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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11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사실과 진실, 그리고 해석의 총체
역사의 흐름을 바꾼 편지도 있고,
(쿠바, 핵무기, 흐루쇼프와 케네디)
역사의 순간을 스케치한 편지도 있다.
(폼페이의 최후)
지금은 역사적인 인물이지만,
자신을 고용해 주기를 바라는
자기 소개서 편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책이
한 장의 소개 편지를 통해 탄생하기도.
(다윈의 갈라파고스 여행 박물학자 자리)
역사는 우연, 인연, 필연이라는
씨줄, 날줄, 장식으로 직조되는 듯
간단한 전보,
그림이 포함된 편지,
정갈함이 돋보이는 고급 깃털펜의 흔적,
타이핑되어 비밀리에 전달된 극비문서들.
*
시간이 지나 역사의 흔적으로 남은
편지들을 보며
지금 우리가 주고 받는 이메일들은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가 될까... ...
우리는 편지라는 것을
주고 받고 있는 것일까... ...
필요에 따라 생성하고
필요에 따라 삭제하는
계정들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커뮤니케이션의 흔적들.
오래된 편지들을
디지털로 변환시키며
정리하는 시간들 속에서
지난 10여년의 기간에는
편지라고 할만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음을 본다.
앞으로 역사 속에서
개인의 기록은 더 이상
역할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새삼 달라지는 세상 속에서
나의 기록은 어때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