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초등 과학 5-1 (2024년용) - 미래엔 교과서 길잡이 초등 초코 기본서 (2024년)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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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교과서 길잡이

초코 과학 5-1, 초등 공부의 핵심 코어를 탄탄하게!





이제 중2, 초5가 되는 두 아이맘입니다.

두 아이 모두 과학을 너무 좋아했었는데

점점 어려워지는 과학에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둘째 아이는 과학을 좀 더 탄탄히 다져주기위해

5학년 부터는 과학문제집도 타이트하게 풀어보게 하려고

과학문제집을 알아보던 중 만나 본

미래엔 에듀, 초코 과학입니다.

처음 초코를 만나 본 느낌은

이름도 너무 귀엽고

표지도 귀염귀염해서..

조금은 가벼운 과학문제집이 아닐까 싶었었는데

아이와 함께 풀어 본 결과

너무 만족스러운 교재였어요.




과학문제집을 고를 땐

동영상 학습이 있는지 없는지를 꼭 찾아보는데요.

초코는 온라인 학습 서비스가

함께 있어서 좋더라구요.

과학문제집에 온라인 동영상 여부를 체크하는건

바로 실험동영상 때문인데요

아이들이 일일이 실험을 해 볼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상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이기에

실험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거든요.

생생한 실험 동영상, 실험 관찰 길잡이 바로바로 정답확인까지 가능한

온라인 학습 서비스가 있어 좋았습니다.




교재를 만나자마자

겉 표지에 있던 QR코드를 보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바로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바로 찍어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배우게 될 부분을 찾아 먼저 확인해보았어요.

겉 표지에 있던 QR코드는

전체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페이지였어요.

문제집 안에 있는 QR을 찍었을 때는

해당 페이지에 관련된 페이지가 나오지만

문제집 겉 표지에 있는 QR은 전체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 있어

원하는 내용을 찾아서 볼 수 있습니다.




늘 아기 같았던 내 아이가 어느새 5학년이 되었다는게 신기하지만

이젠 정말 제대로 된 학습이라는걸 해야 하는 5학년이기에

무엇 하나 소흘히 할 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5학년 과학은 어떤 내용이 있고 어떤 식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지 먼저 만나보았어요.



일단 초코 과학은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한 번 살펴봅니다.

교과서의 탐구 활동과 핵심 개념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이 탄탄하고

다양한 문제로 실력이 쑥쑥 늘어나도록 도와줍니다.

핵심만 쏙쏙 알려주기에 교과서도 완벽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

실험동영상이 있다는 큰 장점과

교과서 탐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실험 관찰 길잡이까지...



과학은 이제 외워야 하는 부분도 많고,

개념이해도 해야 하고,

사실 수학이랑 과학은 비슷하게 공부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수학 공부에만 집중을 하게 되죠.

과학도 마찬가지로 개념 이해를 충분히 하고

문제를 풀면서 개념확인을 확실히 해주는게 중요해요.


개념 공부를 했으면

다양한 문제로 실력을 키워요.




그리고 단원평가를 통해

그동안 배운 것들을 확인 하기도 하고

학교 시험에도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창의 융합 활동은

과목을 막론하고

이런 활동이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생각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으며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과학에선 용어사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모르는 용어들이 참 많죠.

그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잡아줄 수 있으니 넘 좋았어요.

교과서 쏙쏙 부분에선 직업탐험이라던가, 과학이야기 같은

짧은 이야기와 함께 창의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과학 학습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할 수 있겠더라구요.



단원의 마무리는

그림으로 단원을 마무리 하고, 단원평가, 수행평가로

확실하게 잡아주니

초등 과학 학습은 이만한 과학 문제집도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있어

이미지화 된 학습 방법도 꽤나 중요하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어요.

그림으로 인식을 하게 되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더라구요.

글로 배우게 되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가 함께 한답니다.



초등 과학 문제집, 초코 과학을 받은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과학 선행을 너무 빠르게 하는 것은

우리와는 맞지 않아

개학을 앞두고

조금만 일찍 시작을 해보았어요.

다음주면 개학이죠.

그래서 이젠 과학문제집도 시작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싶어서

아이와 함께 초코과학 5-1을 시작했습니다.

예습이 맞는 친구가 있고,

복습이 맞는 친구가 있어요.

우리의 경우엔 예습이 더 잘 맞기에

개학을 앞두고 1주일 정도의 여유를 두고

과학 예습에 들어갔습니다.


전에 아이와 함께 했던 과학문제집은

교재 자체가 조금은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저는 조금 더 디테일하고 타이트하게

잡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냥 기본, 그냥 가볍게... 하는 느낌이었어서

아이가 발전 할 수 있는 느낌은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는 초코과학 문제집은

확실히 아이의 과학 수준이 향상 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문제를 풀면서

"아.. 글이 길어~"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가?" 하고 봤더니

다른 문제집과 달리

글이 많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사실 저는 그래서 더 반가웠어요.

