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는 나의 힘 - 심리학, 내 안의 콤플렉스와 만나다
정승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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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할까? 물론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신을 의지하고 싶은 것인지 모른다. 어떠한 절대자를 의지하고 싶은 건 그 만큼 모자란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인슈타인이나 모차르트 같은 천재들에게도 부족한 것이 있다. 그것이 콤플렉스다.


사람은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믿고 있다. 과연 우리가 부르는 콤플렉스라는 것의 정의는 뭘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책에서는 우리 실생활에 대한 콤플렉스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 이웃이자 바로 나 자신이다. 자신의 형제들은 모두 일류대인데 나는 삼류대 출신에서 오는 콤플렉스, 항상 무능력한 엄마처럼 살기 싫은 콤플렉스 등 하나 하나 콤플렉스에 대한 일화를 만나다보면 그 속에서 나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콤플렉스란 우리가 지워야만 해야 하는 기록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그건 콤플렉스엔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치 동전에는 앞뒷면이 있듯 콤플렉스도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다. 자신이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서 콤플렉스를 극복해 나갈 수도 있지만 아무런 부족함이 없으면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콤플렉스는 우리가 보다 풍요롭고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에너지원이 되는 것이다. 물론 열등감 극복을 위해 과도한 노력으로 오히려 나 자신을 해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극복의 노력은 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책의 에필로그에서 범죄의 재구성을 인용하며 “상대방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게임 끝!”이 나온다. 우리는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것을 아는 것이 인간 관계의 핵심이다. 사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인간 관계다. 그렇지만 우린 상대가 무얼 원하는지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콤플렉스와 콤플렉스가 만나다 보면 서로 부딪힘이 많다. 때론 의도하지 않은 의외의 결과로 인해 기뻐하기도 하고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하기도 한다. 우린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돌아봄으로 새로운 것을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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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업
조셉 머피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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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멘타리 프로 중에서 인간의 두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여기서 남녀 몇 명의 대학생에게 여러 명의 사진 중에서 호감 가는 이성에 대한 사진을 골라 보라고 했다. 놀랍게도 모든 학생이 자신의 모습을 단지 이성에 합성한 사람을 고르게 되었다. 알고 보니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를 사랑한다. 그것이 잠재적 인식이다.


어쩌면 조셉 머피의 마음 수업은 이런 우리 마음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의 인식을 일깨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물론 성공에 얽매이는 것이 좋지 않겠지만 소망을 가질 수는 있다. 그리고 먼저 나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책에서는 “상상력이 우리 생각이나 소망을 표현하는 무한한 보물 창고”라고 이야기 한다. 상상은 축복이다. 우리가 현재 편리하게 쓰고 있는 다수의 물건들 역시 처음 상상력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력, 전기의 힘으로 자가용이 달릴 수 있다는 상상력 등 인류는 상상력으로 진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앙드레 말로는 이야기 했는데 이 책에서도 간절히 소망하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언가를 바란다는 건 자신이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이 있는 것이고 이런 것을 간절히 기도하거나 바래는 것 자체가 그 꿈을 닮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안에 두려움이나 불안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에서 자신감을 되찾기를 바란다. 이것이 책의 마지막 내용이자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하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 앞에는 언제든 인생의 기차가 있다. 우린 그저 기차를 타고 먼 여정을 떠날 뿐이다. 사실 여행은 우리에게 설레임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준다. 결국 우리가 두려움으로 그것을 맞이하느냐 설레임과 기대로 맞이하느냐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을 놓친다면 크나큰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우린 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때론 마음에 평안을 누리고 힘을 얻기도 하지만 때론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린 마음 수업을 통해 우리 자신을 더욱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나는 조셉 머피의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돌아보았고 앞으로 이 책을 읽는 분들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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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가볍게 해주는 현명한 네거티브
모가미 유 지음, 이지연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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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긍정의 힘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발전할 수 있고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으며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긍정적인 것은 좋은 것으로, 부정적인 것은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삶을 가볍게 해주는 현명한 네거티브는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해방하기를 바란다. 과연 정말 긍정적인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이 물음에서 책은 새로운 여행을 떠나도록 안내해 준다. 물론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는 사실은 전제로 하고서 긍정이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건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긍정은 현실을 바로보기 보다는 미래의 낙관적인 면을 보고자 하는 것이고 부정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삶의 태도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동시에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책에서는 약간 모호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많은 걸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부정적으로 사물을 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부정적이 되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부정적인 면은 올바른 긍정적인 사고를 실천하기 위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선문답처럼 여겨지지만 이런 말이다. 사물을 밝게 보지 못하는 것은 어둠을 파악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순히 한두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어떠한 일과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이 가지는 긍정의 면과 부정의 면이 있다. 그리고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면, 무정적이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을 수 있다.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긍정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현실을 외면하는 긍정적인 사고는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한다. 그래서 책은 오히려 부정적인 사고를 권장하기까지 한다. 회사에서 동료들을 만날 때도 때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면서 자신을 냉철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든가 세일즈맨이 긍정의 일변으로 제품을 소개하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리니 제품이 가지고 있는 단점 또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야기는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긍정이 부정이 함께 해야 함을 역설한다.


