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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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정치 밖 사람들, 궁궐 밖 골목길 이야기.

겨울이면 숯불위에 소고기를 구워 먹은 조선의 사람들. 역시 bbq의 민족^^

수없는 금주령에도 술을 숭배했던 조선. OECD 알코올 소비 1위 국가답다^^

한양. 부동산 불패. 결국 서울인가....ㅠㅠ

서소문 밖에 내걸린 범죄자의 머리. 이젠 촘촘히 깔린 CCTV Camera와 블랙박스가 그 역할을 하지.

한양은 호랑이 소굴. 지금은 가끔 멧돼지가 내려오나...?

조선 팔도 과거 응시자들의 성지, 한양도성. 도성을 한바퀴 돌고 한 번 가로 지르면 가운데 중(中)자가 그려져 과녘을 맞춘다는 의미로 합격한다나...

원래는 강북 뚝섬의 일부, 잠심. 비가 많이 와서 갈라지고 새로 생긴 신천(新川)을 넓혀 강남에 편입되었다네...

한양 인구의 절반이 노비. ㅎㅎㅎ 근데 우리 주변엔 온통 양반 출신들 뿐.

조선시대 최고 재상은 척추장애인. 어쩜 지금보다 장애인 정책이 더 유연하고 활발했던 것일지도.

거세당한 내시들이 1등 신랑감이었다? 취집? 양자도 4-5명. 성도 원래 성을 유지했다고.

도시의 하수구, 청계천. 경제 논리로 복개(覆蓋)했다가 역사의식으로 복개(復開). 하수구에서 생태천으로.

오래 된 풍속화들이 등장하고,
붓으로 그린 조선의 도성도를 보여주고,
옛 사진과 현대의 사진을 잘 배치해
이해를 돕고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책.

무수한 참고도서가 등장하고,
사실을 알려주는 수치들이 나오고,
한자들이 공격해온다.

기자이자 경영학 박사인 저자.

조선에서 하루 500마리의 소가 도축되고 있다는 것, 한양에 푸줏간이 24개라는 것, 소고기 값이 쌀보다 쌌다는 것. 읽으면서 어질어질.^^

재미있으면서도 검증된 사실들에 놀랍기도 하다. 그 많은 자료들에 출처를 모두 제대로 붙이고. 읽고 보면서 감탄 또 감탄.

예전에 한 자격증 시험에서 전문가는 그 분야의 지식을 외우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식을 어디에서 찾고 그것들을 적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정의에 한 대 맞은 듯 머리가 띵~ 했었는데.

읽으면 이 책 저자 진짜 전문가구나... 멋있다...

책을 읽으면서 한양 도성 스탬프 투어를 가볼까... 청계 역사길을 한 번 걸어볼까... 더워지기 전에 한 번 움직여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수많은 팩트들로 어질어질합니다. 그럼에도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페이지를 넘기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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