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읽는다 - 한 권으로 깊이 읽는 한강 대표 작품
강경희 외 지음 / 애플씨드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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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강의 작품이 버거웠어요. 이 책을 통해 가벼워질 수 있으면 해요."

"가벼워지진 않겠지만 밝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에요!"

서평단을 모집한 @mini_flix_b 과 나눈 대화이다. 그랬다. 가벼워지지는 않았지만 명료해지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 한강의 글을 접한 건 <채식주의자>. 맨부커상을 수상했다하여 베스트셀러에 올라 부랴부랴 읽었었다. 읽으면서 불편했고, 다 읽고나서는 불쾌하고 역겨움마저 느껴졌었다. 주변에서 그 책 어때? 읽을만해? 했을때는 음... 말하고싶지 않아. 그랬다. 복기조차 하고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긴 시간 한강의 책을 멀리했다. 그런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뭐지? 이 작가 작품의 비밀은 도대체 뭐지?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흰>을 읽고,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서 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독특한 방식은 여전히 불편하고 내용은 무겁기 그지 없었다.

<한강을 읽는다>에서 각 작품에 대한 해설들을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 나의 불편함은 나의 "무심함'과 "무지함"에 대한 불편이었다는 것. 작품의 주제와 소재에 대한 "무지"와 "무심".

한강의 작품을 하나라도 읽었다면 이 책은 그 작품들은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길라잡이가 될 듯 하다. 한강의 작품을 읽기 전이 아닌 읽은 후^^

책을 읽고 안도했다. 한강의 작품을 읽고 느낀 나의 불편함이 비정상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한강의 책들과 함께 서가에 꽃혀있어야 할 책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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