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일루스트라투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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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 일루스트라투스

유령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의 내용은 13가지의 유령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토마스와 스키터가 유령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블랙 우드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블랙 우드를 만난 아이들은 그에게 유령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다소 진부하다.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들고, 그나마 정말 처음 들어본다 하는 이야기는 3~4편 정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 덕분에 나름 재미있게 책을 봤다. 유령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어딘지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스탬프로 찍어서 그린 듯한 느낌도 들고 책에 있는 일러스트가 한 사람이 다 그린 게 아닌데도 전체적인 톤이 맞아서 그런지 어색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그림책이니까 아이들을 위한 책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림책치곤 텍스트 양도 많고 일러스트도 그렇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애초에 아동을 타깃으로 제작된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름대로 13번째 이야기에는 반전도 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 이 책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멋진 사진과 그림은 그 존재만으로도 책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꾸 그림책을 보게 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나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그림책들이 더더더 많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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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김은주 지음 / 메이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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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 - 김은주

어느 순간부터 나이를 먹는 게 무서워졌다. 나는 아직 그대로이고, 딱히 변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을 그 나이에 맞게 나를 대하기 시작한다. 특히 한국은 나이에 대한 압박이 강한 편이기에 더 초조해졌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도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맞는 걸까? 아직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나이는 자꾸만 먹는다. 20대 초반만 해도 어딜 가든 나는 막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보다 더 나이 어린 직원들이 입사하기 시작했고 더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연차는 쌓이는데 내 경력은 괜찮은 걸까?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 나는 발전하고 있는 걸까? 이러다 물 경력이 되어서 더 이상 아무 회사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건 아닐까? 계속 불안했다.

지금까지 내 생각대로만 하면 되는 거라며 살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고 살았는데 계속되는 불안 속에서 누군가가 내게 답을 내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평소 소설 위주의 책을 읽는 편인데 이 책을 선택한 건 어쩌면 지금 내 불안에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행히 책의 내용은 나의 이런 고민과 잘 부합되었다. 저자는 구글의 수석 디자이너이고 삼성에서도 근무를 했다. 지금 나의 경력과 비교하면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까마득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그런 저자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었다. 나이를 먹는 것을, 자신의 커리어를 걱정했었던 적이 있었다. 여기서 ' 아, 이런 사람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하고 동질감? 위로? 이런 걸 느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도 걱정되는 것들은 많다. 그래도 계속 고민만 하고 있지 말고 작은 거라도 하니씩 뭐든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까지도 나름 평탄한 인생을 살았고, 만약 대한민국 평균 인생이라는 그래프가 있다면 아마 딱 나 정도일 것 같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고 중간중간 '이걸 하고 싶다' 하는 것도 있었지만 항상 안전한 선택을 했다.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전하는 게 무서웠고, 실패하는 건 더 무서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만약 실패라도 한다면 그 시간을, 그 비용을 나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지금도 무턱대고 도전을 하라고 하면 나는 못하겠다. 저자는 일탈도 해보고 실패도 해봐야 한다지만 나에게는 이 평범한 일상을 지키면서 작게 도전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계속 그렇게 작게 작게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더 큰 도전에도 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아무튼 더 이상은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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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그림책 수업 - 원고 한 편이 완성되는 금요일의 기적
채인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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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그림책 수업 - 채인선


아직도 그림책을 보는 걸 좋아한다. 읽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나름대로 교훈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이 그림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고 있다.


처음에는 그림책은 페이지 수도 적고 글자 수도 적으니까 그림만 잘 그리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그림책의 세계는 어렵다. 마술적 사실 이야기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들어봤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들이 그렇겠지만 처음 이야기의 기본 틀을 정하고 이를 풀이해 가야 하는데 그림책은 대부분의 타깃이 어린아이다 보니까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책 속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다. 저자가 동물들이 만두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에서 만두소 재료로 고기를 넣자 그럼 동물이 동물을 먹는 거냐고 어린 독자의 질문을 받았다는 점에서 살짝 놀라기도 했다.


