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쉬운 수학 1단계 생각하면 쉬운 수학 1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 외 지음, 안다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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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일기도 써야하고 덧셈과 뺄셈을 배운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일기를 쓰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도 일기 숙제를 해야 하며, 숫자의 기원이나 수의 개념도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연산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물론 우리가 배울 때를 생각하면 교과서가 많이 진화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 책과 비교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생각하면 쉬운 수학 - 1단계>를 읽으면서 수학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과목이었던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물론 1단계이니만큼 저학년 수준의 수학에 대해 쓴 것이겠지만 이 책은 단순한 계산 문제나 재미없는 서술형 문제를 나열한 것도 아니고 복잡한 원리를 설명하며 이해하도록 강요하는 수학 백과사전 같은 책도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재미있는 책이다. 주제가 수학일 뿐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와 2007, 2009,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초등 수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김진호 교수, 그리고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2008,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초등 수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박현미 선생님에 의해 만들어졌다. 어린이를 위한 수학교육연구회는 서울교육대학교 수학교육 전공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으로 어린이들이 즐겁게 수학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여러 방면으로 실천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렇게 노력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앞으로 이러한 좋은 책들이 많이 출판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용을 소개해본다.

 

이야기 수학: 수의 개념, 기원, 표현 방법 등을 소개한다. 아라비아 숫자가 인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걸 몇 십년이 지나 이제야 알게 되다니... 너무 수학을 어려워한 것인지 두려워했는지 아니면 너무 무시한 것은 아닌지... 원시 시대 사람들도 몸을 이용해서 수를 나타냈다고 하니 인간의 진화와 함께 수에 대한 개념도 조금씩 진화되고 있었나보다.

 

학교 수학: 인도-아라비아 숫자의 규칙, 짝수와 홀수의 원리, 부호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 부분을 저학년, 특히 초등 1학년, 2학년 친구들이 꼭 읽고 문제를 풀어본다면 연산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추론 수학: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추론이란 미루어 생각한다라는 뜻이다. 이 부분에서는 수학이라는 개념보다 탐정 놀이라는 개념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아이가 시험 기간이라 추론 수학부분을 풀지는 않았지만 시험만 끝나면 제일 먼저 풀어보고 싶다는 반응까지 보이니 무척 기대된다. 여러 가지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풀어내는 문제이니 가족 모두 참여해보기로 했다.

 

다답 수학: 며칠 전, 나눗셈을 설명하는데 마치 공식처럼 아이에게 설명하는 내 자신이 문득 나눗셈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문제를 풀어보기 전에 아이에게 한 번 풀어보라고 했더니 전혀 다른 식으로 나에게 설명을 해주어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바로 내가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 수학 문제에서 답은 하나일 수 있지만 답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4차 산업사회에서 원하는 수학적 사고력이 아닐까...

 

퍼즐, 게임 수학: 수학도 이렇게 접근하면 머리는 좀 써야하겠지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답과 풀이: 친절하게도 이해되지 않는 식과 답에 대해 의문점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달라는 메시지까지 역시 아이들을 생각하는 열린 수학자의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들도 이 시리즈를 통해 수학을 창조적,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수학책이 앞으로 2단계, 3단계...10단계도 상관없으니 계속 발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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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미래생각발전소 14
박상곤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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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읽을 수 있게 되어 한 편으로는 너무 감사하고 또 한 편으로는 걱정이 밀려온다.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박상곤 글, 이경국 그림), 미래아이에서 출판된 이 책은 사람들이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는 아니 관심을 두고 싶어 하지 않는 문제 가운데 우리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인 쓰레기에 대해 그 역사부터 과거, 현재, 미래까지 쓰레기 종류, 영향, 처리 방식, 앞으로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1. 쓰레기란? - 도입부분에서 쓰레기를 만드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이 문장을 떠올리며 느낀 것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자라는 지구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들은 별로 반갑지 않은 바이러스 같은 존재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쓰레기가 늘 생겨났기 때문에 선사 시대부터 중세 시대, 그리고 조선 시대부터 근대 서울에서의 쓰레기, 특히 오물 처리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다양한 쓰레기 처리 방법 때문에 인류의 역사도 함께 변화했으니 쓰레기가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 쓰레기는 왜 생기며 무엇이 문제일까? -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도 증가하고 있다. 18세기 이후 식량 문제가 해결되면서 인구는 점점 늘게 되었는데, 인구학자들에 의하면 지구가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인구가 100억 명이 안 되는데 2050년 안에 인구가 그 수치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 발전, 도시 개발, 과다 소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땅, 바다, 우주까지 쌓여가고 있는 쓰레기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못 하고 있다.

