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도약 -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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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

목차만으로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정리가 되는 명료한 책!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을 시대 흐름에 맞추어 용어들을 조금 더 다듬어서 편집한 듯 오래됨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그것이 책의 내용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 인간>으로 주도적 창의적 사고를 하는 인간이 되지 않으면 기억하고 재생하는 기계와 경쟁하게 되고 반드시 진다는 이야기가 40년 전에 언급되었다면 상당히 앞을 내다보고 쓴 글 아닐까.

40년 전 쓰인 글이라는 점을 염두하고 읽으면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된다.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도움을 받을만한 내용이고, 일반 독자들이라면 자신의 지식을 기록하고 정리, 통합, 추상화, 체계화하여 단순히 보는(input) 사람에서 쓰는(output) 사람으로 진일보 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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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로 하시는 일 - 어디서나 그분의 사랑을 찾고 발견하는 여정
사바나 거스리 지음, 김혜경 옮김 / 굿트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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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교회 마당에서 자란 그래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성경구절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그런 친구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

유진피터슨 목사가 편찬한 메시지 성경의 에베소서 5:1-2 Mostly what God does is love you 이 구절을 접했을 때 벼락을 맞은 듯 강렬하게 다가왔다는 저자.

사실 그렇다. 미국의 한 유명 앵커의 신앙 에세이가 아무리 그녀가 실패와 좌절과 불안을 이야기 해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그리스도인이 공감하기에는 괴리가 있다.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또 신앙적으로.

그 간극을 메꾸는 것이 말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예수로 인해 극적인 변화를 겪는 새신자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새겨진 예수 그러나 성장하면서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시간들, 멀어져도 보고 가까워지기도 했던 경험을 가진 이들이 보면 그래... 음... 그렇지...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랑, 함께함, 찬양, 은혜, 소망, 목적 여섯 테마로 3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기에 한 달 여정으로 하루에 한 챕터씩 가볍게 읽으면서 짧은 묵상 기록을 하면 좋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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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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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15분, 닐스 비크는 눈을 떴고 그의 삶에 있어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다."

닐스 비크, 피오르 페리 운전수.

삶의 마지막 날 천천히 아침 식사를 하고 침대 매트리스를 불태우고 집을 정리한 후, 자신의 페리에 오른다.

딸들에게는 편지를 남겼다. “나는 이 집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항상 서로 위하며 살아가기 바란다. 아버지로부터.”

첫 손님으로 페리에 올라 탄 '루나'. 오랜 세월 자신과 함께 하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루나'와 함께 삶의 구비 구비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만난다. 페리 운행 일지에 쓰인 지난 시간의 기록. 날씨나 그날의 정치적 사건 그리고 승선했던 인연들.

'루나'를 처음 만난 섬에서의 충격적이고 숨막혔던 그날의 분노와 슬픔.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꽉 채워질 수 있을까. 내가 부를 수 있는 이름은 몇이나 될까. 그 이름들을 부를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에 깊은 애정을 담은 단어들을 붙일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 줄 수 있을까.... ...

사랑, 오해, 미움, 상처 그러나 결국은 사랑.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작은 마을 지극히 평범한 남자의 조용했던 그러나 치열했던 삶의 마지막 날 그 끝에 있는 한 사람.

삶은 결국 사랑.

거칠면서도 깊은 품격이 느껴졌던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번역이 정말~ 훌륭하다. 원어가 이토록 멋진 것인지 한 단어 한 단어 꾹꾹 눌러가며 눈으로 입술로 읽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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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의 정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8
김혜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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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철학자 아저씨. 우리 가족, 좀 이상하지 않아요? 할머니와 이모, 아이 다섯."

솔라의 정원. 넓은 정원을 가진 솔라의 집에는 솔라 할머니와 다섯 아이가 산다. 정기적으로 도와주러 오는 복지사 이모도 있다.

솔라네 집은 그룹 홈. 화자인 '희아'는 태어나면서부터 솔라와 함께 살았다. 각자의 사정으로 가정에서 떠나와 함께 살게된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희아' 기쁜 아이. 솔라 할머니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기쁜 일이 일어나라고 주문처럼 붙여준 것이다. 사람들은 "희아야~" 하고 부르지 않고 "희야~"라고 부른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솔라 할머니. 퇴직하고 인생 2막을 산다며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고 열심히 운동을 하던 할머니가 이상하다. 아무것도 배우러 다니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는다. 근데 꼬박 꼬박 외출은 하신다. 바람 나셨나...?

