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열매 컬러링북 : 다정한 식물을 만나는 산책길 꽃과 열매 컬러링북
박명주(모소) 지음 / 알비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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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모소 작가님의 일러스트 굿즈를 좋아해서 저는 그 친구 덕분에 일찌감치 모소 작가님의 굿즈들을 몇가지 접해보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저는 꽃이나 열매가 들어간 일러스트를 좋아하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번 컬러링북이 나오자마자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커다란 예시 일러스트가 실린 도안의 본서도 있고 휴대가 간편한 엽서북도 있어서 두 가지 방법으로 즐겨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본서의 크기는 213X255mm로 대중적인 컬러링북 사이즈와 거의 같습니다. 도안 개수는 26개이고요, 앞쪽 설명부분 종이와 뒤쪽 도안 부분 종이는 다릅니다. 
도안쪽에는 도톰한 도화지를 사용하여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컬러링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하고요, 엽서북의 종이는 조금 더 보드라운 재질인데 모조지인것처럼 보입니다.

뭐라도 빨리 칠해보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책 속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목차대로 컬러링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유성색연필, 수채색연필, 수채물감, 오일파스텔로 칠하는 간단한 설명이 Chapter 1에 수록되어 있고요, 그 다음부터는 작가님의 예시 일러스트들이  Chaper 2-5에 종류별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들이 정말 포근하고 예쁩니다.  일러스트들을 지나면 Chapter 6가 시작되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기다리던 도안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왼편에 있는 작가님의 예시 일러스트를 보면서 오른편에 있는 도안을 색칠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채색에 사용된 컬러칩들이  Chaper 2-5의 일러스트에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시를 보면서 색칠하기에는 컬러칩들이 도안쪽 예시에 들어가 주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엽서북은 그 형태가 더욱 단순합니다.  엽서북은 엽서크기의 도안들이 떡제본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요, 180도로 펼쳐지는데다가 한 장씩 떼어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설명 없이 도안들만 딱 들어있고요, 앞면에는 작가님의 일러스트 뒷면에는 색칠한 빈 도안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엽서북을 채색할 때에는 본서를 펼치고 참고해서 칠하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책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니 얼른 색칙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제가 작가님처럼 잘 칠할 수는 없으니 먼저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무슨 도안을 먼저 칠해보면 좋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첫번재째 도안이 난이도가 제일 낮은 게 아닐까 싶어서 가장 처음 나오는 페이지를 열고 재료 사용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Chapter 1에 소개된 대로 저 역시 각각 다른 재료들로 하나씩 채워보았는데요, 종이가 다용도 재질인 것 같습니다. 


 수채색연필을 사용하실 때에는 건식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저는 물칠을 해보았는데요, 물이 잘 흡수되는 재질 같습니다. 물감으로 채색할때에는 붓질을 여러번 하면 안될 것 같아요. 한두번의 붓질은 상관없지만 서너번 이상 붓질하면 때가 일어나듯 표면이 벗겨집니다. 진지하게 수채화 기법을 사용해 컬러링하실 분들은 가급적 다른 수채화전용지에 도안을 옮겨서 채색하셔야겠습니다. 수채 채색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점 꼭 참고해 주세요. 
첫 도안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제 생각엔 색연필에 최적화된 종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일파스텔도 잘 올라갔지만,  좁은 면들이 많아서 오일파스텔로는 아무리 뾰족하게 갈아도 섬세하게 칠하기가 힘들었어요.  

열매를 칠해보았으니 꽃도 칠해보고 싶어졌는데요, 꽃은 엽서북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엽서북에 사용된 종이가 색연필이 더 잘어울리는 재질의 종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저는 위에서 사용해보지 않은 다른 재료인 과슈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책 설명에는 과슈로 칠하는 방법은 소개되어 있지 않았지만, 왠지 해보고 싶더라고요 ;)
이렇게 본서를 펼쳐두고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참고해 색칠했습니다. 엽서북에 사용된 종이는 사실 수채에 적합한 재질의 종이는 아니지만 물을 적게 사용하는 과슈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러나 저는 과슈 초보인지라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컸어요. 칠하는 내내 제 손과 제 그림이 따로 놀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종이는 그렇게 많이 우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완성해 놓고 나니 나름대로 예뻐보여서 뿌듯합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이면 결점 투성이지만, 멀리서 실눈뜨고 보면 꽤나 그럴싸 합니다. 왠지 액자에 넣어두고 장식용으로 거실 화분 옆에 놓아두고 싶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사용기가 이 책 구입을 고려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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