이제야 제대로 된 문제들을 만났구나~ ㅎㅎ

이름이 "초코"인것을 보고

이 교재도 그냥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그런 교재겠구나 했는데...

제대로 된 초등 과학 문제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





채점은 대부분 아이가 하지만

가끔은 제가 하기도 해요.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도 좋지만..

엄마도 채점에 참여하며

아이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아직 5학년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작은 어렵지는 않았나봐요.




제가 아이의 과학문제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험동영상의 여부!!!

단원이 시작되면서 실험동영상을 먼저 확인해보았습니다.


2단원은 온도와 열이에요.

온도와 열에서는 안전 컵에 관련된 실험 동영상이 있었어요.

집에도 이런 컵이 있는데

따뜻한 물을 부으면

그림이 나타나는 컵이지요.

컵에 나타나는 그림을 보고

그 컵이 얼마나 따뜻한지 차가운지를 먼저 확인하고

안전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그런 아전 컵이랍니다.

안전 컵 실험 동영상을 먼저 만나보았어요.


그렇게 실험동영상을 마무리 하며

이런 실험, 학교에서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역시나 아이들에겐...

이런 동영상도 너무 좋지만

직접 실험 해보는게 너무 좋지요.

하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으니~

이런 동영상을 보며

과학 실력을 쌓는것도 GOOD!!! GOOD!!






과학 문제집은 오랜만에 풀기도 했고

아직은 예습으로 시작하는 거라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너무 잘 해주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문제를 풀어나가는것을 보면서

이 문제집 그냥 설렁설렁은 아니구나..

이거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과목도 초코로 만나보려고 해요.

이제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사회도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데.. .

초코 사회도 만나볼까 합니다.

초등 코어라고 할 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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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0 : 암, 희망을 가져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10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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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책, 의사 어벤저스 10권이 출간 되었어요.

의사가 꿈인 아이는 아니지만

인체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질병이 있고 또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좋아하더라구요.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우게 되니

친구들하고 이야기 할 때도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해서

이 책을 너무 좋아한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아이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긴 하지만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더 이 책에 흥미를 보이는 것 같긴 해요.

 

책을 읽고, 친구들에게도 빌려주고

그리고 다 읽은 친구들과는 의사 어벤저스에서

본 내용들을 가지고 이야기도 나누고...

친구들도 이 책을 좋아하다보니 너무 좋은 시간이 되더라구요.

 

어떨 때에는 저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ㅎㅎㅎ

 


 

 

이번 편은 "암"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어른들도 그렇겠지만 아이들도 "암"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암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긴 하죠.

암이 힘든 병이긴 합니다만 암이라고 해서

치료가 불가능한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요즘은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훨씬 더 많은 치료가 가능하답니다.

 

친척 분 중에 대장암이 시작 될 때 발견되어

치료가 잘 되었고,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고 있어서

아이도 이번에 의사 어벤저스가 암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하니

더 호기심있게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시리즈 10권이 나오고 있는 의사어벤저스는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인데요.

책을 읽으면서도 다음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 하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온갖 질병과 맞서 싸우는 응급 현장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환자와 의사 모두의 성장스토리!!

의학 정보와 함께 하는 어린이 메디컬 스토리!!

의사 어벤져스가 재미있는 이유는

의학적인 정보제공만을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의학에 관련된 정보를 설명하듯 나열한 책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의사인 병원.

내 또래의 아이들이 들려주는 의학지식을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이 책은 공부하려고 읽는 건 아니니까요.

자연스럽게 많은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는 그런 책이지요.

 

의사 어벤저스는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에 합격하여

당당히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어린이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 의학동화입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이야기라

의학 동화라고 해도 아이들이 전혀 부담감을 갖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구해조의 친구가 엄마와 함께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구해조의 친구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절친이었는데

구해조가 전학을 가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해요.

 

그런데 구해조가 의사로 있는 병원 응급실에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구해조의 친구는 목에서 혹이 만져지고 열이 난다고 해요.

어른들은 몸에서 혹 같은것이 만져지면 바로 암을 의심하곤 하죠.

종양이 생긴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암" 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아이들에게 "종양" 이라는 말은 낯선 단어에요.

 

그것도 종양에는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이라는 것으로 나뉘기도 하죠.

 

이렇듯 새로운 단어들이 나오면

그 부분은 따로 설명을 잘 해준답니다.

 

책을 읽다가 "종양"이 뭐지? "림프절"이 뭐지?

라고 급 궁금해졌더라도...

뒷 장에서 설명을 해줄 거라는 포인트를 잡아주기도 해요.

