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 시월이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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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킬러스타그램 - 이갑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죽인다. 소설 속 킬러 가족들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죽인다니 문장 자체가 모순적이다. 사람을 죽인다는 행위 자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긴 할까? 전쟁 때?? 살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는 이때 말고도 살인이라는 행위를 긍정적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지만 소설 속 킬러 가족들은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사람을 죽인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킬러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삼촌, 형, 누나, 나 이렇게 8가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마다 자신들만의 살인 기술? 살인 분야가 나누어져 있다. 어떻게 보면 참 체계적이다. 


특히 소설 속 주인공은 근접 살인자가 되기 위해서 각종 무술을 배우게 된다. 본인의 의지보다는 삼촌을 대신해 근접 살인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열심히 합기도를 배운다. 합기도 이야기가 나올 땐 헤겔의 이야기가 함께 나오기도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것도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다. 아무튼 주인공은 안타깝게도 살인에 딱히 재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몸도 외소한 편인 것 같고, 그래도 열심히 합기도를 배우기는 한다.


가족 모두가 킬러로 나오는 소설이라고해서 사실 좀 어둡고 잔인할 수 있는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소설의 분위기는 가볍다. 킬러라는 단어만 빼면 평범한 일상극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책 자체도 가볍게 쭉쭉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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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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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추명희, 정은주


옛날이나 지금이나 유명 인물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대단하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상상하고 이야기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되는 이야기가 아마 사랑에 관한 스캔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예술가들의 스캔들을 모아서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준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이들이지만 가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예술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베토벤의 이야기이다.


베토벤은 성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수많은 명곡들을 많이 탄생시켰지만 그는 청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였고,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그의 그런 강한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들을 다들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랑에 관해서는 베토벤 또한 로멘티스트였다고 한다. 사실 상상이 잘 안 간다. 기존에 알고 있던 베토벤의 성격과 잘 매치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베토벤의 임종을 지킨 여인이 있는데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누구였을지 궁금하다.)


베토벤 외에도 리스트, 모차르트, 브람스 등 유명 음악인의 이야기로 구성된 음악가의 사생활, 고흐, 피카소, 달리 등 유명 미술가들로 구성된

미술가의 사생활 두 파트 모두 흥미로웠다. 단순히 유명한 예술가로만 알고 있는 이들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달까??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짧은 편이라 심심할 때 하나씩 읽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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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 누구나 예술가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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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 e X 누구나 예술가


개인적으로 드라마보다 교양, 시사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EBS도 종종 보곤 했는데 지식채널 e 같은 경우는 굳이 개인적으로 챙겨보지 않아도 학교 수업이나 기타 상황에서 종종 보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은근 발표 자료 참고 영상으로도 많이 나온다.)


방영 시간이 너무 길지도 않고,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재밌었는데 이 책은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인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모아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예술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 보통은 유명 화가의 그림 이 정도가 아닐까? 그런데 예술의 영역은 생각보다 더 다양하다. 그리고 그 예술의 영역은 현대에 와서 더 넓어졌다.


꼭 유명한 화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SNS나 인터넷에 올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그림이 인기를 끌면서 상품으로 출시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본업이 되기도 한다. 예술이라는 게 꼭 거창하고 특정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예술이란 누구나 시공간의 제한 없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행위가 되었다.


그리고 이 예술을 통해 다른 나라, 다른 인종의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로 통합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예술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우리를 하나로 결합시켜준다. 예술의 힘은 생각보다 더 대단하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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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다 - 카르멘 라포렛 탄생 100주년 기념판
카르멘 라포렛 지음, 김수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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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아무것도 없다) - 카르멘 라포렛


사실 카르멘 라포렛이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들어 봤는데 이 소설은 꽤 유명한 소설이었다. 20세기 최고의 스페인 문학, 스페인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 불리며, 스페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나달 문학상 제1회 수상작이라고 한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인데 어떻게 작가 이름도 책의 제목도 처음 들어 보는 건지 놀랍다.


소설의 주인공은 안드레아, 그녀가 바르셀로나에 있는 할머니 댁으로 가며 소설은 시작된다. 안드레아는 나름대로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을 기대하며 그곳으로 떠나지만 막상 도착한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그녀의 기대와 다르다.


그곳에 있는 가족들은 뭔가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체적인 집 내부의 묘사도 어둡다. 마치 지하실에 숨어사는 쥐들의 모습 같달까?? 배경도 인물도 어두침침하게 우울함을 풍기고 있다. 이 소설이 내전 이후의 삶을 반영한 작품이라던데 그래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튼 안드레아는 그래도 그곳에서 그들과 지내고 학교에도 다닌다. 에나라는 친구도 사귄다. 에나와 지내는 그 일상들이 아마 바르셀로나에 와서 안드레아의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아닐까? 대학에서 만난 다른 이들의 삶은 안드레아와 다르다. 그들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도 다니고 안드레아와 달리 풍요로운 삶을 산다.


내가 살던 곳이 아닌 타지에서의 낯선 생활, 그리고 그들과 비교되는 나 자신의 초라한 모습 소설 자체가 나 우울한 소설이라고 외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풍기는 느낌이 가라앉아 있다.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저 장소에 안드레아와 같은 상황으로 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책을 읽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잠깐식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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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꿈을 지킨다
무라야마 사키 지음, 한성례 옮김 / 씨큐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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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꿈을 지킨다 - 무라야마 사키


흔히들 '마녀'라는 단어를 듣는다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매부리코에 기이한 웃음, 커다란 솥에 약을 만드는 모습, 검은 옷,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왜 마녀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일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어렸을 때 봤던 동화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동화 속 마녀는 못된 존재였다. 심술을 부리고, 저주를 걸고, 착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악역이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마녀는 빨간 머리의 귀여운 소녀의 모습이다. 인간 나이 10살이 마녀 나이 1살이라는 소설 속 규칙에 따라 170살의 난세는 17세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도 마녀는 소수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조용히 스며들어 그들을 돕는다. 자연재해나 여러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용히 사람들을 구한다. 어두운 밤바다 근처에 혼자 있던 옛 친구를 구하기도 하고, 사건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하기도 한다. 


마녀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외롭고 쓸쓸하다는 느낌도 함께 주고 있다. 인간들 주변에 있지만 짧게만 머물며 그들을 돕는다. 마녀를 만나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을 만났다는 사실조차도 인간들은 잊게 된다. 인간보다 긴 수명을 가졌기에 그들은 언제나 이별을 마주하게 된다. 전체적인 소설의 느낌은 담담하면서도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마녀의 일화를 그저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그 담담함 속에 숨어있는 인간에 대한 마음이 소설 속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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