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 넷플릭스 동시방영 화제의 드라마 원작! 40만부 베스트셀러! 누적조회수 천만! 전국 도서관 대출 1위!
뭐 워낙에 유명한 책이니 구구절절 설명할 이유도 없겠죠^^ 이 책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권했는데 이상하게 인연이 닿질 않았어요.
@100manbu 서평단으로 @seosamdok.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어보았는데요.
재미있네요. 처음 김부장의 꼰대질에 허거덕! 하면서 설마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 설사 속으로 이런 생각들을 하더라도 밖으로 표현을 할 수 있나??? 조금 의아하기도 했어요.
나 없으면 우리 팀 일은 안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김부장의 발언에는 깜짝 놀라고... 진정 깜놀!
회사 일은 공감과 협업 그리고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상무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보고서에 이미 다 아는 걸 보기 좋게 정리만 했지 남들과 다른 생각,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진짜? 진짜 그걸 원한다고?' 동의가 어렵기도...^^
자칭 잘 나간다고 생각했던 김부장이 공장 안전관리팀으로 밀려가고 희망퇴직 대상이 되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은 씁쓸하면서도 뭐 현실이지... 싶었답니다.
놀라운 점은 퇴직하는 시점에 정말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 덜컥 상가를 계약하는 김부장은 충격이었어요. 엥~ 이렇게 검증도 안 하고 상가를 산다고? 아니 도대체 회사에서 뭘 배운거지? 부장님~~~ 지하철 들어온다는 말을 그대로 믿고 산다고? 지하철 위치는 지도만 봐도 나오지 않나?????
퇴직한 김부장의 시각은 많이 변하죠. 대기업이 최고라며 취업을 종용했던 아들의 장사가 대견해 보이고, 복덕방에 앉아 일을 하겠다고? 공인중개사 시험을 본다던 아내게에 짜증이 났었는데 그것도 대단해 보인다.
또 기름밥 먹는 카센터를 하는 큰 형을 무시했었는데 그 카센터에 기대어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서 각성하는 김부장.
서울에 집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 상무의 집과 비교하고 동기 최부장의 신축 아파트에 배 아파하는 모습에 이게 참 대한민국 엘리트 집단 일원의 모습인가... 안타깝기도 했어요.
집이 home sweet home이 아니라 property가 된 현실을 재미있게 풀어낸 소설이고 누구나 부러워했던 대기업 부장의 적나라한 현실이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퇴직하는 은퇴자의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보여주고, 인생에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 그저 선택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 해요.
재미 있어요. 2~3부도 빨리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