 

그럼 급 궁금해져서 이야기가 중단되는 상황 없이

쭈욱~ 읽다가 뒷면에서 자세한 설명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앞 장에서 읽으면서 몰랐던 의학용어.

종양과 림프절에 대한 설명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자세하게 배워볼 수 있지요.

 

우리 아이는 이 부분을 너무 좋아해요.

전에 TV를 보다가 종양이란 말이 궁금했던 아이.

"엄마 종양이 뭐야?"

"웅~ 암이야~. 양성종양은 괜찮은건데 악성종양은 암이야"

"웅?? 양성인데 괜찮은거야? 코로나는 양성이 안좋은건데?"

 

이렇게 끝났었던 우리들의 대화.. ㅋㅋ

 

그런데 의사 어벤저스10.

이번 편을 통해 종양이 어떤 건지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확실히 알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전에 할아버지와 병원에 갔을 때.

조영제를 맞아야 하는데 조영제에 대한 부작용을 설명들은 적이 있어요.

옆에서 들으면서 무슨 얘기인지 하나도 몰랐을 텐데..

그때 조영제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그저 간단하게 사진 찍을 때 잘 보이게 하려고 주사 맞는거야 라고만 알려주었었는데

이 책에서 조영제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수 있었네요.

 

그때 들었던 조영제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조영제는 보통 24시간이 지나면 모두 소변으로 배출 되는데

72시간이 지나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고 해요.

 

※조영제 :: 영상 검사 시, 혈관이나 신체 조직이 잘 보이도록 투여하는 약물

 

 

구해조의 친구인 영현이는 조영제를 맞고 CT촬영을 했어요.

다행히 30분이 지날 때까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영현이의 CT결과.

구해조의 예상대로 목에서 3센티미터 크기의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서 끝이 아니라겨드랑이에서도 2센티미터의 악성 종양이 하나 더 발견이 되었어요.

종양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목 뿐 아니라 가슴과 배 등 몸 전체를 다 촬영했거든요.

 

영현이는 목과 겨드랑이에 2개의 종양이 있기 때문에

2기로 진단이 내려졌어요.

림프종은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안심을 시켜 드리고

영현이는 소아암 환자가 입원해 있는 암 병동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암병동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이 되는데요.

소아암 환자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답니다.

 

소아암 환자는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학교에 잘 가지 못해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게에 잘 적응하지 못할 수 있어

친구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며

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에서

지속해서 공부하는 습관 또한 들여야 하죠.

또 암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으니

병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구해조는 영현이의 조직검사를 위한 수술준비를 하고 있어요.

조직 검사는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를 직접 떼어 내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진짜 암세포가 있는지, 암세포라면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는 검사에요.

 

피를 뽑아서 하는 혈액검사나, CT와 같은 영상 검사 보다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암을 확진 할 수 있는 검사랍니다.

 

영현이의 검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영현이는 잘 치료받을 수 있었을까요?

흥미진진한 어린이 의학동화 의사 어벤저스.

 

영현이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치료 방법을 찾고 있는 재미있는 어린이 동화책이에요.

 

 

인체, 의학 상식, 건강은 물론이고

각종 질병과 인류를 변화시킨 의학자들에 관한 이야기.

재미있는 그림으로 의학 상식을 쉽게, 25가지 과학 정보를 낱낱이 알 수 있으며

생활 속 과학 지식까지~~

 

 

미래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

우리 몸과 질병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어린이.

응급 치료 현장과 의학에 대해 궁금한 어린이는

모두모두 모여라!!

 

어린이 의학동화 -의사 어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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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전 - 거침없는 도술로 세상을 뒤흔든 악동 도사 너른 생각 우리 고전
정아원 지음, 박지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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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지만 고전도 조금씩은 읽혀야 할 것 같아서 얼마 전 부터 고전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아이가 처음 접했던 고전은 장화홍련전이었는데 서점에서 한참을 고른 끝에 결정 한게 바로 파란자전거 고전이었답니다. 아이 스스로 고른 고전이었고, 책도 재미있었더래서 아이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그래서 같은 시리즈로 박씨전도 들여주었어서 그것도 잘 읽었는데 이번엔 전우치전이 출간되었더라구요. 

전우치전은 저도 읽어본 적이 없었던지라 아이와 함께 파란자전거 고전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는 우리나라 고전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렸을때 많이 읽었더래서 더 친근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과응보, 권선징악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고전이 좋은가봅니다. 어쨌던 아이에게는 우리 고전을 읽어보도록 추천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이 입장에서는 작가의 말과 같은 느낌일거에요. 

"어른들이 추천하는 책은 왜 이렇게 많을까?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왜 하필 또 고전을 읽어야 할까?" 그쵸? 분명 그렇게 생각하겠죠? 하지만 어른들이 추천하는데에는 또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저 따분한 옛이야기가 아닌 재미있게 풀어 낸 책, 지루하지 않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우리에겐 파란자전거 고전시리즈랍니다.

