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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 나를 깨닫는 일기 쓰기의 힘
고가 후미타케 지음, 나라노 그림, 권영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6월
평점 :

지금 사춘기가 막 시작된
울 딸이 부쩍 멍하게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말도 많이 줄었더라구요.
이 책을 슬그머니 내밀었더니
오래도록 읽고 꺼내보며
자기도 비밀일기를 써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가
신비로운 건
일기의 좋은점이라든가
어떻게 써야할지 가르쳐주는
설명서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는
문어도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의 구성을 가지고 있어요.
주인공 문어도리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만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주인공 문어도리는
바다중학교 2학년이고
친구들이 놀릴 때면 얼굴이 새빨개져
'삶은 문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어요.
문어도리는 점점 문어로 태어난
자신이 싫어지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단짝 친구였던
오징어리와도 멀어지게 되었죠.

그러다
문어도리는 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워서
바닷속 시민 공원까지 가게 되지요.
공원에 내린 문어도리는
혼잣말을 하다가 소라게 아저씨를
만나게 된답니다.

소라게는 아저씨는
혼자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며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일기 쓰기에 대해 알려줘요.
딱 열흘만 일기를 써 보라는
소라게 아저씨의 부탁에
문어도리는
꾸준히 아저씨를 만나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해요.
그 과정이 이제것 어떤 책에서 도
보지 못했던 방법으로
보여주는데요~
판타지의 느낌인데
마치 무의식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생각이라는 것,
나 자신을 만난 다는 것 자체가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는
판타지와 같잖아요.
그래서 이 동화와 같은 구성이
너무 잘 맞더라구요.
하지만 또 동시에 이렇게나 세세하게
나를 표현하는 글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준 책이 있을까 싶을만큼
그림과 예시, 상황과 스토리를 통해
잘 알려준답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를
읽다보면 일기를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문어도리가 일기를 쓰면서
자기 자신을 만났던 것처럼
나도 일기를 쓰다보면
내가 몰랐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여름방학 이 책을 읽고
일기도 써보면 어떨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