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1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루시드 폴 옮김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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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

그렇다... 도저히 다른 나라 말로 번역할 수 없는 단어가 있다.

한국어에는 "눈치". 도무지 설명할 수가 없다.

오래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생활했을 때 고려인 할머니가 옆에 할아버지 놔두고 러시아어로 "우 녜보 '눈치' 녜뚜..." 그러시는데 빵! 터졌다. 이 양반은 도무지 눈치라는게 읎어... 라는 표현인데... '눈치'라는 단어는 오직 한국말로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단어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가수 루시드 폴이 번역했다. 오래전 자신의 음악을 놓고 한 일본인이 '코모레비'하군요... 뉘앙스를 찾아보고 고마웠단다. 코모레비, 나뭇잎 사이로 스며 내리는 햇살. 은은한 햇살...

木漏れ日 코모레비 木나무 목, 漏샐 루, 日해 일. 영화 <퍼펙트데이즈>에서 사용되어 한국인들에게 익숙해진 단어라는데...^^ 몰랐었네^^

일본 정원 조경이나 건축물에서도 이 코모레비를 염두하고 설계하는 것 같다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면서 가봐야겠네...싶다

작은 책 하나가 팔랑팔랑 내 마음을 일본으로 날아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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