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녀는 꿈을 지킨다
무라야마 사키 지음, 한성례 옮김 / 씨큐브 / 2021년 7월
평점 :
마녀는 꿈을 지킨다 - 무라야마 사키
흔히들 '마녀'라는 단어를 듣는다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매부리코에 기이한 웃음, 커다란 솥에 약을 만드는 모습, 검은 옷,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왜 마녀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일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어렸을 때 봤던 동화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동화 속 마녀는 못된 존재였다. 심술을 부리고, 저주를 걸고, 착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악역이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마녀는 빨간 머리의 귀여운 소녀의 모습이다. 인간 나이 10살이 마녀 나이 1살이라는 소설 속 규칙에 따라 170살의 난세는 17세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도 마녀는 소수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조용히 스며들어 그들을 돕는다. 자연재해나 여러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용히 사람들을 구한다. 어두운 밤바다 근처에 혼자 있던 옛 친구를 구하기도 하고, 사건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하기도 한다.
마녀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외롭고 쓸쓸하다는 느낌도 함께 주고 있다. 인간들 주변에 있지만 짧게만 머물며 그들을 돕는다. 마녀를 만나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을 만났다는 사실조차도 인간들은 잊게 된다. 인간보다 긴 수명을 가졌기에 그들은 언제나 이별을 마주하게 된다. 전체적인 소설의 느낌은 담담하면서도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마녀의 일화를 그저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그 담담함 속에 숨어있는 인간에 대한 마음이 소설 속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무단 복사 및 사용을 금지해 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