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3년 전 - 선현주 '

 ​정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 보길 바라는 책이다. 그 동안 취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도 깨지고,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실수 했는가도 깨닫게 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좀 더 일찍 읽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후회도 살짝 들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부가 목적이 아닌 도망이 아니냐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마 많은 대학생들이 이 부분에 공감할 것이다. 굳이 대학원 진학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취업을 하지 못해서, 좀 더 시간을 벌기 위해서, 취준생이 아닌 대학원생이라는 네임이 필요해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대학원이 아니더라도 영어 공부로, 학원으로, 유학으로 도망 가는 건 아닌지 정말 그것들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대기업 임원이나 인사 담당자의 답변도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가 생각하는 로열티와 기업이 제시하는 로열티가 다르다는 것, 면접 때 그들이 하는 질문의 숨은 의미까지 적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적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마 많은 취준생들이 가장 주목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 밖에도 책은 제시한다.​ 좀 더 취업에 임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지닌 힘부터 시작해서 기업을 선택하는 프레임과 이력서의 중요성까지, 취업 3년 전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취업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한 발짝은 취업에 다가 섣다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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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

 

 

 단순한 대화, 단순한 분위기의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소설의 시작은 여느 소설처럼 평범하다. 주인공 에밀은 아내와 평온한 정원 생활을 꿈꾸며 이사를 온다. 그리고 그들은 그 조용함, 안락함에 만족하며 지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갑자기 찾아온 이웃 남자로 그들의 평온한 일상이 깨진다.

 

 이웃 남자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마치 지정석이라도 되듯이 에밀의 거실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2시간 뒤인 오후 6시가 되면 그는 돌아간다. 그는 자신이 이 곳에 온 이유도 설명하지 않으며, 심지어 에밀에게 먼저 말을 걸지도 않는다. 오직 그의 질문에 그렇소, 아니오 같은 단답형으로 대답할 뿐이다. 그리고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무척이나 불쾌하고 무례한 사람이라는 듯 에밀을 쳐다볼 뿐이다.

 

 에밀과 그의 아내는 그 시각에 집을 비우기도 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고도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고문자를 괴롭히기 위해 그의 아내를 초대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를 본 후, 그들은 고문자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에게 연민을 느끼기까지 한다. 그것도 잠시, 그들은 고문자의 아내를 동정하고 다시 고문자를 경멸하기 시작한다. 그 동안 고문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그저 오후 4시에 그들 집에 찾아갈 뿐이다.

 

 그리고 에밀은 고문자를 살해한다. 에밀은 그의 삶은 무의미하며, 아무 것도 그를 즐겁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에밀은 자신이 실수를 했으며, 그런 행동을 한 자신을 보며, 자신이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소설은 끝이난다.

 

 소설은 말하고 있다. ' 당신은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있는가? ' 대부분의 사람이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아마 처음에는 당황할 것이며, 잠시 생각한 뒤, 자신이 생각하는 혹은 다른 사람들이 말해준 자신의 이미지를 말하지 않을까? 나는 소심해, 나는 이해심이 많아, 나는 꼼꼼해, 등과 같이, 물론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나는 그런 사람인걸까?

 

 우리는 어린시절 부터 늘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성적이나 실적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성격, 대인관계에 이르는 모든 것 까지 그리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나에 대한 이미지가 생기곤 한다. ' 이 사람은 실적도 좋고 성격도 다정해 ', ' 이 사람은 너무 소심해' , ' 이 애는 활발하고 긍정적이야 '

 

 정말 그런 걸까? '남들은 날 다정하다 하지만 사실은 다정하지 않아, 나는 활발하지 않아, 나는 소심하지 않아.' 본인의 평가에 이렇게 부정하는 이도 있는 반면, 그런가? 나는 이런 사람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받아 온 그 평가로 인해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는 건 아닐까? 

 

