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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 -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 돌아온 인간들의 역사
이준호 지음 / 유월서가 / 2025년 1월
평점 :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 돌아온 인간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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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살아남은 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자기 존엄성을 지키고자 무던히도 노력했다는 것과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졌다는 것
900일을 봉쇄당했던 러시아 레닌그라드의 시민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을 연주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던 그들. 그 연주를 함께 듣고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느꼈던 독일군들.
이름없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치로부터 유대인들을 탈출 시킨 숨겨져 있던 영웅들의 이야기.
태평양 전쟁 중 포로가 되어 치욕의 시절을 지나 끝내 일본의 항복을 지켜본 미군 장교. 소련군의 성폭행에 유린 당했던 독일 여인들의 이야기.
아우슈비츠의 만행을 폭로하기 위해 자기 발로 찾아 들어가 탈출한 폴란드 군인 이야기.
살아남은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의 비겁하고 영악한 생존까지 언급되어 인간의 의지가 선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휴전 합의는 있었으나 폭격은 끊이지 않는 팔레스타인. 그 곳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하루 하루 자신의 존엄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이들이 있겠지... 꼭 살아남아 역사의 한 모퉁이에 기록될 수 있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