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아이들 삶과 멀지 않다는 걸 알려준 책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 - 마음의 힘을 키우는 25가지 철학자의 생각 ㅣ 알랭 드 보통의 자기계발 시리즈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백현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은 제목만 보면 어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같지만, 사실은 어린이 철학책입니다. 저는 초등 고학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흥미롭게 읽어가더라고요. '철학'이라고 하면 보통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아이가 직접 겪을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줘서, 자연스럽게 철학이라는 주제에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책에는 총 25명의 철학자가 등장하고, 각 철학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삶의 다양한 문제를 지혜롭게 바라보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문장을 감정과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아이가 평소에는 잘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나는 왜 짜증이 났을까?" "그 감정의 꼬리는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이 책이 특별한 점은, 단순히 철학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통해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는 당장 해결할 수 없지만, 그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바꿀 수 있다는 잖아요. 특히 요즘처럼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 감정과 상황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힘은 꼭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은 철학을 낯설게만 느끼는 아이들에게 좋은 첫 인상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잘 표현하며, 문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부모인 저에게도 다시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고마운 책이었고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