 

 


 

이 시리즈의 좋은 점이 바로 교과연계되어 있는 부분인데요. 3학년 부터 6학년까지 국어와 과학 교과서에서 어느 부분에 연계가 되어 있는지도 볼 수 있어요. 미리 이렇게 책을 읽어두면 나중에 수업시간에 생각의 폭이 넓어지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고전이 과학이랑도 연계가 된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

 


 

고전이랑 과학은 어느 부분이 연계가 될까...저도 궁금해서 한 번 먼저 봤어요. 

전우치의 초능력은 과학일까요, 마법일까요? 이런 식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되지 않는다." 라는 유명한 과학 소설 작가인 아서 클라크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전우치의 초능력이 그저 허무맹랑한 공상이 아닌 과학의 힘일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또, 전우치처럼 구름을 자유자재로 만들거나 부를 수 있는지, 전우치처럼 구름을 자가용으로 탈 수 있는지, 전우치처럼 호리병에 들어가는게 가능한건지 등의 다양한 접근을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저 고전 이야기만 읽어보겠다고 책을 잡은건데 생각의 틀을 넓힐 수 있는 건 너무너무 좋은 일 인 것 같아요.

 

 


 

저도 전우치전은 읽어본 적 없고, TV를 통해 살짝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는 정도인데요. 일단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차례를 보면서 이야기를 상상해볼까 해요. 

여우의 넋 / 세금사의 구미호 / 하늘의 책 / 황금 대들보 소동 / 세상 곳곳 구름을 타고 / 신기한 족자 / 짓궂은 장난 / 염준과 도적 떼 / 역적 모함 / 왕연희 찾기 소동 / 미인도에서 나온 여인 / 강림도령의 따끔한 호통 / 서화담을 따라 

꽤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는 듯 한 소제목들~ 아이도 전우치는 처음 듣는 이름이라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답니다.

 

"전우치가 누구야? 글쎄 엄마도 전우치는 잘 몰라.. 엄마도 안 읽어 봤거든. 도술을 부리고 막 그런다던데 한 번 읽어보자~"


처음 시작이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어 접근하는데 처음 접하는 내용의 책에 접근하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어요. 전우치 이야기가 시작 되기 전 배경을 만화로 간결하고 쉽게 표현해주었답니다.

 

 

 


 

때는 바야흐로 고려 말.. 글을 좋아하고 자연을 노래하며 산속에 숨어 사는 전숙이라는 선비와 마음씨 곱고 아름다운 최씨 아내에게서 태어난 아들. 갓난 아이인데도 생김새가 깨끗하고 몸이 단단하고 건강해 보였는데 이 아이가 바로 전우치, 이 책의 주인공이랍니다.

하나를 가르치니 열을 알고, 총명하기 이를 데 없던 우치가 열 살이 되던 해 아버지 전숙은 갑자기 병이 들더니 어떤 약도 듣지 않고, 얼마 뒤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정성껏 장례를 치르고 삼년상을 지낸 뒤 어머니를 정성을 다해 모시는 우치.

 


 

익살스러운 그림체가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어요. 전우치전은 지배 질서와 세상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한 사회 소설이자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 도술을 사용하는 환상 소설이지만 조선 중기의 실재 인물을 바탕으로 전형성을 벗어난 영웅을 그린 영웅소설이랍니다. 

재치와 해학으로 똘똘 뭉쳐 기상천외한 도술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통에 책을 읽는 내내 재미가 없을 순 없겠죠?

 

 


 

아버지가 죽은 뒤 윤 공을 스승으로 삼고 배움에 더욱 힘썼는데 우치를 맡은 윤 공이란 사람은 아버지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으로 앉아서도 만리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우치가 학문에 열중하지 않고 어느 여인에게 빠져 있는 것을 알게 된 윤 공은 그 여인이 입에 머금고 있는 구슬을 빼앗아 가져오라고 하지만 우치는 그 구슬을 삼켜버리고 맙니다. 

내 짐작대로 그 여인은 여우다. 구슬을 삼켰으니 너는 여우의 넋을 먹은 셈이야. 이제 우주의 이치를 깨닫고 온갖 도술을 부릴 수 있겠구나. 올해 사월에 있을 진사 시험에도 합격할 것이다. 다만 그 이후의 일을 조심해라.

본문 中에서

전우치는 태어날 때 부터 초능력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네요. 여우의 구슬을 삼켜 그 능력으로 도술을 부릴 수 있게 되었던 모양입니다.

 

윤공의 말대로 나라에서 실시한 과거 시험에서도 장원을 차지한 전우치, 뿐만 아니라 도술부리는 재주가 날마나 쑥쑥 늘고 문장 짓는 실력, 글씨 쓰는 솜씨, 무술 실력 또한 눈부시게 뛰어났으며 서른 여섯가지 변신술까지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되었어요.

