽고 난 후 며칠 뒤 맹맹이가 토끼 베개 대신에 다양한 동물 인형들을 번갈아가며 한개씩 챙겨서 외출하려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한 가지 물건에 대한 집착이 점차 흐려지는 것이 느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정리정돈을 잘 안하고 늘어놓고 놀려고 하는 습관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어지르는 것은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엄마가 아이 입장에서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정리할 때는 강요하지 말고 놀이처럼 이끌어주어야겠다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돌 이후의 고민들에는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6세 이전의 조기교육은 엄마 아빠의 취미생활일 뿐이다, 6세 이전 아이들은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교육을 해도 효과가 없을 뿐더러 그 시기에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성장했을 때 그 영향이 나타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사람의 뇌는 순차적으로 발달을 하는데, 뇌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현란한 교재 교구로 무작정 자극을 주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의 위험도 크다는 것이지요. 특히 시각적 자극만을 강조하면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그 교육을 좋아하는지, 왜 이것을 시키는 것인지,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능력을 가졌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정서 발달이 가장 중요하므로 아이가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단순히 그림책이나 영상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자연 속에서 뛰놀며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아이와 자주 따뜻한 스킨십을 나누고, 안아주고 눈을 맞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서적 안정을 가져 오고 두뇌를 발달시키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장난감의 경우 상상놀이르 돕는 장난감이 최고라고 합니다. 한편, 아이의 기질에 따라 기질상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장난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책에 추천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고집이 센 아이의 경우 순서와 규칙이 있는 장난감이 좋다고 합니다. 가게 놀이, 볼링 놀이 등 놀이 순서와 규칙을 지키는 놀이를 하면서 고집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형 놀이를 통해서 나 아닌 다른 대상을 돌보고 배려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학습동기가 있어야 꾸준히 합니다"

아이가 먼저 동기를 갖기 전에 미리 부모들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제공하면 아이는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게 없고 무엇이든 끈기 있게 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아무것이나 무작정 시키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잘 관찰한 후 그것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은 쉽게 익히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 흥미를 잃고 잘 그만두려고 합니다. 이 때 아이의 뜻대로 그만두게 하면 아이는 나중에 조그만 난관이 생겨도 피하게 됩니다. 아이가 잘하던 것을 어렵다고 그만두려고 할 때는 곧바로 그 요구를 들어주기 보다는 아이를 계속 격려해 주면서 진도를 늦추거나 잠깐 쉬게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며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게 도와주라고 합니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긴 경험은 아이가 나중에 다른 일을 할 때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간 주기"

아이들이 제 나름대로 소화할 수 있는 양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 양을 초과할 경우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됩니다. 부모 생각에 약간 부족한 듯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백이 있어야 아이가 배운 것을 혼자 궁리하고 생활과 연결해 보며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교육을 시키기보다는 한 가지라도 충분히 배우고 익힐 시간을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5세까지는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5세에 유치원으로 기관을 옮길 까 고민도 했었는데 낮잠이 있는 현재 어린이집에 계속 다니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늘 "교육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요새 일부 지역의 과열된 조기교육 열풍을 옆에서 지켜보면

그 부모님들의 교육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해질 때가 많이 있거든요.

무엇을 위해 우리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고 싶은 것인지 부모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창의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연구 결과에 따라 창의력 있는 아이들의 특징을 정리해주셨는데 참고가 많이 되었어요.

우리 아이에게 이런 기질적인 특성이 보인다면 많이 장려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생활 속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노하우도 당연한 말들 같지만 늘 기억하며 실천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자유로운 집안 분위기 만들기,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며 아이의 생각이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기, 확산형 질문을 하며 아이의 생각 키워주기, 집중하고 있을 때 방해하지 말기, 자연에서 놀게 하기 등, 꼭 실천하고 싶은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저는 43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세돌 이후의 육아고민들에 주로 집중해서 읽어보았는데요,

0세부터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육아고민들을 담은 책이니 꼭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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