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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평점 :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책이다
읽는 내내 '진짜 대화라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오면서 나는 대화를 한 것일까? 대화와 수다의 차이는 무엇일까? 말과 대화의 차이는 무엇일까? 말은 대화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에 불과한 것일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해야 해!'라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꾸준히 생각거리를 던진다. 그래서 질문과 답을 척척 내놓는 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답은 주지 않아도 의견은 많이 내비친다. 대화의 장에 등장하는 조롱꾼과 수다쟁이에 대해서는 그 혐오감이 여기저기 보이고, 주변에 수다쟁이들이 꽤나 있었나보다 생각하게 될 정도로^^ 성공적인 대화에 대해서는 유쾌함과 진지함이 적절하게 배합된 것 아닐까 말하기도 한다.
침묵은 대화의 윤활유이지만 권력자에 의한 강요된 침묵은 폭력이기도 하다는 부분에서는 극공감.
에세이도 자기계발서도 철학책도 아닌 정체불명의 '나의 삶 속에서 대화가 무엇인지, 유익한 대화가 어떤 것인지, 또 그것을 통한 나의 유익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그런 대화들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나가게 해 주는 책.
때론 지루하게 때론 재미있게, 마지막에는 좋네... 하며 덮은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