긍정의 힘, 긍정 심리학 등 긍정에 관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긍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현명한 네거티브가 나왔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체게바라의 이야기처럼 우린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하지만 마음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며 살아갈 때 현실을 직시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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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시선 - 예견하는 신화, 질주하는 과학, 성찰하는 철학
김용석 지음 / 푸른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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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를 복합해서 맛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통섭이라 하여 각 학문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최근의 동향이라 어쩌면 메두사의 시선이란 책 역시 그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수석 총괄 조리장이었던 에드워드 권은 우리 나라에 와서 음식점을 열 때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품질로 된 음식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음식점을 열게 되었다. 사실 아주 유명한 요리사의 음식을 일반 사람들이 먹기엔 가격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그 호텔에서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 끼에 수백만원이 되는 그의 요리를 맛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철학은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철학을 무척이나 어려워 한다. 사실 어떤 철학 사상이든 그 사상엔 오랜 시간의 삶의 고뇌가 담겨 있다. 그런 인고의 시간으로 탄생한 사상을 그저 한두 번의 읽기로 다 알 수 있다는 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독자들이 알기 쉽게 아니 철학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소개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을까.


물론 책의 저자가 “철학 에세이는 지식으로 쓰는 글이다. 전문 지식이 글의 바탕에 깔려야 한다.”라고 밝히듯 이 책을 철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소화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일반적인 에세이는 그저 삶의 언저리에 있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쓴 글인데 굳이 철학 에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렇게 어렵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신화에서 철학으로, 철학에서 과학으로 넘다드는 요즘 추세에 걸맞는 통섭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신화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메두사의 시선에서 신화가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과학과 철학에서 찾아본다. 신화라는 오래된 옛날 이야기에서 지혜를 찾아 마치 하나의 신기루가 있다는 고민을 한다면 그 고민이 과연 증명할 수 있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신화가 마치 우리 옆에서 생생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본 지식이 없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각각의 학문에서 연결점을 찾아가는 지적 여행은 즐겁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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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속에 감춰진 한국사회의 진실 - 진보의 시선으로 바라본 2010 한국사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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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심지어 생물조차 그렇게 살아가야만 한다. 이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지금의 우리 사회는 너무 비정상적일 정도로 경쟁에 목숨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즐겨야 할 20대에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스펙을 쌓으려고 이런 저런 일들과 각종 자격증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대학을 나오면 거의 다 취직이 되었다. 굳이 다른 스펙이 없더라도 대학 졸업생이면 무조건 취직이 되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대학을 나와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불안 심리가 쌓이고 그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린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2008년 9월 14일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세계 경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여파는 무척이나 컸다. 마치 대공황이 다시 올 것 같았다. 물론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았지만 전 세계가 경제를 끌어올리기에 혈안이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거란 예측이 나왔다. 도대체 경제 성장률이란 무엇이길래 예측을 하면서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경제 성장률이란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이룩한 국민 경제의 증감분을 전년도와 비교하여 산출해낸 비율이다.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우리가 잘 살아야 한다. 하지만 서민은 그렇지 못하다. 그건 성장에 따른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고 못 가진 사람은 가진 것 조차 빼앗겨 버린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 문제와 사교육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또한 고용 불안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다. 단순히 수치상 나타나는 경제 성장률이란 허구에 갇혀 우리가 삶을 성찰하지 못한다면 우린 여전히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로 가계가 휘청이고 자기 집을 갖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해야 하고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전전긍긍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를 냉철하게 보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가계의 부채와 고용 불안 그리고 기초적인 사회 생활을 위한 공적 서비스 특히 교육과 의료에 대한 서비스를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불안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최소한 사람답게 살 권리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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