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미래생각발전소 14
박상곤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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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인간으로서 읽을 수 있게 되어 한 편으로는 너무 감사하고 또 한 편으로는 걱정이 밀려온다.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박상곤 글, 이경국 그림), 미래아이에서 출판된 이 책은 사람들이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는 아니 관심을 두고 싶어 하지 않는 문제 가운데 우리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인 쓰레기에 대해 그 역사부터 과거, 현재, 미래까지 쓰레기 종류, 영향, 처리 방식, 앞으로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1. 쓰레기란? - 도입부분에서 쓰레기를 만드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이 문장을 떠올리며 느낀 것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자라는 지구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들은 별로 반갑지 않은 바이러스 같은 존재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쓰레기가 늘 생겨났기 때문에 선사 시대부터 중세 시대, 그리고 조선 시대부터 근대 서울에서의 쓰레기, 특히 오물 처리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다양한 쓰레기 처리 방법 때문에 인류의 역사도 함께 변화했으니 쓰레기가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 쓰레기는 왜 생기며 무엇이 문제일까? -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도 증가하고 있다. 18세기 이후 식량 문제가 해결되면서 인구는 점점 늘게 되었는데, 인구학자들에 의하면 지구가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인구가 100억 명이 안 되는데 2050년 안에 인구가 그 수치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 발전, 도시 개발, 과다 소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땅, 바다, 우주까지 쌓여가고 있는 쓰레기의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못 하고 있다.

 

3. 쓰레기의 폐기 -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를 사용하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양에 따라 처리 비용을 다르게 내는 제도인데 환경부에 따르면 쓰레기 발생량도 감소하고 처리 비용 역시 줄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좋은 징조가 아닐까.

2013년부터 런던 협약에 의해서 음폐수 해양 투기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었고, 쓰레기의 매립을 두고 님비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과거 환경오염 방지 대책 없이 그대로 매립해왔다면, 요즘에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쓰레기를 폐기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쓰레기의 소각은 불에 태워 재로 만들어 부피를 줄이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오염 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오염 방지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자원 회수 시설, 다소 생소한 이 방법은 생활 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소각 처리하고 소각열을 회수하여 자원화 하는 시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찌꺼기들을 수년 전부터는 다양한 처리 공법이 개발되면서 그 찌꺼기가 친환경 에너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간들의 편리한 생활 위해 많은 편의 시설들이 개발되기 이전에 꼭 논의를 거쳐야 하는 것이 이처럼 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인류가 만들어낸 많은 쓰레기들을 과학 기술 개발을 통해 재활용하거나 자원 활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닐까.

 

4. 쓰레기의 재활용 - 과거 고대 중국에서 탄생한 종이의 원료, 우리 조상들의 숨은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든 갖가지 물품들(망태기, 우장, 조각보 등), 돼지 오줌보로 만든 축구공 등에서부터 1970년대 초반에 들어와 재활용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친환경적인 처리 방법들을 이용해 버려지는 지원을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5.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까 - 쓰레기를 최소한 줄이고 가능한 만들지 않으려는 마음가짐과 습관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운동처럼 일회용 컴 대신 개인용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던지 음식도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며 플라스틱 제품을 굳이 사지 않더라도 남은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생활 용품을 만들어 집안을 꾸미는 등의 노력을 하려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쓰레기가 이렇게 심각하게 우리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다. 바쁜 일상 속에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러고 보니 이 지구에 나만 살아가는 게 아닌데... 우리 집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 양을 생각하니... 그 다음엔 우리나라... 전 세계... 우주까지 배출되는 쓰레기 양을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지구 온난화부터 시작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상치 않은 자연 재해는 하나뿐인 이 지구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류에게 보내는 구조 요청 메시지가 아닐까? 인간들로 하여금 개발이라는 화려한 단어에 가려져 때로는 눈물(폭우)로 피(화산 폭발)로 때로는 온 몸을 흔들어(지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지구의 긴급구조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구의 마지막 경고 메시지일 수도 있는 이 재앙들을 막기 위해 지금껏 인간들의 편의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유일하게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는 이 지구의 편의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습관화 되어야 할 일, 우리 인간들이 만든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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