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들어가며

10명의 연주자와 이를 조율해가는 지휘자가 아름다운 멜로디를 내고 있다.
동서양의 이름깨나 날리던 사람들이라, 지휘자는 때로는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때로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청중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데,

황광우 선생님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핵심적인 내용을 명료하게 짚어가고
있다. 책역시 교양서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내용이 녹록치는 않다.
철학서적이라 어쩔수 없다고는 하나, 최대한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없애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삽화를 넣어 준다거나, 핵심적인 내용은 빨간 글씨로 크게
적어주고 있다. 구어체로 자상한 설명등등..

2. 참조문헌들의 추가

물론 책 마지막 부분에 참조문헌이 나와 있지만, 이 책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책중 유익할 것이라 생각되는 책을 추가해 본다.

박원순선생님의 ''세기의 재판이야기''를 보면, 이 책과 관련된,소크라테스의 재판,
예수의 재판, 토마스모어의 재판이 나와 있다.
김윤수판사님의 ''반야심경,금강경 읽기''외에 ''육조단경읽기''도 좋은 책이다.
김용옥 선생님의 ''나는 불교를 이렇게본다''도 참조할 만 하다.
노자에 관한 책으로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노자이야기''와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 나의 동양고전독법''이 있으며,
최인호선생님의 ''유림''소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경제학에 대한 입문서로는 유시민씨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도 괜찮다.
''한권으로 보는 마르크스(조너선 울프)''도 소책자지만 만만치 않은 책이다.
정의론에 관한 책으로는 로널드 드워킨의 ''법의 제국''은 필독서다.

3. 21세기에 당면한 우리들의 고민들.

철학을 전공한 입장은 아니지만, 고대부터 현재까지 큰 토픽이라면
''정의''관점이 어디에 있는가가 아닌지 싶다. 저자이신 황광우 선생님도
동서양의 현인들의 고견을 경청하면서도 책 중간 중간 ''정의''에 대한 시각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계시므로, 나름대로 정의에 대한 시각을 조망해 본다.

소피스트,특히 칼리클레스나 트라시마코스는 ''강자의 이익''(실존적 자연법론 주창)
소크라테스는 지행합일을 강조하며 ''인간의 윤리적 총체''(양심을 신의 소리라 함)
플라톤은 정의를 계급적으로 구분하고,아리스토텔레스는 배분적,평균적 정의로 구분
키케로는 그 유명한 ''각자에게 그의 몫을 주라''고 항변하고 있다.

중세에서는 신에 대한 복종과 사랑을 강조하며, 소위 황금률사상이 정의에 대한
본체를 이룬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남이 너에게 원하지 않는 것을 너도 남에게
하지 말라''하였으며 토마스아퀴나스는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 이성에 맞게 행하라''
라고 강조하고있다.

근대에서는 르네상스, 과학혁명에 힘입어 이성주의와 경험주의의 대립이 생기며,
홉스의 리바이던에서의 ''국권절대주의''와 로크,루소,몽테스키외의 ''자연법의 혁명적
이데올로기''가 충돌하고, 여기에 다시 벤담, 밀의 공리주의(이익에 관심)가 발생한다.
또한 칸트의 의무론적 정의관 (정의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파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에 와서는 2차 세계대전을 겪고나서 정의에 대한 논쟁이 한층 심화되는데
코잉의 ''보호적 정의''와 페를만의 ''6가지 정의 관념''이 나타나고
롤즈가 공리적 입장을 비판하고 칸트의 입장을 옹호한 ''정의의 1원칙,2원칙''을 주장하며
나아가 ''정치적 자유주의'' 이론을 전개하지만, 드워킨이 참여자적 관점에서
정의의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고 나선다(소수자 이익 보호,양심범에 대한 입장).

4. 마무리, 소장가치

한권의 책에 철학에 모든 것을 담는 것은 힘들 뿐만아니라 자칫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빈약함이 있을 수 있으나, 이 책은 핵심적인 사항을 쉬운 구어체로 잘 짚어주고 있다
이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적 호기심과 진지한 고민이 시작된다면
큰 성과라 본다.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는 분명 앞 세대와는 다른 지식정보화사회이니만큼
철학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앞서 살펴 본 바와같이 교양서로 소장할 가치는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