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 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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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The Other Side of Silence

자신이 만난 환자와 저자 본인이 겪은 우울증을 열여섯 개의 키워드로 설명해 놓은 이 책은 솔직하다.

자신의 가족력으로 인해 두려웠던 시간들.

증세를 인정하고 치료사와 의사를 찾아가 진행했던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들.

믿었던 치료사의 자살로 인해 느꼈던 좌절과 배신감.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적시에 애도하지 못해 깊어졌던 우울증. 몇 년이 지난 후에 가지게 된 뒤늦은 그리고 긴 애도.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것은 증상을 없애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수면을 취하고 휴식을 취해 회복할 힘을 얻을 수 있기에 적절한 약물치료는 받아들이라는 권유.

정신질환은 생물학적,사회적,심리적 결정요인 모두가 고려되어야 하는 것으로 우울증의 생물학적 요인은 치료를 위한 적절한 휴식의 정당성 확보와 환자 자신의 죄책감 덜어내기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

전문가적 임상과 개인 경험이 균형있게 다루어져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어둡지 않게 그려져서 마음이 불편하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도움의 손길을 청하고 받는 것은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지만 그런 정직한 용기를 포용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회가 여전히 많다는 표현에서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생각났다.

우울감을 자주 경험하거나 주변에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있다면 증상 혹은 원인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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