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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사는 외계인들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9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평점 :
#자음과모음어른이독서클럽
정초율. 고1. 전교 1등. 어린시절 병약했으나 중학교 이후 건강해지고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 되었다.
정선율. 고1. 초율과 이란성 쌍둥이. 초등학교 전까지는 영재 소리를 들었으나, 어느날 능력은 사라지도 성장도 더디다. 자신에게 호이적인 금수저 우등생 서강이 부담스럽다. 윤하는 좋아한다.
윤하. 고1. 초율의 같은 아파트 친구. 욕심많고 질투 많은 여학생. 서강을 짝사랑 하는 중.
서강. 고1. 금수저. 예쁘게 생기고 격투기를 취미로 함. 선율과 같은 반으로 선율에게 호의적이다. 초율을 좋아한다.
파란별. 초율과 15년 이상 같이 살아온 반려 금붕어.
중간고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초율. 몸이 녹초가 되었다. 요즘 이상하게 쉽게 지치고 뼈가 녹는 듯하다. 지쳐있는 초율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 없는 소리. 초음파로 누군가 말한다. 물 속으로 들어오라고... 그래야 산다고... ...
초율을 부른 것은 자신과 15년을 함께해 온 반려 금붕어 파란별. 물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물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안내하는 파란별. 생각과 함께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된 초율은 혼란스럽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것인지? 왜 그런 것인지?
파란별은 차분히 설명해 준다. 우리는 저 멀리 우주 미러클스타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외!계!인!!!!!! 내가 외계인이라고???
초율은 자주 지치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파란별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대화를 한다. 대화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왜 지구로 왔는지, 얼마나 이 지구에서 살아온 것인지, 언제 고향별 미러클스타로 돌아가야하는지... ...
그런 가운데 자신이 좋다고 다가오는 '서강'. 선율을 앞세워 자신에게 접근하는데 무언가 꺼림칙하다. 사귀자는 서강을 거절하는데 그는 계속해서 초율에게 다가온다. 스토킹에 가까운 서강의 집착.
초율을 성추행하고 선율을 폭행하는 서강. 그러나 서강은 자신을 피해자로 코스프레하고 학폭위원회를 열어달라 한다. 부유하고 힘있는 서강의 부모에 반해 초율,선율의 엄마 정우씨는 한부모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
긴 싸움이 될 학폭문제. 엄마 정우씨와 초율과 선율은 각자의 방식으로 또 함께 이 싸움에 대응해 나간다.
청소년의 정체성, 학폭에 맞서는 태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등 여러 소재가 지구별에서 살아가는 외계인을 통해 잘 다루어진 청소년 소설. 재미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축적된 시간의 힘, 함께라는 힘이 얼마나 큰 것임을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