여우의 구슬로도 모자라 하늘의 뜻이 담긴 책 천서까지 손에 넣어 익히기 된 우치는 세상의 모든 도술을 부리게 되고, 도술로 임금을 속여 황금 대들보를 얻은 뒤,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하고 힘든 백성을 도우며 송악산에서 숨어 지냈지요. 임금의 명령으로 잡히지만 어떤 도술이든 부릴 수 있는 전우치에게 탈출은 식은 죽 먹기였지요. 하지만 자수하여 벼슬을 얻고, 염준의 반란을 평정해 공을 세우지만 우치를 시기하던 도승지는 역적으로 몰린 우치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임금은 형을 집행합니다. 

이에 가만히 있을 우치가 아니지요. 그림으로 도망을 치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왕연희의 모습으로 둔갑을 해 골탕을 먹이며 자신의 미인도를 망가뜨린 오생의 부인을 혼쭐내고, 상사병이 든 친구를 위해 여인을 납치했다가 질책을 당하기도 하지요.

자신의 재주만 믿고 나라를 어지럽힌 우치의 행동을 꾸짖는 화담선생.

우치는 화담선생을 따라 영주산으로 떠나게 됩니다.

 


 

 

고전이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알기에는 조금 어려운 단어들이 제법 나와요. 아이들이 어려워 할 법한 단어들을 몇 가지 추려 설명을 해준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무슨말인지 모르는 단어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해소가 되고, 어휘력도 늘어나니 이런 부분은 너무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어려원 단어가 나와도 그냥 쓰윽 읽어버리고 말아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한 번씩 짚어주어 어휘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책을 다 읽었어요. 전우치는 무언가 홍길동전과 비슷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부분도 있으면서 또 전혀 다른 이야기라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뿐 아니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재미라는 요소가 함께 있어 고전이라 해도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독후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는데요. 주요 독후활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알아보아요.

​내용학습 > 탐구활동 > 심화활동 > 창의융합활동 이렇게 크게 4가지 활동으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전우치전의 특징을 알아보고 이야기 흐름에 따라 줄거리를 정리하며, 전우치가 부린 도술을 기준에 따라 분류해보고, 당시 백성은 전우치의 도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전우치전과 홍길동전을 비교해보며 전우치전이 영웅소설로 갖는 한계가 무엇일까 생각해봐요. 속담의 뜻도 알아봅니다.

 


 

앞서 책을 읽으면서 어려울 것 같았던 단어들을 익혔겠지요. 그 외에도 또 다른 어휘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답니다. 

보기에서 익힌 낱말들을 주어진 문장에서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아침 이슬이 햇빛을 받아 맑게 빛났다." 라는 문장에서 맑게 빛났다 -> 영롱하다 로 바꾸어 표현 할 수 있겠죠? 그렇게 표현하면 "아침 이슬이 햇빛을 받아 영롱했다" 라는 말과 표현이 다를 뿐 같은 뜻을 지니게 된답니다.

그저 낱말만 한 번씩 익히게 되는게 아니라 이렇게 변환하여 사용해보면서 조금 더 깊게 익힐 수 있는 것 같아요.

 

 

심화활동에서는 전우치가 영웅인가 아닌가에 대한 토론과 책 속에 나온 이야기가 나의 입장이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요. 나에게 요술족자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한재경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봅니다. 

창의융합활동에서는 따뜻한 물과 얼음을 이용하여 인공구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실험을 해볼 수 있어요. 실험하면서 관찰일지도 쓰며 창의활동을 해 볼 수 있답니다. 생각보다 독후활동이 꽤 알차게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답니다.

 



 

정답지로 문제 해결을 잘 했는지 확인도 해봅니다. 이렇게 책 한 권을 알차게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데 초등 고전소설로 딱인 것 같아요. 

다른 시리즈도 더 들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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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 : 냄새나는 세계사 (빅북) 풀빛 지식 아이
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지음, 피오트르 소하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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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역사를 조금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더러워 ; 냄새나는 세계사

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글 | 피오트르 소하 그림 | 김영화 옮김

 


 

때로는 냄새나고 때로는 기발한 더럽게 흥미롭고 더럽게 재미있는 냄새나는 세계사!!

우리는 역사를 연도별로 순차별로, 혹은 사건별로 배우곤 했었는데 이번엔 아이들도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세계사 책이 나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참 더.러.운.... 이야기를 참 재미있어 하죠? 똥, 방구.. 뭐 이런 이야기들에 깔깔거리며 웃게 되요. 세계사도 아이들이 흥미롭게,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했다면 바로 "더러워 냄새나는 세계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얼마 전 아이들이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나네요. 옛날에는 어떻게 씻었을까? 자주 안 씻었다면 냄새는 안났을까? 그런 이야기들이 오갈 때.. 그래서 만들어진게 향수라고 알려 주었던 일이 말이죠.