'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 이 단순하고도 복잡한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당신은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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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심리학 - 당신이 미치지 않았는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야오야오 지음, 박진영 옮김 / 스카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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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극적 심리학일까... 어느 순간 정신 질환을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기 시작했고,그에따라 심리학에 대한 대중에 관심도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소개하는 18가지 심리의 대부분을 우리는 한번씩쯤은 어디서 들어 봤을 것이다. 다중인격, 성도착증, 자살충동, 정신분열, 강박증, 광장공포... 하지만 위의 심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것도 일반인
중에서...
 책에서는 위의 18가지 심리를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관련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분석하며, 기본 이론을 이해시켜 준다. 특히 정신분열과 다중인격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자칫 헷갈릴 수 있는 이 둘의 차이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신분열의 경우, 무차별 폭행,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알고 보니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는 내용이 간혹 매체를 통해서 보도 되곤 해서, 공격적인 성향의 증세만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의외로 나약한 성향의 환자도 있었으며, 그 증세 또한 매우 다양하고 복잡했다.
 또한 이러한 여러가지 심리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어린시절의 경험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이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잠재의식 속에는 남아 있었다. 특히, 대부분이 부모의 잘못된 행동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너무나 안타까웠고, 증상에 따라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각 증상에 대해서 전체적이면서도 너무 깊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얕은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좀 더 관련 증상에 대해서 심도있게 알고 싶다면 그 분야만을 다룬 전문 서적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 초보자에겐 추천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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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65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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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전세계적으로 뱀파이어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뱀파이어를 소재를 한 영화, 책, 드라마 등의 관련 컨텐츠가 무수히 쏟아져 나왔다. 흰 피부, 붉은 입술, 강한 힘, 그 중에서도 늙지 않은 아름다운 외모가 현대 뱀파이어의 가장 큰 특징이 되었고, 그들은 더 이상 공포의 존재가 아닌 너무나 매력적인 존재로 우리들에게 다가 왔다.

 하지만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현대의 뱀파이어와 사뭇 다르다. 흰 피부, 붉은 입술,그리고 강한 힘을 가졌지만 그에게는 지독한 악취가 나고, 음산한 눈빛을 가진 흡혈귀, 처단해야 할 악(惡), 공포 그 자체로 표현 되고 있다. 드라큘라는 안개와 같은 자연의 힘을 조종할 수 있으며, 이리를 부릴 수도, 박쥐와 같은 동물의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다. 또한 그는 아주 작은 틈새라도 통과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인간의 피를 흡혈하여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만으로 모잘라 그들의 영혼을 조종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너무나 비열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소설 속에서 드라큘라의 직접적인 등장은 얼마 되지 않는다. 소설의 대부분의 내용은 그를 처단하기 위해, 그에게서 루시와 미나와 같은 가련한 여인들을 구하기 위한 남자들의 노력을 다루고 있으며, 그마저도 일기, 편지, 전보와 같은 문서로 전하여 다소 회고적이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또한 고전이 주는 다소 과장된 감정 표현(?)이 현대 소설에 익숙한 나에겐 약간의 당혹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의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아닌 진짜 드라큘라 모습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 당신이 생각하는 매력적인 뱀파이어의 환상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책 속의 그는 너무나 비열하고, 음산하며 결코 아름답지도 매력적이지도 않다. 드라큘라, 그는 불쌍한 악(惡) 그 자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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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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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읽지 말아주세요

 

 

마치 나비 효과처럼 한 사람의 행동이 너무 많은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무려 18년이나 걸렸다. 너무나 허망하게 그리고 너무나 어이없게... 소설은 비극적인 비행기 사고와 크레둘 그랑둑이란 사립탐정의 일기를 토대로 진행되어 간다. 그랑둑의 일기를 통해 과거를 그리고 마르크를 통해서 현실을, 과거와 현실을 반복해서 오가며 점차 18년 전의 진실로 다가간다. 

 

그랑둑의 일기에서 사파이어 반지에 대해 언급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릴리는 에밀리가 아닌 리즈로즈인듯한 느낌을 준다. 일기에서 주는 단서뿐만 아니라 그것을 읽는 마르크 또한 릴리가 자신의 동생이 아니기를 바란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마틸드와 니콜이 가지고 있던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통해 릴리가 두 가족 모두의 친자가 아님이 밝혀지고, 그랑둑의 정체는 물론 18년 전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데.....

글쎄..

 

결말을 읽고 나는 진실의 내용보다도 '말비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18년 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비나도 릴리처럼 잘 웃고 해맑은 그저 평범한 아이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 일 이후 말바나의 인생 자체가 흔들렸다. 책 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릴리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된다. 그런데 18년 동안 자신의 동생이라 믿었던 릴리는 자신의 동생이 아니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마저 그녀의 곁을 떠났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큰 피해자는 말비나라는 생각 마저 들었다.

 

그런 그녀가 반조를 선물로 보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슬픔, 허망, 분노 아니면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녀의 인생을 들어보면 거의 평생을 릴리에게 메달리며 살아온 듯한데 한순간에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되는 걸까?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릴리와 마르크는 물론이고 말비나가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 때의 일에서 벗어나서 그저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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