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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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가 살려면 누군가 죽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나는 아니어야 한다. 가장 나쁜 사람, 공공의 적을 선택해야 하나? 아니면 가장 약한 존재를 선택해야 하나?

유일한 희생자 '전경석'은 왜 죽었을까? 자원했을까? 사고였을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선택되어 살해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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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기시윤은 법정 반성문 대필 작가이다. 시윤은 몇 년 전 아내와 이혼했다. 아내와 큰 딸 수연은 캐나다에 살고 있고, 작은 아이 수민은 물놀이를 갔다가 익사사고로 하늘나라로 갔다.

큰 딸 수연이 먼 이국 땅에서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단다. 돈이 급하다.

그 상황에서 심리상담센터에서 트라우마 관련 책 집필을 의뢰해 온다. 콕 집어 1년 전 산사태로 지하주차장 침몰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책을 써주면 된단다. 하고싶지 않다. 그러나 돈이 상당하다. 어쩔 수 없지 않나. 딸부터 살려야지. 계약한다.

포레그린아파트. 1년전 폭우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었다. 그 안에 갖혔던 9명. 그 중 8명이 살아남았다. 그들의 트라우마를 인터뷰해야한다.

개별로 접촉했을 때는 부정적이던 사람들이 그룹인터뷰를 제안하자 모두 참석한다. 재난 트라우마 치료 목적의 자리에서 유일한 희생자 '전경석'을 두고 기억들과 증언들이 엇갈린다.

희생된 영웅인가... 공모된 살인인가... 능동적 범죄은 단죄되어야하고 수동적 방관은 용서될 수 있는 것인가.

감추고 싶은 진실은 또다른 살인으로 이어지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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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투표에 나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모두가 죽을 수 있는 모험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모험을 해 볼 수도 있지 않았냐는 시윤의 외침은 아무 의미없다. 그 상황에 처하지 않았던 시윤의 외침은 무의미.

모르겠다. 삶의 갈림길 앞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묻는 것이라면. 모르겠다. 그 상황에 닥치면 진정한 나를 마주볼 수 있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속도감과 흡입력, 문장력 훌륭합니다. 다 읽고나면 마음은 조금 무겁습니다. 결국은 마이너스 인간이라고 정의되는 사람이 선택되었는데요. 누가 누구를 감히 마이너스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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