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마음 공부 - 소란과 번뇌를 다스려줄 2500년 도덕경의 문장들
장석주 지음 / 윌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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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과 번뇌를 다스려줄 2500년 도덕경의 문장들

물은 애쓰지 않아도 결국 바다에 이른다.
Effortless effort

비움과 고요
Emptiness & Stillness

광화문 글판에 소개되어 우리에게 친숙한 '대추 한 알' 그리고 그 시를 쓴 장석주 시인.

시인의 도덕경은 따뜻합니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땐 반가운 마음에 빠르게 플래그를 붙여가며 페이지를 넘겼답니다. 100쪽을 넘기면서부터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저자와 함께 글을 따라 함께 산책하고 새소리를 듣고, 창덕궁에 다녀오고 영월에도 다녀오고... ...

책을 읽다 책상위에 얹어놓고 가만히 등을 기대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하느라 페이지는 더디 넘어갑니다.

끝없이 채우려는 강박에게 덜어내고 비우는 지혜를 들려주고 싶어서,

억지로 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고, 주재하지 않는 태도 속에서 삶의 본래 질서를 <도덕경>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책을 쓴 저자.

제목 그대로 '마음 공부'를 위한 책이네요.

휘리릭 읽고 지식을 쌓을 책이라기보다는 찬찬히 호흡하며 가만히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

몇 년 전 업무 수첩에 光而不耀(광이불요)를 적어놓고 일년 내내 들여다 보았어요. 반짝이되 번쩍이지 않는 일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되 요란하지 말자는 다짐이었지요.

연말에 읽어보면서 내년 한 해 나를 위해 붙들고 나갈 문구를 찾아보기에 좋을 듯 해요.

헤세드의 서재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자와 함께 산책하며 조용히 대화를 하는 듯 편안한 시간이었어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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