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마스터스 2 - 신비한 도서관과 아라비안나이트 스토리 마스터스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에구치 나쓰미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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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는 자신만의 장르를 제대로 만든 것 같아요. 무언가 기묘한 느낌이 나는 어린이 판타지소설은 히로시마 레이코가 거의 독보적인것 같아요. 그리고 스토리로 만들어 낸 긴장감들이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어서한번 책을 읽으면 끝날때까지 멈출 수 없게 만들어요~ 이번 스토리 마스터스 1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아이들이 2권이 나왔다고 보여주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럼 본격적으로 스토리마스터스 2, 신비한 도서관과 아라비안나이트를 살펴볼까요?

 

 


2권의 주인공 아오이는 책을 많이 읽고 지기 싫어하는 아주 똑부러진 아이에요. 아오이는 자신이 금방 마왕이 훔쳐간 키 파트를 알아내고, 쉽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죠. 역시 레이코는 주인공부터가 남다르네요.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자신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겨야 하는 아오이를 주인공으로 쓰다니 말이죠. 덕분에 다른 어떤 내용보다 아오이로 인한 긴장감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이기기 위해서 아오이가 이상한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을 지 걱정하면서 봤거든요.

 

 

 

 

아오이는 세계도서관의 수호자 고양이 이텐에게 약이 올라서 천일야화의 '키 파트'를 알아낼 거라는 생각으로 천일야화 월드로 들어갔지요. 그러나 아오이는 줄거리로 천일야화를 읽었던거에요. 저도 줄거리로 내용을 파악해보았는데, 줄거리로 등장인물도 알 수 있고 핵심 사건도 알 수 있지만, 이야기가 펼쳐지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그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가 없어요. 마치 해설자처럼 그 상황을 인지할 뿐이지 그 이야기 속으로 퐁당 ~ 빠질 수 가 없더라구요. 아오이도 천일야화에 나오는 내용들을 대략적으로만 알지 캐릭터의 성격이나 상황들을 제대로 알 지 못했어요.

 

 

 

아오이는 천일야화 월드에 들어가자 마자 프랜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프랜은 천일야화의 인물부터 배경그리고 세세한 소품까지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하고 있었어요. 아오이는 이런 프랜에게 이기고 싶어서 비꼬는 말도 하는데, 이런 아오이의 말에서 프랜은 오히려 힌트를 얻고 마왕 구라이몬이 훔쳐간 키파트를 알아내서 복구를 하는 거 있죠?! ~ 프랜 너무 멋지잖아!! 그런데 이 프랜은 아주 깜짝 놀랄 인물이었답니다. 저도 책을 다 읽고 프랜이 누군지 알게 되면서~ 꺄악 소리질렀잖아요. 레이코 천재 아니야? 하면서 말이죠!! ㅎㅎㅎ

 

 

아오이는 프랜과 함께 천일야화 월드를 복구해 나가는 동안 천일야화이야기에 깊이 빠지게 되지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속 알리바바에게 형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라딘과 요술 램프]에 사악한 마법사가 등장한다는 것도, [신드바드의 모험] 속 신드바드가 얼마나 대단한 모험가였는지도 알게 됩니다.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 속 재미있는 요소들을 알아가며 변해가는 아오이를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랍니다.

 

 

 

 

그렇다면 마왕이 훔쳐간 키파트는 무엇일까요? 키 파트란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해요. 그런데 키 파트는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었어요. 이렇게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이 실은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것이 사라진 이야기들은 완전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니!!! 정말 놀라운 상상력이에요~

 

 

키 파트를 발견할 때의 짜릿함! 마치 보물을 찾은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자기도 천일야화를 제목만 아는 것 같다며 당장 읽어봐야 겠다고 난리였어요! 줄거리로만은 절대 진짜 책의 세계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나봐요~:) 그리고 또 놀라운 것은 단순히 키파트가 어떠한 용기나 마음만이 아니라 끝나지 않는 이야기라는 점이었어요.

 

 

이야기의 마지막은 '그리고 죽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매번 끝나잖아요. 그런데 끝날때 끝나지 않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건 독자들의 상상을 빼앗아가는 것임을 말해주더라구요. 이야기가 끝난 다음부터는 온전히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고 이야기에서 만난 캐릭터들은 그렇게 독자들의 상상력의 세계에서 살아 움직이게 되는데, 그게 사라져버리니깐요! 정말 새로운 발견 아닌가요? 아이들과 함께 뒷이야기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너무 재미있는 활동이 될 거에요. 그래서 아오이는 정말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아오이의 글은 어떤 내용일까? 만약 마왕이라면 너는 이야기의 어떤 부분을 키파트로 가져가버릴래? 등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크게 뻗어갈 수 있게 해주는 책, 꼭 한번 읽어보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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