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서방, 사랑해

송 서방, 사랑해
박현진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5년 7월

#도서협찬

늦게 결혼한 딸, 사랑받으며 잘 살라고
사위를 덥석 사랑해 버린 엄마, 당신이 세상에 없어도 우리 딸 끝까지 잘 지켜달라는 말. 딸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깊고 진한 말, "송 서방, 사랑해."

기억은 잃지만,
마음은 잃지 않는 존재. 엄마.

봄 같은 겨울날 떠난
착하디착하고 마음 고왔던 엄마.

길거리의 노인들만 봐도,
엄마가 좋아하던 단팥빵만 봐도,
분홍색 옷만 봐도,
좋아하시던 꽃만 봐도,
콧날이 시큰해지는 딸.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던 나처럼
엄마도 내가 있어서 행복했었기를.

사람은 아래를 보고 살아야한다고
위만 보면 넘어진다고 말했던 엄마.
그래서 낮은 민들레꽃을 좋아하는 딸.

봄 날 같은 겨울에 떠난 엄마.
봄 날 날리는 민들레 꽃잎 따라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 "송서방, 사랑해"

한 편의 시를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듯. 책을 덮으며, 그래 오늘 사랑하자... ... 오늘 사랑한다 말하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가슴이 아리면서도 따뜻해지는 글과 그림이네요.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들에게는 위로가 엄마를 떠나 보낼 딸들에게는 격려가 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