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내 인생!>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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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내 인생! - 당신의 일상을 기적처럼 변화시킬 13가지 삶의 아이디어
퍼트리셔 라이언 매드슨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마고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가위 추석명절이 오늘로 지났다. 이번 연휴는 다른 때보다 짧았지만, 바쁜 일정속에서도 가족 친지들을 만나서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때론 명절이 싫은 때도 있었다.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경제적 어려움이 그 이유가 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서로를 배려해주고 격려해주는 마음이 서로 오고 갈때면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번 명절에 부담없이 읽은 책이 [힘내라 내인생]이다. 내용도 어려워보이지 않고, 그냥 추석연휴를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마음에서였다. 책날개에 나온 저자의 사진을 보니까, 외국인이지만, 왠지 옆짚 아줌마처럼 다정스럽다. 편안한 웃음속에 삶이 녹아나고, 뭐든 고민을 받아줄 것같은 인상이다.
열 세가지 파트별 단락속에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두번째 '준비하지 말라'것이다. 이번 명절이 끝나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계획세우다 세월을 다 보내고, 하기도 전에 기운이 소진되는 경우가 있다. 꼭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면 이제는 마음의 긴장을 느긋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인데, 사실 이 나이가 되어서 느낀 바가 인생이 꼭 계획세운 데로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똑같은 매일해도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정반대의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저자도 전혀 준비도 없이 무계획적으로 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한다. 큰틀을 세웠으면, 일단 실행하면서, 일 속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 계획과 자신의 추진력이 나올 것이다.
다섯번째 부분인 '전력투구하지 마라, 역효과만 난다'는 것도 저자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의 전반적으로 나오는 핵심어는 '즉흥연기'다.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과 느낌으로 현실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한다. ,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서양인이지만, 동양적인 색채나 느낌도 든다. 너무 잘 하려고 하면, 일단 마음에서 부담을 느낀다. 고수가 되려면 집중해야 할 때와 놀 때. 휴식할 때를 잘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하나에 너무 매달릴 필요없다. 마음을 자꾸 비워야만, 보다 중요한 일을 재대로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가 다 그렇듯이 새로운 것은 없다, 낯설지도 않다.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실행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책의 해심어에 파란 밑줄이 그어져 있고, 각장의 뒷부분에 요약정리도 잘 되어있다. 지친 자신을 되돌아보고자 한다면, 가볍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