 

3. 쓰레기의 폐기 -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를 사용하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양에 따라 처리 비용을 다르게 내는 제도인데 환경부에 따르면 쓰레기 발생량도 감소하고 처리 비용 역시 줄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좋은 징조가 아닐까.

2013년부터 런던 협약에 의해서 음폐수 해양 투기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었고, 쓰레기의 매립을 두고 님비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과거 환경오염 방지 대책 없이 그대로 매립해왔다면, 요즘에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쓰레기를 폐기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쓰레기의 소각은 불에 태워 재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오염 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오염 방지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자원 회수 시설, 다소 생소한 이 방법은 생활 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소각 처리하고 소각열을 회수하여 자원화 하는 시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찌꺼기들을 수년 전부터는 다양한 처리 공법이 개발되면서 그 찌꺼기가 친환경 에너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간들의 편리한 생활 위해 많은 편의 시설들이 개발되기 이전에 꼭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 이처럼 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인류가 만들어낸 많은 쓰레기들을 과학 기술 개발을 통해 재활용하거나 자원 활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닐까.

 

4. 쓰레기의 재활용 - 과거 고대 중국에서 탄생한 종이의 원료, 우리 조상들의 숨은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든 갖가지 물품들(망태기, 우장, 조각보 등), 돼지 오줌보로 만든 축구공 등에서부터 1970년대 초반에 들어와 재활용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친환경적인 처리 방법들을 이용해 버려지는 지원을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5.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까 - 쓰레기를 최소한 줄이고 가능한 만들지 않으려는 마음가짐과 습관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운동처럼 일회용 컴 대신 개인용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던지 음식도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며 플라스틱 제품을 굳이 사지 않더라도 남은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생활 용품을 만들어 집안을 꾸미는 등의 노력을 하려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쓰레기가 이렇게 심각하게 우리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다. 바쁜 일상 속에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러고 보니 이 지구에 나만 살아가는 게 아닌데... 우리 집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 양을 생각하니... 그 다음엔 우리나라... 전 세계... 우주까지 배출되는 쓰레기 양을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지구 온난화부터 시작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상치 않은 자연 재해는 하나뿐인 이 지구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류에게 보내는 구조 요청 메시지가 아닐까? 인간들로 하여금 개발이라는 화려한 단어에 가려져 때로는 눈물(폭우)로 피(화산 폭발)로 때로는 온 몸을 흔들어(지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지구의 긴급구조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구의 마지막 경고 메시지일 수도 있는 이 재앙들을 막기 위해 지금껏 인간들의 편의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유일하게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는 이 지구의 편의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습관화 되어야 할 일, 우리 인간들이 만든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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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 어린이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전경아 옮김, 야마키 슈 감수 / 길벗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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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를 위한 미움 받을 용기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

 

감수: 야마키 슈(심리학 전공, 야마키심리임상오피스 대표)

옮김: 전경아(전문 번역가로 활동, 옮긴 책-<미움 받을 용기>, <포기하는 습관>, <비기너 심리학>,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행복한 두뇌>, <엉덩이 탐정>시리즈 등)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아들러라고 입력해보았다. 미움 받을 용기1,2, 아들러의 인간이해, 아들러의 감정수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아들러 심리학 나쁜 기억 세탁소, 교사를 위한 아들러 심리학, 아들러식 대화법, 아들러 심리학 입문, 오늘을 살아갈 용기 아들러 심리학, 아들러의 격려, 아들러 박사의 용기를 주는 자녀교육법, 개인 심리학에 관한 아들러의 생각, 아들러의 말 등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치료해주고자 한 연구와 노력들이 고스란히 많은 책 속에 드러나 있나보다.

