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보험을 해지합니다
고수진 지음 / 여섯번째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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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을 보험으로 들 수 있다고요?
월 9,900원, 상처받지 않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고백보험’이라니—이 설정부터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죠. 저희 1호는 이거 보자마자 “나 무조건 들래!”라며 과몰입 시작이었답니다.

이 작품 속 ‘고백보험’은 가상의 설정이지만 꽤나 현실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인하트 앱’에 가입하면 AI 설계사 ‘아이라’가 등장해, 상대방의 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백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맞춤형 시나리오를 짜줍니다. 심지어 ‘두근두근 안심 패키지’를 이용하면, 고백에 실패하더라도 관계 회복까지 도와주는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어요.
이 정도면 진짜 어딘가에서 출시될 것 같은 느낌… 아이도 “이거 진짜 생길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주인공 남지온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남사친’ 도현호가 어느 순간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온이는 고백을 결심하게 되죠. 하지만 고백에서 가장 두려운 건 거절 그 자체보다, 지금의 소중한 관계가 어색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잖아요. 이 지점에서 청소년 독자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온이는 관계를 지키기 위해 ‘고백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AI가 만들어준 완벽한 시나리오에 따라 고백을 반복하지만, 결과는 번번이 거절. 그 과정 속에서 지온이는 점점 고민하게 돼요.
“이 감정, 정말 내 마음이 맞을까?”

게다가 ‘두근두근 패키지’를 사용할수록 약정 기간은 점점 늘어나고, 결국 18년이라는 긴 시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 보험을 해지하려면 고백에 성공하거나, 자신의 데이터를 AI에 넘겨야만 하죠.
이 설정은 사랑이라는 감정마저 계산 가능한 결과처럼, 어떤 대가를 치러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씁쓸함을 남깁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런 질문도 던져봤어요.
“이런 조건이어도 고백보험에 가입하고 싶어?”
아이의 대답은 인상적이었어요.
“편하긴 한데… 계속 쓰다 보면 내 감정이 뭔지 나도 모를 것 같아.”

맞아요. ‘고백성공’이라는 결과를 위해 상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맞추다 보면, 결국 진짜 나의 감정이 흐려질 수도 있겠죠. 그래서 다시 물어봤어요.
“그럼 너라면 어떤 특약을 넣고 싶어?”
“고백하고 거절당해도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게, 내 마음도 정리되게 해주기.”
이 대답을 듣고, 괜히 웃으면서도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현실에서는 쉽지 않으니까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지온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있어요.
완벽하거나 지나치게 착한 ‘캔디형’ 주인공이 아니라, 질투도 하고 속상해하고, 부끄러워하다가 흑역사도 만드는 아주 현실적인 인물이라 더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1호도 “진짜 내 친구 같다”며 무척 좋아했어요.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관계의 고민, 좋아하는 마음의 복잡함, 그리고 진심과 선택에 대한 질문까지—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국어의 ‘갈등과 성장’, 도덕 교과의 ‘나와 너’와도 연결되는 주제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작품이에요.


그렇다면, 지온이와 현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온이는 과연 고백에 성공해 보험을 해지할 수 있었을까요?
그 결말은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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