그런데 이런 주제로 배울 수 있는 세계사라니.. 빨리 만나고 싶은 책이었어요.

책은 생각보다 큰 사이즈였음에 조금 놀랐어요. 크기가 244mm x 329mm 나 되는 꽤나 큰 사이즈의 책이거든요. 두께도 22mm나 되어 초4, 중1을 키우는 엄마로.. 이런 사이즈의 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게 아닐 수 없었답니다.

[더러워]는 '풀빛 빅북 시리즈' 중의 하나라고 해요. 큰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리즈로 다른 책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유익하고 재미난 정보도 다른 책들보다 많이 담겨 있답니다. 책이 큰 이유가 있었네요.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목욕탕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하지만 14세기, 유럽에 천연두와 흑사병이 덮쳤고 사람들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풀어진 피부의 모공으로 병이 생기는 더러운 공기가 들어간다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은 수백 년 동안 바뀌지 않았고, 유럽인 들은 오랫동안 목욕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로 많은 것들이 변했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위생관리가 더 철저해졌으니까요.

 


 

큰 책 사이즈에, 제목도 "더러워" 라니... 더러운 이야기로 만들어진 세계사야? 뭐가 더럽지? 라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책 앞에 앉더라구요. 책을 보기도 전 부터 책 제목을 보고 꽤나 재미있어 했어요. "맞아! 옛날에는 잘 안씻었대~~" 라며 책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깨끗하고 더러운 것과 상관없이 목욕은 한 달에 한 번만." 을 이야기한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사람은 매년 봄에 피를 뽑을 때마다 정기적으로 목욕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던 식료품저 주인 토마스 터너, "아픈 사람은 얼마든지 목욕탕을 이용해도 좋지만 건강한 사람은 특히 젊은 사람은 덜 이용해야 한다" 고 이야기 했던 성 베네딕트.

청결, 위생과 관련되어 지금 보면 너무나 어이 없고 웃음이 나는 이야기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런 이야기들을 했다니 새삼 놀라울 뿐이었답니다.

 

 

 


 

피라미드 안에서 깨끗하게 ; 고대 이집트인은 청결에 아주 많은 신경을 썼어요. 이집트 인에게는 위생 관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었고, 사후 세계에서도 깨끗해야 했다는 것을 고고학자들이 피라미드 속에서 발견한 다양한 세면도구와 미용도구함, 화장품 용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씻었던 이집트인, 특히 제사장은 청결 유지가 의무적이었고, 보통 사람의 집에서도 그릏과 물동이, 발을 씻는 대야 등이 있었어요. 아주 부유한 사람은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나 물통을 두는 공간도 따로 있었다고 해요.

 


 

어느 목욕탕에 다니세요? ; 고대 로마인은 목욕을 오락으로 여겼다고 해요. 사회생활 대부분이 대중목욕탕에서 이루어지 정도 였으며 부자들은 개인 욕실이 있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대중탕에서 목욕하는 것 또한 매우 즐겼다고 해요.

로마의 대중목욕탕은 남녀노소, 일반 시민과 노예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어요. 여자들은 아침에 이용했고, 남자들은 보통 오후에 이용했는데 여자는 남자보다 두 배나 많은 비용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물론 어린이들은 무료였고, 군인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로마에서는 목욕탕에 가면 체조부터 시작을 하고 땀을 빼고 스트리길로 몸을 긁기 위해 온탕인 테피다리움에 들어갔어요. 그 다음 열탕인 칼다리움, 끝으로 냉탕 프리기다리움에 들어간 후 마사지로 마무리를 했답니다.

목욕탕에서는 목욕만 한 것이 아니라 사업도 하고, 정치적인 논쟁도 벌이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토론도 벌이면서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고 해요. 그래서 로마에서는 새로 알게 된 사람에게 "어느 목욕탕에 다니세요?" 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꽤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도 목욕탕을 몇 번 가보기도 했고, 집에서는 매일같이 샤워를 하니.. 무언가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온탕과 냉탕을 오간다는 것도, 마사지를 한다는 것도 비슷하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목욕탕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던지, 정치적인 이야기들을 한다던지 하는 것들은 부끄럽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목욕탕이라 하면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일테니 말이죠.

그래도 옛날 사람들도 이렇게 목욕을 자주 했구나 하는 것들은 조금 신기했어요. 그 시대에는 바디워시나 목욕타월등이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끔찍한 악취 ; 하지만 모든 도시가 깨끗했을까요? 그건 아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기로도 씻지 않아서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여러모로 그 시대는 깨끗하지 않았을 거라 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도 했어요.

