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는 자기보다 잘하는 것이 많은 친구들이 떠올랐어요. 피아노를 잘치는 친구, 축구를 잘하는 친구, 그림을 잘그리는 친구도 있었죠.
그런데 그린이는 구구단도 아직 못 외우고, 수업시간에 책을 읽을 때도 더듬거리는 자신이 떠올랐어요.
나는 왜이렇게 평범할까? 잘하는 게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죠.
저희 아이도 요새 가끔 저를 올려다보면서 나도 엄마처럼 키가 크고 싶어요, 힘이 쎄지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앙~ 울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엄마도 어릴 땐 외할머니보다 키가 작았고 우리 맹맹이도 밥을 잘 먹고 잘 자면 나중엔 엄마보다 키가 더 클거라고 다독여주곤 했었는데 얼른 어른이 되고 싶고, 모든 것을 잘 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잘 담긴 책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한 편으로 이런 마음은 다 큰 어른들도, 어른들일수록 더 많이 하게되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