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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 3 - 중세의 전개와 르네상스 ㅣ 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 3
곽민수 지음, 이경석 그림, 조한욱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1월
평점 :
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의 3권은
‘중세의 전개와 르네상스’를 다루고 있는데,
중세나 르네상스라는 개념 자체가
아이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주제임에도
책의 구성 덕분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시작부터 설정이 흥미롭습니다.
지구로 유학 온 천재 외계인과
으뜸이, 버들이 남매, 그리고 삼촌이
하루 15분씩 질문을 주고받으며
세계사를 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공부책이라기보다는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훨씬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첫 질문은 바로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 법사는
실제로 살았던 인물일까?”였습니다.
서유기라는 제목은 잘 몰라도
삼장 법사와 손오공 이야기는 익숙했던 2호는
“삼장 법사가 실제 인물이라고?”라며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더군요.
이렇게 질문으로 문을 열면
중국 역사상 가장 번영했던 나라,
당나라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설명 위주의 서술이 아니라
“태종은 어떻게 나라를 안정시켰을까?”
“당은 그렇게 넓은 영토를 어떻게 다스렸을까?”
“절도사는 뭐예요? 물건 훔치는 사람이에요?”
짧은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아이가 스스로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한 단락이 끝나면
세계사 핵심을 정리해 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당나라의 흥망성쇠를
다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주어
읽고 난 뒤 머릿속에 흐름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른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하루에 다섯 번 알라에게
예배를 드리는 종교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618년 당 건국 시기에
무함마드에 의해 이슬람교가 탄생했다는 사실과
로마 제국이 4세기 후반 동서로 분열되었다는
역사적 흐름이 함께 연결됩니다.
서로마 제국은 게르만족에 의해 멸망했지만,
동로마 제국인 비잔티움 제국은
이후에도 천 년 가까이 이어졌고,
이 시기부터를
중세 유럽의 시작으로 본다는 점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은 한 나라의 역사를
한 번에 정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시대의 세계 역사를
나란히 이어 주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중국의 당나라부터 청나라까지의 흐름,
칭기즈 칸이 세운 몽골 제국,
오스만 제국과 일본의 막부 정치까지 함께 다루며
같은 시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변화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이슬람교의 확산,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사상,
인도·이슬람 문화처럼
서로 섞이며 형성된 문화 역시
아이 눈높이에 맞춘 질문을 통해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읽으면서 저 역시
“이 질문은 나도 궁금했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이 되었고,
세계사의 큰 뼈대를 잡기에
부담 없는 난이도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암기 과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세계사를
질문을 통해 이해하도록 이끌어 주고,
사건의 결과뿐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이 나왔는지,
그 선택이 이후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이야기로 풀어 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하루 15분이라는 분량도 부담이 없고,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떠오르게 됩니다.
설명을 듣는 세계사가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세계사’.
세계사가 막연히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나
흐름부터 차근차근 잡아주고 싶은 분들께
『하루 15분 질문하는 세계사』 시리즈를
첫 세계사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