 

  2015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이며 22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미움 받을 용기>가 어른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에 위안과 도움을 주었다면 <아들러 선생님 고민 있어요!>는 어린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함께 공감하며, 문제 해결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읽으면서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또 부모로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나 해 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먼저 시작하는 글에는 아들러 선생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20세기 초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했던 분이며 다른 사람과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들러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는 심리학이다. 아들러 선생님은 모든 고민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면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알려주었다. 평생 수많은 사람들의 아픈 마을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며 치료해 주었던 아들러 선생님, 온화한 성격에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다고 하니 이젠 만날 수는 없지만 존경할 만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다.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이 연구 및 발표되고 있으니 앞으로 점점 더 복잡하고 살기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평생 배워야 하는 공부인 것 같다.

 

  1장에서는 친구관계, 2장에서는 어른과의 관계, 3장에서는 나와의 관계, 4장에서는 SNS로 맺어진 관계에 대해, 아들러 선생님은 각각 아이들이 겪을 만한 상황이나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인간관계를 맺고 상처 받은 나를 치유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다. 어른도 힘들어하는 인간관계를 아이들도 역시 겪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속에서 받을 상처들을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치유하고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길 바라며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더불어 본인이 몸만 어느새 어른이 되어 버린 키덜트라면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들어주며 엄마, 아빠로서 어떻게 현명하게 조언을 해 줄 것인지 함께 고민하며, 함께 성장하는 (내 마음을 수련하는)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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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2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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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보면 그 글을 쓴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지면서 한 번쯤 그 작가도 만나고 싶어지나 보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 시리즈 1권과 뒤이어 나온 2권을 읽으면서 지은이 김경선 작가를 만나고 싶어졌다. 학창시절 책을 멀리해왔던 나로서는,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한자로 된 단어들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못해 답답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꼭 알아야 하는 단어(한자어)들의 뜻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이 명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한자어들을 모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여 설명하여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2권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아직까지 1권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잠깐 1권을 설명한다면...

[1.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므로 2권을 읽어보기 전이던 후이던 간에 초//고 학생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1권에서 올바른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 [2.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 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에서는 리더로서 또는 평범한 한 국민, 시민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나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여러 번 읽어서 마음에 꼭 새기고 싶을 정도였다. 한글이 아니고 어렵기만 느껴지는 한자라서 평소에 대충 의미를 미루어 짐작하고만 넘기고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정확히 의미를 알고 배운 것 같다. 그 중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가난할 빈: 나누고 나누면 부족하고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나눠야 더불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

 

2. 법 법: 어디든 가리지 않고 아래로 흐르는 물의 공평함처럼, 공평하지 않은 것을 몰아내는 것이다.

 

3. 정사 정(다스릴 정): 나라 다스리는 일; (공자의 한 제자가 물었다. “ ‘정치란 무엇입니까?” 이것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바르게 하는 것, 나라와 국민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4. 평평할 평: 모두에게 고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즐겁게 어울려서 사는 방법이다.

 

 

5. 다를 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유를 누리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프랑스의 톨레랑스(자신과 다른 종교,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는 마음).

 

 

6. 맡길 임: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책임을 가지고 살고 있다. 살기 좋은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게 맡겨진 책임을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최근 뉴스에서 베네수엘라의 정치 사회적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폭력에 대한 불안감, 식량 부족,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배고픔 등등 때문에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다른 나라로 이미 많이 도피했거나 계속해서 난민 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0세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뽐내며 2001년까지만 해도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했던 나라, 베네수엘라가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되기까지 잘못된 이념으로 올바르지 않은 정치를 했던 지혜롭지 못한 많은 리더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우리가 어디에서 살건 간에 늘 스스로를 지혜롭게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함은 말할 것도 없으며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내가 선택한 정치인들이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늘 감시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자에 국한된 이야기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고 실천해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 시리즈] 3권을 또 기다리며 한 독자로서, 한 엄마로서, 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좋은 책을 만들어 독자들(특히 나이 어린 독자들)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주어 세상을 더 밝게 비추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김경선 작가를 비롯해)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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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엄마 책이 좋아 1단계 7
김다노 지음, 오정택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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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의 여덟 번째 생일, “귀여운 햄스터 갖고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중에!”

