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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뇌과학 - 움직임은 어떻게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이 되는가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갤리온 / 2021년 12월
평점 :
사무직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하루에 만보를 걷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움직임은 거의 최소화된다고 보면 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하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따로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버스 정류장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일부러
걸어간다면 만보는 가능할 것이다.
캐럴라인 윌리엄스의 움직임의 뇌과학이란 책을 읽었다. 사실 우리는 걷는 것에 대해 그렇게 큰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걷는 것이 무슨
운동일까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어디를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움직임이고 이런 움직임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돈을 주고 헬스를 한다든지 아니면 기타 다른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의 움직임을 통해 뇌를 자극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저자의 움직임 예찬은 대단할 정도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걷기에서 스트레칭 그리고 춤까지 어쩌면 사소한 것이라고 움직일 수 있다면 움직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춤을 출 때 머리를 흔들면서 추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또한 웃음 자체가 얼굴의 근육을 움직인다고 하여 스트레스가
완화된다고 하니 많이 웃어야겠다라고 생각해 본다.
사회가 안정되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우리 사회는 불안정하다. 코로나의 상황으로 인해 모든 것이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이 가속화된다. 다른 사람을 만나 교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함께 춤을 추고 떼창을 부르고 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아쉬운 일이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는 역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니 쉼이 아니다.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움직이는 시간, 혼자 사색하며 쉬는 시간, 때론 혼자 멍 때려보는 시간 등 이런 시간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더 활기차게 만든다고
한다.
물론 혼자 있으면 우울해지는 사람도 있지만 이럴 땐 가벼운 산책이나 음악에 맞추어 살짝 몸을 흔들며 움직여 보는 것도 좋단다. 이런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니 어쩌면 저자의 이야기대로 우리는 움직이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책상에 앉는 시간이
많다면 일부러라도 기지개를 켜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아겠다. 몸을 흔들고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