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지막 직업 - 단절된 세상을 이어줄 유일한 미래의 노동, 연결
앨리슨 J. 퓨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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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쯤 가족과 함께 동네의 작은
퓨전 일식집에 식사를 하러 갔어요.

테이블 오더로 주문을 넣었는데
홀 서빙 하시는 분이 오셔서
가마살 정식은 이십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하는데

순간 불편함과 불쾌함을 동시에 느꼈어요.

불편함은
테이블 오더 끝냈는데
왜 사람이 오는거야... ...
메뉴에 20분 걸린다고
써 놓으면 될 것을... ...

불쾌함은
오래 걸리는 음식 주문은
걸러내고 싶은건가?
주말 점심이었거든요.

기계를 통해
일상을 영위하는 것에
익숙해 지고 편안해진 시대가 되었어요.

기계가 인간의 일을 모두 대신하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그 불안감을 애써 모른 척 하며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죠.

*

인간이 가지는 마지막 직업,
연결 노동에 대해 고찰한 책
<사람의 마지막 직업>

읽으면서 마음이 더 답답해졌어요.

연결 노동 = 존재를 인정해 주는 일

기계가 할 수 없는
마지막 직업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이지만

이 연결 노동이 계량화 되어지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기계가 대신 할 것이고

부유층은 그 하위층을 통해서
연결 노동의 서비스를 제공 받지만

하위층은 앱이나 AI를 통해서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 받을 것이고

이 연결 노동에서조차
양극화가 극심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강타했거든요.

*

오랜 전 회사 동료에게
짧은 기간 동안에
언니를 잃고 엄마를 잃는 일이 있었어요.

엄마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그 동료 옆을 지나가는데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조차
할 수 없었어요.

근데 그 날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가만히 그 친구를 허그해 줬어요.
어떤 의도도 없었어요. 그냥.

몇 개월 후에
그 친구가 조용히 말하더라구요.

그 짧은 허그가
깊은 위로가 되었다고... ...
자기도 놀랐다고... ...

AI를 통해 이런 위로가 가능할까요
피지컬 AI에게 이런 기능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을까요?
또 AI가 이런 연결을 학습할 수 있을까요?

알 수 없죠^^

*

AI 시대에 우리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책 아니에요^^

어떤 직업이 살아 남을 지를
알려주는 책도 아니구요.

연결 노동이 무엇이고
어떤 사람들이 연결 노동에 종사하고 있고

앞으로 사회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연결을 위해
어떤 조치들이 취해져야 하는지
이야기 해 줘요.

*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AI 시대에 접어든 세대가
가지는 연결에 대한 관점과

태어나면서부터 AI와 함께
살아가는 세대가 가지는
이 연결에 대해 다른 시각과 느낌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책에서 말하는 "인간다움"이라는
개념 자체까지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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