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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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어린 시절 착한 행동 하나에 부모가 주는 달콤한 보상 같은 칭찬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나쁜 행동에 따르는 부모의 벌은 두 번 다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을 심어주기도 한다. 

 

신고은의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에 관한 이야기다.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우리가 인지할 여력도 없이 우리 주변으로 흘러들어왔다. 어쩌면 저자의 표현대로 치밀하기도 하고 친밀하기도 한 적이다. 

 

가스라이팅이란 조종당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우리가 타인에 의해 조정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음을 그래서 가스라이팅이란 것이 일상에서도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런데 소설과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다 보니 어떤 사람들에겐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결과도 나올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다. 

 

물론 우리가 소설과 영화 그리도 드라마를 통해 공감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직접적인 사례가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직접 상담해야만 가능하다. 물론 실명을 밝히지 않고 사례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지 않고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고 책을 읽지 않고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저자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 주어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지 않고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게 해 놓았지만 그래도 보고 읽고 느끼는 이런 작업이 먼저 되어 있다면 그 이해의 깊이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다니는 순간에는 선생님과 학교 선배에게 직장에 다니는 순간에는 상사에게 아무래도 가스라이팅을 당하기 쉽다. 이건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상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가스라이팅을 거부하며 자신의 삶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그 삶대로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사회적인 관계를 가지며 살아갈 수밖에 없기에 최소한의 관계를 가지며 적당한 거리를 둔 채 마이 웨이를 부르며 말이다. 그래야만 타인에 의해 조정당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나 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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