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읽지 말아주세요

 

 

마치 나비 효과처럼 한 사람의 행동이 너무 많은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무려 18년이나 걸렸다. 너무나 허망하게 그리고 너무나 어이없게... 소설은 비극적인 비행기 사고와 크레둘 그랑둑이란 사립탐정의 일기를 토대로 진행되어 간다. 그랑둑의 일기를 통해 과거를 그리고 마르크를 통해서 현실을, 과거와 현실을 반복해서 오가며 점차 18년 전의 진실로 다가간다. 

 

그랑둑의 일기에서 사파이어 반지에 대해 언급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릴리는 에밀리가 아닌 리즈로즈인듯한 느낌을 준다. 일기에서 주는 단서뿐만 아니라 그것을 읽는 마르크 또한 릴리가 자신의 동생이 아니기를 바란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마틸드와 니콜이 가지고 있던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통해 릴리가 두 가족 모두의 친자가 아님이 밝혀지고, 그랑둑의 정체는 물론 18년 전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데.....

글쎄..

 

결말을 읽고 나는 진실의 내용보다도 '말비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18년 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비나도 릴리처럼 잘 웃고 해맑은 그저 평범한 아이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 일 이후 말바나의 인생 자체가 흔들렸다. 책 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릴리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된다. 그런데 18년 동안 자신의 동생이라 믿었던 릴리는 자신의 동생이 아니였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마저 그녀의 곁을 떠났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큰 피해자는 말비나라는 생각 마저 들었다.

 

그런 그녀가 반조를 선물로 보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슬픔, 허망, 분노 아니면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녀의 인생을 들어보면 거의 평생을 릴리에게 메달리며 살아온 듯한데 한순간에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되는 걸까?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릴리와 마르크는 물론이고 말비나가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 때의 일에서 벗어나서 그저 본인의 인생을 위해서,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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