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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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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40대는 무엇을 상징할까. 일명 386시대로 독특한 시대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을 경험하며 정치적 성향이 강한 세대다. 반독재를 외치며 거리에 나갔고, 민주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자녀들을 데리고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지 않는가. 

하지만 그들의 성장에는 주머니 돈까지 아껴가며 공부만 하도록 밀어주었던 부모세대가 있었다. 부모들은 못배운 한이 있었고, 배고픈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40대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효도세대라고들 한다. 부모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알고 효도하려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솔직히 딴 마음을 가지고 다른 것을 하기에는 그들에게는 용기가 없었다. 부모가 어떻게 교육시키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에 부모가 하라는대로 부모세대의 한풀이 대상이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꿈이 하나 둘씩 있었으리라. 적어도 네명이상의 형제를 가진 그들에게는 이제는 최대 두명의 자식이 최선의 선택임을 너무도 잘 안다. 그들에게도 시련이 닥친 것이다. 직장에서 벌써부터 앞날을 걱정해야 할 입장이 되어버렸고, 자기 주관이 강한 20대와는 소통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일까. [아저시, 록밴드를 결성하다]를 읽으면서 그들은 열심히 앞만 바라보다 살아 오다가, 다시금 잊고 있었던 꿈을 되새기고 실천하고 있었다. 록밴드를 결성하고, 색스폰을 불고,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나고, 스쿠버 다이빙을,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다.  

이 책속에서 특히 눈에 띠는 것은 1인 미디어, 블로그였다. 사실 우리 세대는 처음부터 컴퓨터에 친숙하지는 못하다. 책을 좋아해서 블로그를 이용하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관리가 잘 되지않고 있다. 나역시 그냥 읽은 책을 편하게 적는 것외에는 이용도가 적은 편이다. 다양한 목록을 만들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구상만 하고 있을 뿐, 천성이 게을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에 이끌린다. 책에 나오는 람브레타나 할리데이비슨이라고 끌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물론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머무르지도 말고, 타성에 젖지도 말고, 도전정신으로 변화하라는 것이다. 어깨 움추리지말고 재미있게 살라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젊게 즐겁게 살도록 스타일을 조언한다. 피부관리, 옷 입는 법, 새로운 음식문화를 알뜰하게 소개하고 있다. 내용이 깊이는 없어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책이다. 가볍게 읽고 나도 이제 변화를 줘볼까. 문제는 지갑을 열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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