청결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는 사실!! 영국의 나이팅 게일은 전쟁이 한창이던 때 군 병원으로 가서 병원의 더러운 환경을 청결하게 바꾸고 유지하여 사망률을 40퍼센트에서 2퍼센트로 떨어뜨릴 정도였다고 해요.

중세 유럽 도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하수도 시설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사람들은 밖에 있는 화장실이나 요강에 볼일을 보았고, 어린이들도 화장실이 무서웠기 때문에 길거리나 성문 근처에서 용변을 보았다고 해요.

 


 

배설물을 강에 붓는 것은 그나마 위생적인 방법이었고, 폴란드 포즈난에서는 바르타강의 다리 왼편이 그런 목적으로 상요 되었다고해요. 영국 런던에는 런던브리지를 따라서 공중화장실이 쭉 늘어서 있었는데 화장실의 배설물이 템스강으로 바로 떨어졌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모습을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끔찍하지만 그 시대에는 또 이게 일상이었겠지요?

19세기 중반 여욱의 물리학자 마이클 페러데이는 템스강의 탁한 연갈색 물에서도 걸쭉한 오물 찌꺼기가 둥둥 떠 있는 것이 보인다는 글을 썼고, 1854년 런던의 의사 존 스노우는 콜레라의 원인이 오염된 물이라는 것을 밝혀냈답니다. 강변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회의를 하던 의회가 회의를 중단 할 정도로 도시는 심각한 악취로 가득 찼고, 런던의 대악취라는 재앙이 벌어지고 나서야 제대로 된 하수도 시설이 갖추어졌다고 합니다.

 


 

 

밀고 깎고 ; 지금은 머리카락을 관리 하고 다리털, 겨드랑이 털, 수염을 깎는 것이 위생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에요. 털과 머리카락에 대해서는 옛날 부터 매우 다양한 관습이 있었는데 어떤 것인지 더러워 냄새나는 세계사를 통해 배워 볼 수 있답니다.

이집트인은 털이 많으면 비위생적이라고 여겼다고 해요. 털은 밀거나, 족집게나 속돌(구멍이 나 있는 돌)로 제거하고, 설탕과 벌집 밀랍 혹은 특수 크림을 발라 없애기도 했다고 해요. 남자들은 머리카락도 밀었고, 제사장들은 눈썹과 속눈썹까지도 깎았답니다.

고대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로마인은 남녀 모두 팔 다리의 털을 깎았고, 짧은 털은 족집게로 뽑기도 했어요. 많은 그리스와 로마 여성은 음모도 제거했다고 해요. 중동 여성은 오랜 세월 동안 제모를 했고, 지금도 이러한 관습은 이어지고 있어요.

 

흥미로운 주제로 알아 보는 세계사. 더러워 냄새나는 세계사..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어린이 세계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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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 아니라 분홍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정현혜 지음, 전명진 그림 / 오늘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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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역사 소설, "진홍이 아니라 분홍"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배워 보는 역사 이야기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소설, 초등 역사 소설


진홍이 아니라 분홍 | 오늘책 | 정현혜 글 | 전명진 그림 | 168쪽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책을 접할 기회가 생겼어요. 사실적인 역사로 공부처럼 배워왔었는데 "진홍이 아니라 분홍"이라는 책을 만나면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더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죠,

처음 책 소개를 보았을 때.. 이 책 뭐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재미있게 잘 읽었고,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진홍이 아니라 분홍"은 고려와 조선사이, 충과 배신의 갈림길에 놓였을 그 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 책에 반했던 시작은 바로 그림체였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글밥만 너무 줄줄이 있는 책 보다는 예쁜 그림이 함께 있어야 책에 흥미를 더 갖게 되거든요. 화사해 보이지만 깔끔한 그림이 책에 더 깊이 빠져 들게 한답니다.

진홍이 아니라 분홍은 고려말기와 조선 초기,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답니다.

조선 건국을 위해 함께 해주길 바라는 이방원의 제안을 거절했던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이방원의 제안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한 정몽주, 목숨을 버리고 충을 선택한 역사 속 사건들과 인물들을 불러와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 어린이 역사 소설이에요.

 

 

죽음으로 자신의 충을 지켜 낸 할아버지와 아버지, 하지만 남겨진 어머니와 오라버니 학무, 란이는 고려의 충신에서 역적 가문으로 전락하고 말지요. 고려의 족쇄를 차고 조선에서 살아가는 학무와 란이, 지독한 가난과 손가락질에 시달리면서 도대체 할아버지의 충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하답니다.

조선건국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던 아이였던 지라 이 책의 내용이 더 흥미진진했어요. 비슷한 또래 아이가 주인공으로 이끌어 나가는 역사소설이다보니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란이의 신념, 생각 등에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 폐족 :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됨. 또는 그런 족속

주인공인 란이의 할아버지는 고려의 충을 지키기 위해 조선을 따르지 않고 죽음을 선택했어요. 그리하여 란이의 가족은 폐족이 되어버린 것이죠.