바로의 아홉 번째 생일, “털은 눈처럼 희고 눈동자가 파란색인 예쁜 고양이를 갖고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중에!”

바로의 열 번째 생일, “나를 등에 태울 수 있을 만큼 크고, 곰이랑 싸워도 이길 수 있을 만큼 힘이 센 개를 키우고 싶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중에!”

 

왜 엄마는 나중에라는 말을 반복만하며 결국 엄마가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 하시는 걸까? 왜 만날 내 말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 걸까? 엄청 짜증난다. 바로의 기분이다. 10살 생일을 맞이하던 그 때에도 여전히 엄마는 바로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그 말 한마디를 던진다. 바로 그 때, 덜컹 덜컹 창문이 흔들거리고 어디선가 요상한 바람이 불어 닥치는데...

엄마?”

엄마가...

...

변했다.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 덕분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로는 그동안 엄마 때문에 미루어왔던 소원(?)들을 다 이룬 것 같다. 이 일로 바로가 통쾌한 느낌만 가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이번 일로 바로도 엄마도 다시 한 번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와 바로가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출근 준비하느라 바쁘니 청소는 퇴근 후에, 나중에 해야지.

소풍날 아이들 점심 싸줘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김밥 사주고 나중에 정성껏 싸줘야지.

공부도 봐줘야 하는데 지금은 피곤하니 나중에 도와줘야지.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오늘만 맛있는 거 먹고 내일부터 해야지.

영어 회화 공부를 위해 책을 사 놓고 공부는 내일부터 해야지.

방 정리도,

옷 정리도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

 

나중에 엄마라는 책 제목만 보고 저건 분명 내 이야기이겠구나 싶었다. 평소 나에 대해서는 내 자신이 너무나 관대하기 때문에 나중에 해결하려 했던 모든 일들은 결국 좋은 결말을 맺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이 된 건 아닐까 나는 여전히 불안해하기만 한다. 게다가 나의 소중한 내 아이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무심한 듯 나중에를 연발하고 있으니... 이 책을 보는 순간 작가가 전하고 싶은 말이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여름 방학에도 아이는 계속 눈을 맞추며 나에게 이야기 했었다.

엄마, 키자니아 가고 싶어요.

엄마, 가족들이랑 바닷가에 놀러 가고 싶어요.

엄마, 발레도 배우고 싶고 뮤지컬도 배우고 싶어요.

엄마, 엄마랑 아빠랑 함께 가족 금연 신문 만들고 싶어요.

엄마, 동물원 가고 싶어요.

엄마, 핸드폰 갖고 싶어요. 가족들과 연락이 안 되면 너무 답답하고 걱정이 되요.

엄마, 친구들이랑 수영장 가고 싶어요.

이럴 때 마다 나 역시도, 엄마에겐 가장 쉽지만 아이들은 가장 듣기 싫은 말 나중에!’를 외치며 아이 뜻은 외면한 채 그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엄마도 일하느라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를 대가며 아이가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을 방학을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고, 결국 오늘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다. 아이에게는 늘 지금’, ‘당장’, ‘빨리’, ‘제대로를 연발하면서 엄마 자신에게는 얼마나 너그러웠는지 엄마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행복해했다.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했지만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들만이 느꼈을 답답하고 짜증났던 마음이 이 말도 안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엄마와 함께 읽음으로서 엄마에게 모두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즐거워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스토리 전개가 좀 짧아 많이 아쉽지만 이 책은 꼭 부모님들도 읽었으면, 아니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공감해준다면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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