어느 날 30년 전 제자라면서 찾아온 아저씨. 알바트로스. 인상은 좋아보이는데 쬐금 의심스럽다. 교도소에 다녀왔다고??? 착해보이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희아'는 자신이 할머니의 딸이 아닌 것을 알게되었다. 근데 할머니는 사정을 이야기 해 주지 않는다.

평화롭고 화목해 보이면서도 살포시 가라 앉아 흐르는 긴장감과 불안감.

솔라 할머니와 제자 알바트로스, 복지사 해리이모, 다섯 아이 희아, 동화, 혜림, 가영, 아진 그리고 감초처럼 등장하는 동네 남사친 유노.

함께 시간을 끌어가는 공간 솔라의 정원 그리고 혼자만의 안식처 케렌시아.

열 다섯 '희아'의 성장 소설.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것을 알게된 날 부터 지켜진 아이라는 인식과 수용의 날까지의 기쁨과 슬픔.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고 혼자가 아니지만 혼자가 되어야 하는 삶.

겨우 열 다섯의 작은 아이 '희아'가 온 몸으로 받아내는 상처와 고독, 슬픔과 상실이 안타깝고 안스럽다. 하지만 '희아'는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찾은 듯 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갈 힘도 찾겠지... ...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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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
탁동철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양철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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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를 두고 떠났고, 아빠는 나 같은 아들은 둔 적 없다고 한다. 이름은 장호.

강원도 양양에서 차로 30분 삼태기골. 할아버지 집으로 왔다. 학교 폭력 가해자, 분노 조절 장애. 강제 전학.

할아버지가 마을 어른들께 인사하고 오란다. 가는 길에 만난 강아지가 나를 공격해 온다. 그 개를 물어뜯고 장대로 몰아낸다. 나를 보는 그 눈! 싫어. 죽어버려!!

죽어도 가기 싫은 학교, 학교에 가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단다. 할아버지는 가난하다. 염소를 팔아야 할지도. 염소는 아픈 할아버지의 약값을 벌어준다. 염소 우유로. 그냥 학교에 간다.

이 학교 이상하다. 전학생이라고 소개하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 선생님도 이상하다. "물이든 사람이든 흘러가는 대로 두어야 자기 길을 만들어 내지" 뭔 소리야?

욕을 할 때마다 학교 운동장에 구덩이를 파는 벌을 받는 학교. 아이들이 만든 규칙이란다.

구덩이 파는 모습을 처음 본 장호는 자기도 모르게 "와, 재밌겠다." 친구 대신 삽질을 하는데 재밌다. 힘들지도 않다. 아이들이 '인간굴삭기'라 별명을 붙여준다.

그렇게나 가기 싫던 학교가 조금씩 좋아진다.

산불, 불장난, 잃어버린 소를 찾아서, 여름 물놀이, 멧돼지 소탕 작전, 11.11 떡볶이 파티, 겨울 눈썰매.

175일의 학교 생활 속에서 장호는 자신의 길을 찾는다. 어느 날은 따뜻했다가, 어느 날에 배신감에 휩싸였다가,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되어버린 학교폭력 트라우마가 불쑥 불쑥 찾아 오지만, 잘 견디면서. 우연히 어쩌다 일어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온 길. 거기서 찾아낸 나의 길.

첫 날 담임이 한 말, "물이든 사람이든 흘러가는 대로 두어야 자기 길을 만들어 내지"

학교에서 가정에서 폭력으로 고통받고 버림받은 장호가 자연 속에서 하늘 같은 할아버지의 보호 아래서 별처럼 달처럼 비추어 주는 친구들과 함께 빛나며 걷는 길.

저자는 자연의 힘, 생명 본래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다.

도시 속 학교에 다니는 요즘의 아이들.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자연과 생명의 힘을 얻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

책을 덮으면서 어떻게 도시 학교에 이런 자연과 생명의 힘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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