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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 강양구의 과학.기술.사회 가로지르기 ㅣ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1
강양구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2월
평점 :
"자동차는 죽은 화석연료를 태워 움직이지만,
자전거는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피로 돌아간다.
페달을 밟는 순간 소진에서 지속으로, 경쟁에서 협동이 일어난다"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의 저자 홍은택기자는 말한다.
반드시 여행이 아니더라도, 생활속의 과학기술과 관련한 이야기를
과학,기술,사회의 세바퀴로 연결된 과학자전거를 통해 다루고 있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은 과학기술의 성과와 한계,
과학기술이 해결할 문제점과 그 대안책을 다루고 있다.
비교적 간결하고 많지 않은 내용으로 핵심을 다루는 글솜씨가
기자다운 면면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10대 청소년으로부터 받았던
비난과 비판에 대해 저자는 청소년과 직접 대화에 나선다.
나역시 황우석사건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는터에
저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 대안에 귀 기울여 본다.
문득 책을 보다가, 얼마전에 읽었던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속에
등장하는 뉴욕타임스의 과학전문기자인 ''지나콜라타''가 떠올랐다.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후 사이언스,뉴욕타임스 과학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이력이나 그녀의 저작 [복제왕 돌리][독감][헬스의 거짓말]등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들이 비슷해서일까
특히,[복제양 돌리]는 우리나라를 들쑤셔 놓았던 황우석 사건을 예감케
하는 책이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강기자에 대한 극과 극의 시각을
보게 되었고, 저자 나름의 많은 고뇌의 시간들을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 역시 과학해서 정말 행복했을까?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해야겠다.
책의 내용중 신문에서 등장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신선함이 떨어졌고,오히려 최근의 이은희씨의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나
이기영교수의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에서 과학기술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다만, 깊이읽기코너를 마련하여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참조할 만 하다.
저자가 당부한 것처럼, 세바퀴로 연결된 자전거는 과학,기술,사회속의
그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상호 합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페달을 밟는 순간 지속과 협동이 이루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