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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애플하면 떠오르는 건 스티브 잡스다. 잡스가 천재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천재도 두 가지의 부류로 나누어진다. 노력형 천재냐 아니면 게으른 천재냐. 사실 사람들이 천재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나눌 뿐 자신의 삶에 있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노력 정도가 다를 뿐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모든 사람들은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워드 가드너가 모차르트, 프로이트, 버니지아 울프, 간디 등의 사람들을 통해 천재들의 비범성을 이야기한 책이 바로 비범성의 발견인데 이 책은 평범한 우리 모두가 사실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비범성을 잠재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사람을 소개한 조너선 아이브란 책은 그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일화에서 이미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역시 비범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야 함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노력 또한 마땅히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조너선 아이브의 어린 시절부터 애플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보여주지만 특히나 애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뭐랄까.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에 두각을 보여 주어서 그런지 이 사람은 근본부터 나와는 다른 천재성을 가지고 있었구나 싶었다. 하지만 조너선 아이브가 보여준 열정과 삶에 대한 진지함 같은 경우는 배우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아쉬운 건 책 표지엔 조너선 아이브라고 했는데 대화를 통해 소개할 땐 조니라고 표기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대화가 아닌 소개에서는 아이브라고 소개를 하여 혼동스러웠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조니, 조나단 등 여러 표기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물론 어떤 표기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 있겠지만 하나로 통일할 수는 없을까.
애플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별로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 책을 읽는 것이 그리 쉬운 건 아니었다. 번역은 그리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만 애플이란 회사와 조너선 아이브라는 한 사람을 통해 다시 한 번 삶의 열정을 배웠으면 이것으로 책의 값어치는 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천재적 역량을 보여주더라도 문제는 끝없이 고민하고 다른 걸 생각해 보며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인생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조너선 아이브도 디자인을 즐긴 사람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