"할아버님, 위신이 뭐 그리 중한가요. 할아버님의 그 대쪽 같은 신념 덕분에 우리는 배가 고픕니다..."

고려에 충을 다하는 삶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고, 수모를 견디는 어려운 길이었으나 어린 란이는 포기 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갑니다.

 

집안이 몰락했어도 예를 잊으면 안된다는 어머니, 배가 고프고 힘든 중이지만 먹는 것 보다는 소학을 배워야 하고, 예를 지켜야 한다며 사람은 밥으로 살아지는게 아니라 의지로 살아가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 가문은 떳떳한 가문으로 떳떳함은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중한 것임을 명심하라고 가르치시나 란이는 그저 배가 고플 뿐이에요.

바느질을 하고 있는 볼이 수척한 어머니를 바라보며 어머니도 배가 고플 것인데 그런 어머니를 이해해 보려고 힘을 써보고 있답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었으나 여전히 배고픈건 마찬가지인 백성들..

란이는 충보다는 돈을 벌어 더 이상 배고프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가난과 절망에서 벗어나기로 마음 먹은 란이는 자신의 마음을 끈 붉은 색을 따라 홍염장 할아범을 찾아 간청 끝에 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홍염장 : 주로 홍화꽃을 이용해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 조선시대 홍색 염직물을 전문으로 맡아 하는 경공장

염색은 남자들의 일이었기에 쉽지 않았지만, 란이의 굳은 의지와 당당함에 홍염장 할아버지는 마음을 열었고, 란이가 염색을 배우는 것을 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을 해주었어요. 홍염장 할아버지에게 란이는 필요한 제자였어요. 지와 덕을 갖춘 호랑이라 여겼기 때문이지요.

염색 과정을 통해 란이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일, 마음을 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웁니다. 가문의 원수인 이방원 즉위식에 쓰일 천을 염색하고 있는 자신을 수치스러워하는 란이에게 가르침을 건네는 홍염장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벗을 때려 죽이고 할아버지를 매 맞아 죽게 한 원수........"

고려의 충신이었던 가문인 란이에게 이방원은 가문의 원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정안군을 만났을 때 란이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수 밖에 없었어요.

 

란이는 홍염장 할아버지에게서 홍화꽃 손질하기, 황색소 빼기, 잿물만들기, 오미자초 만들기, 홍떡 만들기 같은 홍염의 과정에는 장인의 정성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배우고, 물동이를 나르고 잿물을 만들며 정성스럽게 염색을 배워 스승의 뒤를 이어 홍염장 장인이 됩니다.

"우리는 한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라. 염색은 마음을 쏟는 일이다"

란이가 마음에 상처로 얼룩진 색깔들을 빼 버리고 새로운 색으로 물들이기를 바라는 홍염장의 마음, 상처를 지우고 스스로 다시 서기를 바라는 깊은 마음이었을 거에요.

 

조선의 왕 이방원, 홍염장이 된 란이를 찾아와 명주 백 필을 붉은 색으로 염색해 달라고 명합니다.. 가문에 대한 시험이자 한 번 함께 하자고 청하는 손길이기도 한 명령이었어요.

그 어른들과 함께 새 나라를 맞고 싶었다. 고려는 썩을 대로 썩었었다. 물도 흙도 썩어 꽃도 벼도 썩을 참이었다. 나는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지. 그 어른들이 내 손을 잡아 주길 간절히 좋을까. 어느 호젓한 밤엔 그런 생각을 해 본단다.... 하, 내가 이런 말을 다 주절거리다니... 아무튼 어제 내 꿈에 비친 어른이 필시 맹 선생이실거다.

본문 中에서

왕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진 란이.... 침선장의 조언에, 그리고 간돌 아범의 간청에 이방원의 명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붉은 색으로 염색을 한 백 필의 명주는 그날 쏟아진 빗줄기에 색이 바뀌기 시작하는데... 그런 천을 바라보는 간돌아범은 안절부절 했지만 다 생각이 있다며 그냥 지켜 보는 란이. 란이에게는 어떤 생각이 있을까요?

 

 

색이 다른 명주 천을 전달받은 침선장은 사색이 되어 더이상 란이를 도와줄 수 없다고 화를 내었어요.

충의 색이라는 이야기를 전한 란이. 분홍 천 위에 붉은 상자안에는 분홍 오얏꽃이 들어있었어요. 오얏꽃의 분홍은 진정 아릅답지요. 아름다운 분홍일 뿐 아니라... 충의 색, 오얏 꽃의 색이라는 것, 궁의 상징, 조선의 상징 오얏꽃 색이라는 것.. 이것이의 말로 충의 색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방원.

역시 연담의 손녀 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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