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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ㅣ 어뉴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원작, 조경희 엮음, 제딧 그림, 김종욱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내 안에 있던 ‘어떤 목소리’를 깨웠다.

어뉴 클래식의 데미안은 겉표지만 보고도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데미안이 순정만화처럼 술술 읽히도록 일러스트를 더했거든요.
학창 시절 한 번 읽었지만, 이번에 다시 읽은 『데미안』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동안 기억도 나지 않던 이야기가, 마치 처음 읽는 듯 낯설게 다가왔어요.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대화는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깨우는 이야기로 깊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판에서 눈길을 끈 건 일러스트였어요.
기존의 데미안은 다소 무겁고 난해한 표지나 작가 얼굴로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정말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이라
책을 펴기도 전에 ‘이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심지어 울 딸도 표지를 보더니 “이거 나도 읽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을 정도예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더 깊습니다.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던 싱클레어의 어둠과 방황,
하지만 그 모든 여정 끝에 그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데미안』은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아를 깨우는 책이에요.

누군가의 말처럼, 책이 나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어떤 시기에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 책,
지금의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마도 그럴 거예요.

그리고 김종욱 교수님의 해설이 있어서 더욱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렵지만 교수님의 해설을 읽으면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