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류승희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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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꾸준히 매일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

만화가의 꿈을 가지고 20대를 보내고,

자신의 책이 나오고 행복했는데...

결혼, 첫 아이 출산, 둘째 출산...

육아에 지쳐 우울감에 빠지고

이대로 자신이 사라질까 두려워 미친듯이 책을 읽다가 만난 하이쿠.

그 짧은 일본 시 안에서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만나 용기를 얻어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는 작가.

큰 아이를 가지고 가졌던 두려움, 외로움... ...

그 시간 속에서 아이 셋을 낳고 길렀던 엄마의 우주를 마주하며

안스러웠던 엄마의 외로움... ...

늘 자신보다 앞서 삶을 살아가는 친구의 뒷 모습만 보다 친구를 멀리했는데,

아이가 자라는 모습 속에서 길도, 방향도, 보폭도, 속도도 모두 다른 것을...문득 깨닫는다.

그렇다. 모두 다 다른데... 그걸 알게되기까지의 시간이 지리하다...

아침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아이와 엄마는 늘 종종걸음.

어느 날 괜찮아! 늦어도!

잠시 길가에 앉아 보는 하늘을 파랬고,

날아오르는 잠자리에 감탄하고...

아이와 엄마가 한 우주에 있다.

오가는 길에서 마주하는 꽃.

그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한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의 힘을 알려주고싶다...

작가가 만난 하이쿠와 일상의 그림이 맞물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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