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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
매튜 D. 리버먼 지음, 최호영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평점 :
언젠가부터 인간의 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아직 많은 부분 밝혀지지 않은 것이 신비롭기만 하다. 과학은 발달했지만 왜 아직 많은 부분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들도 많은지 궁금하다. 그만큼 아무리 인간이 똑똑하다 해도 아직은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일까?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이란 책을 읽으며 뇌에 대해 다시 알아보았다. 이 책은 특히 사회적 뇌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회성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관계가 중요하다. 인간은 사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참새보다 느리고 심지어 쥐보다도 느리다.
더구나 웬만한 동물 보다 힘도 약하다. 만물을 다스리며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약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다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린 사회성이 필요하다.
이 책이 비록 뇌과학에 대한 책이지만 재미있는 건 사회인지신경과학이란 너무나 생소한 분야를 연구한 것이다. 사실 이건 처음 듣는 것이며
신경과학은 많이 들어 보았다. 어쩌면 우린 사회적 관계가 그 정도로 중요해 졌음을 의미하며 다시 이야기하자면 관계를 뺴놓고선 우리 삶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고 산다. 이런 것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흐름을 거꾸로 뒤집는 것이다. 인간이 개인화될 수록 결국 어떤 공간에서는 유대감을 갖고 활동하기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우리는 흔히 사람들이 오로지 자신의 쾌락과 고통에만 관심을 갖는 이기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런 인간관을 교육 받았다. 이기적 관심이 인간 행동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전체의 진리일 수는 없다. 선입견을
버리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개인의 이기심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행동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한다. 이미 이 내용 전에 죄수의
딜레마란 게임을 통해 인간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혹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함을 실험 결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사회적 혹은
공동의 관계를 깨는 이기적 행동을 꺼려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사회인지신경과학에 근거를 두고서도 결국 사회적 동물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SNS가 모르는 다수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되었지만 동시에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오히려 멀게 만드는 역할도 하였다. 어찌되었든 인간은 누구나 본성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싶어한다는 것이며 우리가 알던 편견을 이 책을 통해 조금씩 깨버리며 인간을 더욱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