만약 내가 그 그림책을 읽었다면 단순히 만두소 재료로 들어가는 거라 그냥 별생각 없이 넘겼을 텐데... 아이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날카롭다.


이 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짧은 기간 동안 한 편의 그림책 원고를 완성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만약 혼자서 그림책 원고를 쓰고자 했다면 아마 처음부터 막혔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써야 힐지 너무 막막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책의 도움을 받으면 서툴게나마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그리고 당장 내가 그림책 원고를 써보자 하는 게 아니라도 흥미로웠다. 아 이런 식으로 이렇게 그림책이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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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어도비 XD CC - 웹디자이너를 위한 UX/UI 디자인 기초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임선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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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XD CC: 기본편+활용편 - 임선주


언제부터인가 사용하게된 어도비xd 프로그램. 처음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는 어도비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그 후에는 나름대로 검색을 해가며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Xd를 사용은 할 수 있으나 과연 이게 잘 사용하고 있는건지, 누군가 프로그램 사용 능력치에 대해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도 참 막막했다.


나 자신이 보기에도 엉성하게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당시에는 Xd에 관한 서적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더 인터넷 검색만으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혔던건데 지금 생각해봐도 참 체계적이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아주 유용했다. 정말 기초부터 하니씩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고, 무엇보다도 각 기능을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부분이 좋았다. 프로그램이라는게 이 기능 하나 익히고 끝이 아니고 실제 상황에서 거기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읽어 나갈수록 확실히 내가 사용하지 못한 기능이 많았구나라는걸 알 수 있었다. 사실상 애니메이션 사용 부분은 거의 사용을 못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사용할 수 있다. 역시 책으로 공부하는게 좋다. 영상은 보고 영상 정지하고 다시보고 이런식이었는데 책은 그럴필요도 없고, 이제서야 Xd의 다양한 기능을 접하게 된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엉성하게 사용하다보니 Xd 사용할 일이 있으면 꺼려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럴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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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마이클 코리타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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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 마이클 코리타


오랜만에 읽은 스릴러 소설은 역시나 재밌었다. 이 소설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원작 소설로 처음은 제이스라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포주의) 제이스는 채석장에서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인 그를 죽이기 위해 킬러들은 그의 뒤를 쫓았고, 그들을 피해 코너라는 이름으로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캠프의 운영자는 이선 서빈, 그는 민간 경호업체에서 특수 경호를 담당하는 제이미 베넷의 요청으로 목격자인 제이스를 캠프에 받아 들이게 된다. 이선이 아이들과 산에 있을 때 킬러들은 그의 아내를 찾아가고, 아내의 긴급 신호를 받은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급하게 산을 내려온다.


킬러인 블랙웰 형제는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묘사된다. 그들에게 살인은 마치 놀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선의 아내는 그런 블랙웰 형제와 대치하다 심한 화상을 입게 되고, 이선이 아내의 긴급 신호로 산을 내려가게되자 코너(제이스)는 그들이 자신을 찾아 왔다는 사실을 알고 하산 중 사라진다.


제이스는 이선일행에서 벗어나 화재감지탑으로 가서 해나라는 조력자를 만나게 된다. 해나는 전직 소방관으로 산불에 희생된 남자친구, 그리고 그 화재현장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소방관이였던 그녀는 화재감지탑에서 일하고 있던 중 제이스를 만나게 되고, 그를 돕게된다.


병원에서 다친 아내를 보고 화장실에 들렸던 이선은 병실의 아내를 죽이겠다는 블랙웰 형제 중 한 명의 협박에 제이스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강제로 떠맡게 된다. 도망치는 제이스와 그를 뒤쫓는 블랙웰 형제, 소설을 점점 클라이맥스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소설 후반부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등장한다. 


사실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책의 두께를 보고 이걸 언제 읽나? 했었는데 내용이 워낙 흥미진진하다보니 빠르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 하나하나가 흥미롭다. 단순히 제이스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각 인물들마다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소설로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영화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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